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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만 맛보는 논산의 별미, 우여

낯선 이름의 별미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면 논산의 봄의 맛, 우여를 추천해 드립니다. 그 어느 때보다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은 논산의 풍경과 진미인 우여회를 맛보기 위해 논산으로 떠나보세요. 가을의 전어 맛을 즐긴다면, 봄에는 우여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논산시 강경 포구와 내륙 깊숙이 금강 변에 위치한 강경에서 맛보는 우여 회무침이면 그 어떤 신선놀음도 부럽지 않을겁니다.

					
				

[Q] 따뜻한 어느 봄날  논산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논산의 지리는 잘 알고 있어서 여행에는 문제가 없는데 무엇을 먹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논산의 특성상 고깃집이 엄청나게 많아서 논산을 방문할 때마다 고기만 먹었더니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한 논산만의 별미를 먹어보고 싶네요. 봄에 먹을 수 있는 제철 음식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A] 논산의 별미를 즐기기 위해 봄에 논산을 가신다니 정말 최적의 날짜를 잡으신 것 같습니다. 논산의 숨겨진 별미는 봄에 와야만 접할 수 있거든요. 가을 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전어이듯 봄 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바로 우여입니다. 논산은 우여 회무침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논산의 봄 풍경도 일품이지만 매년 봄마다 논산의 우여를 찾아오는 방문객도 굉장히 많습니다.

 

봄의 진미 우여를 아세요?

  • 우여회무침의 새콤달콤한 맛이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준다.

우여 회무침의 새콤달콤한 맛이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준다.

혹시 ‘우여’라는 고기를 아시나요? 우여는 위어, 웅어, 의어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청어목 멸칫과의 회유성 물고기랍니다. 웅어라 부르는 사람도 많지만, 논산에 가셔서는 우여를 찾으셔야 합니다. 우여는 바닷물과 민물을 오가는 물고기로 가을의 진미인 전어와 비견될 정도로 봄의 진미라 불립니다. 몸통이 가늘고 긴데 배의 모서리 부분이 마치 칼날처럼 날카로운 게 특징입니다. 이 녀석은 그물에 걸리면 금세 죽어버리는데 성질이 매우 급해서 그렇다고 해요. 그래서 어부들은 우여가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잡는 즉시 내장과 머리를 떼어내고 얼음에 쟁여 놓는다고 합니다. 

몸길이는 보통 22~30cm 정도로 날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 5월까지 뼈째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살이 연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여 회무침은 봄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라 불리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우여는 회로도 먹지만 씹어 먹을 때의 연하고 쫄깃한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회무침으로도 많이 먹습니다. 머리와 내장, 지느러미를 제거한 후 각종 채소와 양념으로 버무리면 새콤달콤하면서도 담백한 우여 회무침이 완성되죠. 맛도 맛이지만 열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한 보양식으로도 유명합니다. 피부 미용과 다이어트에 특히 효능이 좋다고 하네요.
 

  • >각자의 입맛에 맞게 우여회무침을 즐길 수 있다.

각자의 입맛에 맞게 우여 회무침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우여 회무침의 참맛을 느끼시려면 논산시 강경 포구와 내륙 깊숙이 금강 변에 위치한 강경이 좋습니다. 조선 시대 때는 왕이 먹는 수라상에 올려 졌을 정도로 뛰어난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보양식이기도 합니다. 부여에서는 백제 의자왕이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설화가 전해지기도 하지요. 백제를 침략한 당나라의 소정방이 우여를 맛보고 싶어서 찾자 잡을 수 없도록 사라져서 우여를 충어라 부르기도 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니 말 그대로 우여곡절이 참 많은 고기입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우여 회무침을 먹을 때는 김에 싸먹어야 더욱 맛있답니다. 김에 싸서 먹을 때 우여 회무침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에 향긋함과 달콤함이 어우러지거든요. 다른 곳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맛으로 입 안 가득 고소함이 퍼지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몸 안에 생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여러 명이서 그리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매콤하고 아삭한 우여 회무침을 즐기실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맛있는 우여 회무침은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금강을 배경으로 맛볼 수 있어서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지도 모릅니다. 인근에는 제철을 맞은 딸기 농장이 많은데 딸기 역시 논산의 특산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신품종의 딸기를 최신 시설과 농법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딸기보다 높은 당도를 자랑하고 맛과 향이 매우 뛰어나죠. 시간이 남으신다면 딸기 농장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논산의 계절 별미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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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면 전어! 봄 하면 우여!
생소한 이름이지만 맛은 기막힌 우여 회무침을 먹으러 논산으로 떠나보세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제기자

발행2019년 02월 2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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