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상촌재에서 진행하는 세시풍속 관련 행사 시리즈 중 아홉 번째로, 아이들에게 점점 잊혀지고 있는 전통 풍습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오전 11시와 오후 1시, 총 2회 진행되며 정월대보름의 전통 풍습인 부럼까기와 함께 큰 윷놀이, 사자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 절기음식인 약밥도 맛볼 수 있다. 

부럼까기는 보름날 아침 호두, 땅콩, 잣 등 부럼을 이로 깨물며 잡귀를 물리치고 한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로 깨물기 어려운 딱딱한 부럼들은 나무망치로 직접 깨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사자놀이는 사자로 꾸민 사람들이 마을의 각 집을 돌아다니며 잡귀를 쫓고 집안의 복을 빌어주던 풍습으로 어린아이들은 사자 등에 태워 아이의 무병장수를 바라기도 했다. 이 날 행사에서 8세 이상 어린이들은 ‘사자탈 쓰기’를, 8세 미만 어린이들은 ‘사자타기’체험을 할 수 있다.

상촌재가 위치한 청운효자동은 같은 날 정월대보름맞이 「청운효자동 마을축제」도 진행한다. 마을축제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옥인동 해맞이동산에서 ‘인왕산산신제’를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종로구보건소 앞마당에서 ‘윷놀이’를 진행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음력 설이 지나고 보름달이 처음 뜨는 날인 정월대보름은 예로부터 설 만큼이나 큰 명절로 여겨져 왔다. 우리의 전통 풍습을 배우고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주민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