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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창작예술의 메카로 거듭나다


영국의 테이트모던 갤러리,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처럼 광진구에서도 과거 산업시대 퇴출 공간을 예술의 명소로 바꾸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이제는 북소리와 장구소리, 또는 기타에 어우러진 구수한 노랫말과 춤사위가 온 동네에 울려 퍼지면서 주민들과 외지인들의 관심도 불러일으킬 정도다.

                    
                

광진구에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지난번(2013.10) 광장로 일대 카페골목 앞에서는 수시로 타악을 울리고 재주를 양껏 펼치는 공연자들의 흥에 사람들의 어깨도 들썩들썩 신이 났었다. 무려 5일 동안 이어진 이날 문화행사는 광진구 주최행사가 결코 아니었다. 인근 몇몇 카페들이 연합해 만든 페스티벌이었다. 나눔에 동참한 이들 카페는 구경 나온 시민들에게 음료들도 제공하며 공연문화의 기회를 마련해준 ‘광장동 문화의 거리 탄생’에 대한 감사를 대신 표한다고 했다. 시끌벅적 ‘문화잔치’의 분위기가 끊일 날이 없는 것도 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문화의 거리’ 때문인 것이다. 각종 공연부터 인문학 강좌, 재즈 음악 감상회까지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사람들의 관심은 더 모이고 있다.

 

구의취수장, 이제 예술창작 공간으로

광진구에서 열린 독특한 공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얼마 전(2013.9) 구의동에서는 북, 목탁에 정주까지… 각종 타악기와 디지털 사운드는 기본이고 현란한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이 공연의 독특함은 단지 공연 자체에만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구의 취수장을 오픈 스튜디오 식으로 개조한 행사였다. 그렇게 기존 취수장 시설인 모터와 정화 장치도 작품의 일부가 됐다. 관객이 손전등을 들고 어둑어둑한 공간을 더듬으며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의 실마리를 찾아다니도록 한 것도 흥미로웠다. 비록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광진구에서 선보인 또 다른 퇴출공간인 구의취수장에 대한 문화예술의 창작 공간으로의 재탄생 시도는 가히 성공적이었다 말할 수 있겠다. 

1976년부터 30년 동안 서울시의 원수(源水) 정수장 역할을 해온 구의 취수장은 강북 취수장 신설로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면서 이제 이곳은 2014~2015년 예술 창작공간으로 오픈스튜디오를 본격 개관하고, 작품창작 공간 및 교육, 문화·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그림과 시가 있는 광장동 문화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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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동 문화의 거리. 광진구는 문화의거리로 지역문화의 다양한 문화를 발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다시 광장동으로 돌아와 보자. 실제 광진구의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은 2009년부터 있었다. 당시 광진구는 광장동 아파트단지 뒷길을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실험들을 펼치고 있었다. 당시 광장동 주민센터는 광장동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광남초등학교 학생들의 그림과 시화 등 53점을 전시한 것이 시작이었다. 지금의 광장동 사회복지관길 300m 구간은 어떻게 변화됐을까? 담장을 따라가면 학생들의 그림과 시가 시화전처럼 작품으로 전시되어 도시 미관을 확 살리고 있었다. 효과는 비단 그뿐만이 아니었다. 청소년들의 비행과 범죄도 예방하는 ‘밝은 거리 조성’의 또 다른 효과까지도 톡톡히 보고 있었다. 이처럼 초· 중·고등학생과 주민들의 예술작품을 정기적으로 교체, 전시해 광장동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낸 것이 구와 민 모두 ‘문화의 거리’ 그 이상의 것을 얻어냈다. 

 

광진에만 있는 ‘예술인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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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문화예술회관에서는 다양한 예술 행사가 준비되어 여러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

지역 내에 거주하는 예술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거나 공연하는 지역행사는 흔하다. 광진구 역시도 그러하다. 건대입구역 인근 2 광진 문화 예술회관에서는 매년 ‘광진 예술인 초대전’(2013.10, 제18회)을 열고 다양한 공연과 함께 120여명의 예술가들이 출품한 동·서양화 수백 점을 무료로 관람토록 전시회를 가졌다. 눈여겨볼 점은, 행사장을 찾는 이들을 위해 작가들이 전시회장에서 직접 관람객과 예술작품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됐다는 것. 보통 예술전시회만 보더라도 미술, 사진 등 분과별로 하게 마련이지만, 각 분과의 작가들과 구민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연극 ‘구민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별 주막’부터, 무용, 국악 등 공연 역시도 구민과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진행된 점도 독특했다. 그렇게 광진구는 종합적인 시각예술제로 자리매김해내는 동시에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전히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있는 ‘테크노마트’ 등 다양한 문화시설들이 있는 곳이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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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4년 11월 0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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