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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호감도

중구 음식특화거리의 양대산맥, 오류동 vs 선화동

대전 중구에 가면 두 개의 음식 특화거리가 있다. 대전 사람들 가운데 한 번쯤 가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오류동과 선화동 음식 특화거리가 바로 그곳. 맛깔스럽고 다양한 음식들로 넘쳐나는 그 치열한 맛의 세계에서 돼지고기의 정통성을 고집하며 각각 자신 거리를 대표하는 두 맛의 거리를 탐방해보자.

					
				

모르는 사람이 없다, 오류음식특화거리

  • 명이나물은 고혈압, 동맥경화증, 위염 등의 완화에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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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이나물을 곁들여 먹는 삼겹살은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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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나물은 고혈압, 동맥경화증, 위염 등의 완화에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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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나물을 곁들여 먹는 삼겹살은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힌다.

대전 중구 오류동에 위치한 오류음식특화거리는 다양한 상권과 아파트 단지, 철도역 등이 밀집해 있는 서대전 네거리에 있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맛의 거리다. 탕부터 전골, 찜, 구이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판매되고 있으며, 음식점의 수만 해도 무려 100여 곳에 달한다. 오류음식특화거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많은 음식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단연 '삼겹살'이다. 그중에서도 오류동 시장 부근에 위치한 고기 전문점은 줄을 서서 먹으면 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곳의 명물은 명이나물을 곁들여 먹는 삼겹살이다. 

이곳 삼겹살은 제주 화산석을 이용해 만든 불판에서 지글지글 굽는다. 전국 각지에서 먹을 수 있는 삼겹살이 건만, 오류동의 식당에서 먹는 삼겹살은 유난히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것만 같다. 여기에 명이 나물을 싸서 먹으니 상큼 짭짤한 맛이 더해진다. 고기의 기름기와 느끼함을 명이나물이 잡아 주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는다. 삼겹살도 삼겹살이지만, 보들보들한 명이나물도 그 자체로 별미다. 특히 명이나물은 장을 튼튼히 해줄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질이 배추의 60배에 달할 정도로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는 사람만 안다, 선화동 전문음식특화거리

  • 선화동 전문음식특화거리 전경. '두부두루치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눈에 띈다.

선화동 전문음식특화거리 전경. '두부두루치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눈에 띈다.

오류음식특화거리가 늘 사람으로 북적인다면, 선화동 전문음식특화거리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평일 낮에 인근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찾아오거나, 유동 인구가 많은 주말에만 반짝 북적이는 식이다. 70년대말부터 형성된 이 거리에는 칼국수, 두부두루치기, 수육 등 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긴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가득하다. 특히 두부두루치기는 선화동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루치기는 본래 돼지고기나 오징어를 데쳐 양념을 한 음식을 가리키는 말로, 대전에서는 두부를 양념해 먹는 것이 더욱 널리 알려져 있다. 

조리 방법은 두부에 고춧가루와 대파, 당근 등 각종 야채를 넣은 양념을 듬뿍 뿌리고 지지는 것이 전부지만,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선화동 전문음식특화거리의 식당들은 저렴한 값으로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착한 식당'으로도 명성이 높다. 두부두루치기는 밥 반찬으로도 많이 사랑받지만, 술 안주로도 애용된다. 두루치기 한 접시를 배불리 먹고 난 뒤에는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지하상가, 으능정이거리 등 중구의 명소를 함께 둘러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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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4년 02월 16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