푸른 자연과 함께, 농촌체험마을

경남 고성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농촌체험마을을 꼽으라면 단연 이곳을 뽑을 수 있겠다. 대표적인 청정해역인 자란만의 중심에 있는 송천참다래 정보화 마을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 특산물이 유명하다. 한려수도를 끼고 있어 경치가 좋으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고 작은 섬들이 조화를 이루고 수태산과 좌이산이 병풍처럼 둘러진 자연환경 덕분에 예로부터 남부 지방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이라 불려 왔다. 특산물로는 참다래, 취나물, 굴 등이 유명하고 체험 활동으로는 꽃 수정, 취나물 채취, 다래 수확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농촌체험마을인 무지돌이마을은 500여 년의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마을 앞을 흐르는 개천이 아름다운 경관을 더욱 빛나 보이게 한다. 청정 농·산촌 마을답게 마을 전체가 농약을 쓰지 않고 유기농 생명 환경농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점차 많은 이들이 무지돌이마을을 찾게 되었고, 이제는 고성을 대표하는 농촌체험마을로 자리를 자리 잡게 됐다. 산새 소리를 듣고 온갖 야생화를 구경하며 자연 속에서 경험하는 생태 체험은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된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별이 초롱초롱하게 떠 있는 야경도 아릅답다. 이곳에서는 감자 캐기, 가재 잡기, 고추 따기, 물놀이, 물고기 잡기, 수세미 따기 등 자연 속에서 다양한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다.

 

오랜 전통과 함께, 민속마을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고성에는 옛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들이 적지 않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학동마을이다. 1670년경 전주최씨가 처음 입촌한 이래, 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람이 살아온 유서 깊은 마을이다. 마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옛 담장은 마을의 명물이다. 다른 마을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고유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수태산에서 채취한 납작돌과 황토를 붙여 만든 토석담으로 한옥 건물과 어우러져 운치 있는 풍광을 자아낸다. 이 돌담길은 등록문화재 제258호로 지정돼 있으며, 마을에는 이 외에도 고성 학림 최영덕 고가 등 문화재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는 전통적인 한옥을 비롯하여 전통놀이, 민속체험 등을 함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