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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노래 속 사찰에서 나를 위로하다, 심원사


성주에 있는 심원사는 가야산 자락에 위치해 오래도록 명맥을 유지해온 유서 깊은 절이다. 삼국시대에 불교가 들어왔으니 지역마다 역사 깊은 절이 하나씩 있는 것이야 별다른 일도 아니지만, 유난히 옛 기록에 남아있는 심원사의 모습은 사랑스럽고 안온한 기록이 많다. 고려 말의 기록에 이미 옛 절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곳에서는 중생들을 위로하고 자신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템플스테이가 내내 진행중이다.

                    
                

가야산에 묻힌 심원사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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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사는 고려 말 문인들로부터 사랑받은 절 중 하나이다. 

심원사가 언제부터 이 자락에 들어섰는지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그저 기록이나 유물의 양식을 미루어볼 때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졌으리라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지금은 고즈넉하니 조용한 수도 사찰의 모습이니 옛 기록과도 그리 다르지는 않았을 터. 그 운치를 아낀 고려 말의 문인들에 의해 그 절의 이름이 오르내렸음은 물론이고 조선시대에도 성주군의 문인이던 한강 정구가 학문을 닦던 곳이라는 기록이 있다. 사람들이 문턱이 닳도록 다니는 절은 아니었으되 한가롭고 고아한 정취가 어려있는 절이었을 거란 상상이 든다. 그 중 가장 향기롭고도 자연으로 충만한 시가 있다면 여말선초의 문인이었던 성석린의 시 두 수다.

謝深源社 堂頭惠山蔬 二首 사심원사 당두혜산소 이수
심원사의 당두가 산나물을 보내준 것에 감사하여 두 수를 짓다.

放意雲山 興有餘 방의운산 흥유여 운산(雲山)에 마음 두니 흥취 뛰어나
一衣一鉢 一盤蔬 일의일발 일반소 한옷 한 바릿대에 한 그릇 나물이라오
遙知禮佛 看經處 요지예불 간경처 예불(禮佛)하고 경서 보는 곳에
能使心如 鏡亦如 능시심여 경역여 마음 밝은 거울처럼 갖고 있음 안다네

寂寂高齊 午睡餘 적적고재 오수여 고요한 승방(僧房)에 낮잠 길었는데
侍童煎粥 煮山蔬 시동전죽 자산소 시동은 죽 끊이고 산나물은 삶는다오
先生?腹 向兒道  선생구복 향아도 선생은 배 두드리며 아이에게 말하되
香積珍羞 也不如 향자진수 야불여 이 향기 진미도 이만 못하다 하네

가장 검소해야 할 절간의 도리에 걸맞게 사치하지 않으면서도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모습은 지금도 심원사를 한층 돋보이게 해주는 절묘한 글귀다. 이처럼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마음에 욕심이 가리워지지 않은 모습은 현재 심원사에서 진행 중인 템플스테이에서도 볼 수 있다. 이름하여 나를 위한 위로여행 ‘아아我我’ 템플스테이다. 

 

나에게 감사하며 잠시 긴장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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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사에선 다양한 템플스테이가 상시로 운영중이다.

심원사에서는 평상시 2가지의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주중에 진행하는 1박 2일의 상시 운영 프로그램과 주말에 운영하는 정기 운영 프로그램이다. 이 주중과 주말 프로그램의 차이를 찾자면 1일차에 진행하는 탑돌이 명상의 유무다. 상시운영프로그램에서는 저녁 예불 이후에는 온전히 자신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반면 정기 운영 프로그램에는 내가 직접 만든 연등에 불을 밝히고 앞마당에서 탑돌이를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 때 탑돌이의 주제는 간절한 소원이나 바람이 아니라 그간 수고한 나 자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는 것. 어두운 밤, 절 앞의 석탑에서 연등을 들고 도는 사람들의 모습은 세속에서 살아도 진실을 뽀얗게 밝혀주는 연꽃이 피어난 것처럼 보인다. 

한편 여름이나 겨울에는 다소 색다른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기도 한다. 자연속에서 동심을 체험할 수 있는 검정고무신 동심체험, 겨울방학 시기에 볼 수 있는 언손녹이기 체험 등이 그 예다. 청소년수련활동으로 인증을 받은 프로그램인 만큼 학생들이 참가해 방학을 보내기에도 우수한 것이 장점. 특히 대부분의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는 가야산 트레킹은 인간사에 피로했던 사람도 흙과 바위를 밟으며 한층 자연에 가까워지는 체험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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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8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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