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실마을에서 권벌종택을 만나다,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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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실마을에서 권벌종택을 만나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담한 마당이 펼쳐진다. 그 마당에는 색색의 야생초가 싱그럽게 피어있다. 가로로 길게 행랑채가 있고 행랑채 문을 통과하면 한층 더 높은 본채가 붙어 있다. 그리고 그 본채에서 사랑채와 안채가 연결된다. 봉화는 특히 고택이 참 많은 곳이다. 운치와 낭만이 서린 봉화 달실마을의 고택에서 고요한 휴식을 찾아 떠나보자. 

                    
                

달실마을이 품은 아름다움, 권벌종택

권벌선생의 종택은 전통적인 양반집 저택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봉화에 가면 금닭이 알을 품는다는 달실마을('닭실마을'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이 있다. 달실마을은 이중환의 택리지에 삼남지역의 4대 길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이 마을은 조선 중종 때 예조판서를 지낸 충재 권벌의 종택으로 우리나라 몇 안 되는 명당 중의 한 곳이다. 특히 충재 권벌 선생의 종택이 유명한 것은 저택의 거북바위 위에 세운 청암정 때문이다. 청암정은 냇물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풍류가 넘치는 아름다운 명당이다. 

권벌종택은 전통적인 양반집으로 외관만 봐도 위엄이 느껴진다. 집의 모양은 네모 형태로 바깥쪽은 사랑채가 있고 대문을 통해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마당이 펼쳐진다. 사실 일반적으로 경북 지역 고택의 경우 사람이 찾아오면 종택 내부를 잘 보여주는 편이다. 하지만 달실마을은 워낙 유명하다 보니 훼손의 염려가 있어 안채 내부까지 공개하지는 않는다. 특히 종택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붕이 우뚝 솟게 지은 솟을대문이다. 자고로 솟을대문은 권위의 상징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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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벌종택의 구석구석. 세월 따라 곱게 낡아가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세월이 흐르며 권벌종택은 달실마을의 아름다운 고택으로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택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또한 권벌종택이 주는 매력적인 풍경 중 하나가 된다 할 수 있겠다. 또한, 권벌종택에서는 오백 년째 한과를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다. 이곳 한과는 겉에 달콤한 조청을 바른 후 깨, 강정 등을 박아 유난히 고소한 맛을 지녔다. 재료는 국내산만, 방식은 전통만을 고집하는 권벌종택만의 한과.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한과는 한번 먹으면 절대 헤어 나올 수 없는 맛이니, 권벌종택에 들렀을 때는 꼭 이 한과를 맛보는 일을 잊지 말자.

 

과거에는 제사를 지내던 곳! 현재는 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추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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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실마을 추원재에 유려한 필체로 쓰인 현판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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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원재는 북부지방에서 산재하고 있는 'ㅁ자형' 재실 건축물 가운데 큰 규모를 지니고 있다.

권벌종택을 들른다면 꼭 함께 찾아볼 곳이 있다. 바로 추원재다. 달실마을의 서쪽 끝에 자리한 이곳은 원래 조상의 묘소를 돌보고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현재는 문화재로 지정, 숙박체험 및 각종 교육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체험의 장이기도 하다. 2층의 누각과 함께 'ㅁ'자형 재실이 돋보이는 곳으로, 특히 100명 정도의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더불어 이곳의 면면에는 오래된 건축기법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우수한 건축미를 엿볼 수도 있다.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에 위치해 있어 봉화의 자연을 만끽하기에도 일품. 하늘 아래 펼쳐지는 푸르른 녹지는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름만으로도 포근함이 담뿍 느껴지는 달실마을에서 자연을 통한 힐링과 함께 고택에서의 멋진 하룻밤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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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블스테이] 추원재

    달실마을이 품은 아름다운 곳, 권벌종택! 봉화의 아름다운 면면을 눈으로 보고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달실마을 추원재'를 추천합니다.  2층 누각에서 바라보는 자연 경관의 수려함은 감동 그 자체! 그 어떤 전망대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기에 열 전망대 부럽지 않습니다. 달실마을 추원재에서 유서깊은 마을과 넘치는 여유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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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1년 02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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