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후 전국 방방곡곡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터를 잡으면서 형성된 서면시장은 육류, 해산물, 청과물을 비롯한 다양한 식품을 파는 곳. 건물 2, 3층에는 부산에서 가장 큰 악기전문시장도 들어서있다. 또 서면시장을 대표하는 것은 다름 아닌 먹거리. 돼지국밥 거리를 시작으로 떡볶이, 밀면, 칼국수 등을 파는 식당이 밀집해 있어 식사시간마다 북적인다. 칼국수가 가장 유명하다. 가게 주인이 직접 반죽한 밀가루를 썰어 삶은 면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후 칼칼한 국물에 쫄깃한 면 맛으로 이내 감동까지 자아내기 때문이다.

서면 시장 내 돼지 국밥 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을 방문한 이라면 이 거리만큼은 절대 지나칠 수 없다. 가게마다 문밖에 내놓은 숯가마에서 나는 구수한 육수 향이 배고픈 이들의 입맛을 돋운다. 손님의 주문을 받고 뚝배기에 양껏 돼지 수육과 육수를 붓는 모습을 보면 그 인심에 넘어가 식당 문을 두드리기 일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