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묵의 원조를 만나다 ‘삼진어묵’,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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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묵의 원조를 만나다 ‘삼진어묵’


조금만 인기를 얻었다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가게 이름 앞에 ‘원조’를 붙이는 게 요즘 풍토다. 그래서 ‘원조’는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이 때문에 거짓이 아닌 진짜 원조들은 다소 억울한 상황을 마주하기도 한다.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부산 영도구의 삼진어묵은 짝퉁(?) 원조가 아니다. 부산 토박이들이 인정하는 진짜 ‘원조’ 어묵집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부산어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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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유명한 것이 많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어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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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유명 브랜드 삼진어묵의 어묵고로케는 삼진어묵의 최고 효자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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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고로케는 치즈, 새우, 카레, 땡초, 감자, 고구마 여섯가지 맛이 있다.

부산어묵의 역사는 일본인들이 부산에 대거 정착하기 시작한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됐다. 1924년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조선의 시장’에 따르면, 당시 부평시장에서 쌀과 어묵, 채소, 청과물 등이 판매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는 부산어묵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다.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50년경 일본에서 어묵 제조 기술을 배워 온 박재덕 씨가 영도구 봉래시장 근처의 허름한 판잣집에서 어묵 제조를 시작한다. 전쟁으로 인해 피란민들이 부산으로 몰려들면서 자그마한 어묵 가게는 호황을 누리게 된다. 삼진어묵의 시초다. 당시 삼진어묵은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이자,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음식이었다. 이처럼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허름한 판잣집이었던 가게는 ‘삼진어묵’이라는 어엿한 이름을 갖게 된다.
 

 

허름한 판잣집에서 세련된 베이커리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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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에 있는 삼진어묵 본점. 그외 삼진어묵은 전국의 백화점과 부산역에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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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진어묵 본점 안에는 삼진어묵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

선대부터 3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삼진어묵은 어묵의 종가, 어묵의 원조로 통한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그 맛만은 변하지 않아, 꾸준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삼진어묵은 이전과 다른 이유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은 아들이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아들이 처음부터 가업을 이어받을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어묵 공장을 가까이에서 봐 온 터라 오히려 넌더리가 났던 것이다. 그러던 중 2010년 그의 아버지가 동맥경화로 갑자기 쓰러지게 됐고, 그는 가족의 설득 끝에 결국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그렇게 생겨난 것이 바로 삼진어묵 베이커리다. 아들은 이전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이어온 ‘맛’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전략으로 나섰다. 어묵을 빵처럼 편안히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결과는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허름한 판잣집에서 시작한 어묵 집이 이제는 유명 백화점에도 입점하는 ‘브랜드’가 됐다. 그러는 사이, 삼진어묵은 번듯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 성장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 온 부산 시민들은 삼진어묵의 성장을 자신의 일처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삼진어묵의 모양은 천차만별이다. 동글동글한 어묵이 있는가 하면, 간식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튀김 어묵, 메추리알이 함께 들어간 어묵 등 오직 삼진어묵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어묵들이 존재한다. 이 어묵들은 모두 삼진어묵 베이커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삼진어묵베이커리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상품은 다름 아닌 ‘어묵 고로케’다. 부드러운 어육과 정성껏 으깨 넣은 고구마가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낸다. 어묵 고로케 박스는 놓이는 순간, 금세 동이 난다. 부산 시민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해왔고, 이제는 즐거움과 자부심을 주고 있는 삼진어묵. ‘부산 어묵’ 하면 ‘삼진 어묵’을 떠올리시라.
 

영도 남항시장에 위치한 삼진어묵 본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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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도 남항시장에 위치한 삼진어묵 본점의 모습.
  • 그냥 베이커리가 아닙니다. 어묵 베이커리입니다.
  • 개성넘치는 어묵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다.
  • 삼진어묵의 최고 장점이라면 다양한 어묵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
  • 어묵에 메추리알이 쏘옥 들어가 앙증맞아 보인다.
  • 맛도 이름도 가지각색 개성넘치는 어묵들이 진열되어 있다.
  • 덮어놓고 사다보면 지름신을 못면한다! 바로 이 삼진어묵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 어묵고로케를 빼고 삼진어묵을 논하지 말 것.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효자상품이다.
  • 부산어묵전시관은 흡사 어묵공방을 연상하게 한다.
  • 전시관에는 과거에 쓴 어묵 제조 도구들이 전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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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2015년 12월 2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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