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에서 즐기는 다양한 체험

합천을 대표하는 황강에서는 매년 여름 피서철인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합천바캉스축제’가 개최된다. 합천 황강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정양레포츠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합천바캉스축제는 맨손 은어잡기, 물의 난장, 카누무료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매년 준비해 피서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이 축제장인 황강 변에 개장하는 ‘옐로우리버비치’는 1급수 황강을 활용한 천영워터파크로 에어바운스를 이용한 시설등 다양한 물놀이 기구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어른 등 다양한 연령층의 피서객이 방문하고 있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합천여름바캉스축제장·옐로우리버비치 건너편에는 역시 황강을 배경으로 연호사와 함벽루가 자리하고 있다. 황우산 대야성 기슭의 연호사와 함벽루는 합천 8경 중 하나로 절벽을 등지고 앞으로는 황강이 흐르는 멋진 풍경이 매력적인 곳이다. 또한 축제가 열리는 정양레포츠 공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정양늪생태공원’에서는 산책을 하며 늪지 생태를 관찰할 수 있고, 마련되어 있는 정양늪생태전시관에서 생태에 대한 학습을 겸할 수 있다.

 

옛 가야 다라국 역사를 한 눈에! 합천박물관, 옥전고분군

최근들어 가야권 문화에 대한 연구, 복원 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합천에서는 ‘합천박물관’을 통해 가야왕국이었던 다라국에 대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합천박물관은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의 정치, 사회, 문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수많은 유물을 전시하고 합천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박물관을 둘러보기 전 박물관 뒤편의 옥전고분군의 길을 따라 가야 다라국 역사의 현장을 직접 산책할 수도 있다.

 

합천보조댐 인근 관광지. 합천영상테마파크, 이주홍어린이문학관 등

황강 줄기를 따라 합천호로 가는 길목인 합천보조댐 인근에는 다양한 여행지가 즐비하다. 합천을 대표하는 국내 최고의 시대물 촬영 오픈 세트장인 ‘합천영상테마파크’는 1920년부터 1980년대의 서울을 재연한 시대물 세트장이다. 이곳에서는 태극기휘날리며, 택시운전사, 암살, 강철비 등 영화 190여편이 촬영됐으며, 테마파크 방문 시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 중인 경우 직접 촬영 현장을 볼 수도 있다. 또한 여름 휴가철이면 야간 개장이 시작되고 호러축제인 ‘고스트파크’가 약 한달간 개최된다.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면 테마파크 뒤편에 위치한 청와대세트장도 입장이 가능하다. 실제 청와대 크기를 축소해 설계된 이곳은 잔디마당, 정원, 편의시설 등이 조성되어 있고, 영상테마파크와 청와대 세트장을 연결하는 모노레일도 곧 완공될 예정이다.
 

합천보조댐의 바로 지척은 전문 사진가들의 출사지로 유명한 곳인데, 보조댐에서 ‘수변생태탐방로’를 따라 합천영상테마파크로 향하다보면 보조댐관광지를 마주한다. 관광지에는 ‘이주홍어린이문학관’과 합천군청소년수련관, 농경문화관이 있는데 특히, 이주홍어린이문학관은 합천이 낳은 아동문학가이자 소설가, 작곡가, 서예가 등으로 활동한 이주홍 선생의 업적과 자취를 보존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선생의 생전 유품과 도서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관광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는 ‘합천항공스쿨’이 위치해 있는데, 경비행기를 타고 합천의 하늘을 날아오르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며, 조종체험까지 가능하다.

 

합천호와 황매산을 보다 가까이에. 합천댐물문화관, 황매산 영암사지, 오토캠핑장

봄 철쭉, 가을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황매산은 정상 부근까지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고 산의 능선이 완만해 많은 등산객과 여행객이 찾는 곳이다. 황매산 입구 근처에 있는 영암사지는 우리나라 여러 폐사지(절터)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교수가 극찬한 곳이기도 하다. 영암사지에서 차량 또는 산행으로 황매산 정상으로 향하다보면 정상 부근의 휴게소와 오토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해발 850m에서 즐기는 특별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합천호는 주변 명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또한 최근에 내부 시설을 개장한 ‘합천댐 물문화관’에서는 합천호에 얽힌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다.

 

자연 속 힐링 공간. 오도산자연휴양림, 회양관광단지, 황계폭포

합천 곳곳에는 캠핑장과 글램핑장 등이 위치해 있다. 캠핑을 즐기는 캠퍼라면 이러한 캠핑장을 이용하면 된다. ‘오도산자연휴양림’에서는 캠핑장과 숙소로 이용할 수 있는 휴양관과 숲속의 집, 야영데크가 마련되어 있는데, 해인사와 가까워 숙소로도 인기가 높고 주말이나 휴가철에 여행객이 자주 방문하기도 한다.

합천호 권역에서 한적하고 여유있는 휴식이 필요하다면, 회양관광단지를 이용하면 된다. 회양관광단지는 합천읍내와 인근 관광지의 길목에 있어 접근이 용이하고 호텔과 펜션 등 숙박시설과 다양한 식당, 편의시설 무엇보다 가볍게 산책하며 일대를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사색의 장소로도 좋다. 합천의 제7경으로 유명한 황계폭포는 황강의 상류부에 속한다. 허굴산 능선부터 발원한 계류가 황계가 되어 흘러 황강으로 이어지며, 폭포가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팔만대장경으로 향하는 길. 해인사 소리길, 대장경테마파크

합천여행에 빠질 수 없는 곳이 해인사다. 팔만대장경과 그 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이 있는 해인사를 보지 않고는 합천여행이 완성되지 않는다. 해인사를 향하기 전 ‘대장경테마파크’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어 실은 잘 알고 있지 못할 수도있는 팔만대장경을 예습할 수 있다. 대장경테마파크는 팔만대장경에 대한 각종 자료, 제작 과정, 해인사로 옮겨온 역사 과정 등을 폭 넓게 전시하고 있으며 또한, 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 건축 과학의 원리도 설명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이 달의 추천 길(5월)에 선정된 ‘해인사 소리길’은 대장경테마파크에서부터 고운 최치원 선생이 계곡의 풍광에 취해 신선이 됐다는 전설의 ‘홍류동계곡’을 지나 해인사까지 이어진 길이다.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 6Km에 이르는 소리길을 걸어 해인사를 둘러보고, 운영 중인 셔틀버스를 이용해 테마파크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해인사 소리길은 홍류동계곡을 따라 계곡 옆 데크길과 울창한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있어 무더운 한 여름에도 시원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해인사 소리길을 통해 팔만대장경을 보러가자

소리길을 통해 도착한 ‘해인사’는 국보로 지정된 대장경판과 장경판전 그리고 고려목판이 유명하며, 국보 중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산 2개가 있는 곳이다. 세계기록유산인 고려 팔만대장경 및 제경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이 있는 해인사는 꼭 둘러봐야할 합천의 대표 여행지이다. 경내를 구성하고 있는 건물과 부대시설 모두가 문화재이자 예술품인 이곳에서는 말로만 듣던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을 직접 목전에서 볼 수 있으며, 그 규모와 위대함을 몸소 느껴본다.
 

1박 2일간의 합천 여행의 일정은 황강의 시원한 바캉스 축제, 옐로우리버비치 워터파크에서 시작해, 합천영상테마파크와 청와대세트장, 합천보조댐관광지 등의 볼거리와 황매산, 오도산자연휴양림에서의 힐링. 더불어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역사가 어우러져 수(水)려한 합천의 진면목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순간들로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