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보조댐 주변의 절경을 만끽하다

합천 보조댐(합천 조정지댐)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이곳을 지나는 황강의 이름은 용문호라고도 하는데, 이 조정지댐은 갑작스런 방류로 인해 늘어난 수위를 조정하는 보조 댐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찬 공기와 따뜻한 수면이 만나면 호수에 물안개가 드리워지며 그 풍경이 신비롭기로 유명하며, 이를 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조댐에서 맞은편에 보이는 것은 드라마촬영지 합천영상테마파크로 볼거리가 많아 합천을 방문하는 이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영상테마파크 뒤쪽으로는 소룡산과 가호마을이 보인다.
 

댐의 왼쪽으로 보이는 의룡산((해발 481m)은 용이 꿈틀거리는 형상의 산으로 용문정의 용문소을 품고 있다. 그 곁에는 악견산(해발 634m)이 있는데, 이 일대를 산행하며 내려다보는 물안개 풍경이 등산객들에게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악견산 아래에는 합천댐이 있고 본댐과 보조댐은 차로 10분 거리이다.

보조댐 옆에 있는 수변생태탐방로 데크를 따라 걸으면 이주홍 어린이문학관이 나온다. 다시 그 길을 이어 걸으면 백리벚꽃길을 거쳐 영상테마파크까지 갈 수도 있으며, 합천영상테마파트 주차장 바로 앞이 호수의 물안개를 촬영하는 추천 포인트이다.

 

합천이 낳은 문학가. 이주홍 어린이문학관

향파 이주홍 선생은 아동문학가, 소년소설가, 소설가, 희곡작가, 연극연출가, 작곡가, 삽화가, 잡지 편집자 등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문학가로 한국 문화예술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다. 선생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곳 이주홍 어린이문학관에서는 전시관 관람과 체험학습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문학관 옆에는 이주홍 선생의 생가복원지가 있다. 이곳 안채와 사랑채는 선생의 문학적 체취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로 활용되고 있는데, 원래 생가는 합천군 합천읍 금양리 사동에 있었고 현재 그 곳에는 생가 터임을 알리는 비석과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주홍 어린이문학관에서는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주홍 어린이 문학공모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시실은 흥미로운 콘텐츠와 이야기로 가득하다. 전시관의 내용과 이주홍 선생에 얽힌 이야기를 경청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린이를 사랑하는 문학가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음에 마음이 훈훈해진다.

문학관 옆에는 농경문화관과 합천청소년수련관이 자리하고 있다. 농경문화관은 어린이들이 우리나라 농경문화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제 농기구를 전시‧설명하고 있다. 청소년 수련관은 청소년이 좋아할 만한 취미 활동과 특기적성계발을 위한 인성교육 등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청소년을 위한 전용시설로 생활관, 식당, 강당, 휴게실, 챌린지 시설 등을 상시 개방하고 있다.

 

합천영상테마파크 일대와의 연계 여행

보조댐을 한참 지나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다시 바라보는 보조댐 풍경이 반갑게 느껴진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의 건물과 옛 서울 거리 등을 재현한 곳으로 한여름에는 무더위를 날려주는 고스트파크가 한시적으로 운영되어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영상테마파크 뒤편에 조성된 청와대 세트장은 청와대를 축소 재현한 건물로 1992년 발간된 청와대건설지의 내용과 사진을 토대로 실제와 유사한 형태로 규모는 내부시설 활용을 위해 청와대를 축소해 건립했다. 또한 영상테마파크와 청와대 세트장 중 한 곳에 입장하면 남은 한곳도 동시에 입장할 수 있으며, 두 곳을 연결하는 모노레일(유료)이 완성되면 이를 통해 이동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