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는 수 천 년을 흘러온 금강 줄기와 더불어 수많은 역사가 있는 현장에 자리하고 있다. 30만년 전 선사시대부터 1,500년 전 웅진백제 그리고 고려, 조선, 근대에 이르기까지 행정 상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이곳 공주시는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여 살기 적합한 지역으로 발전해 나아가, 지금도 그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문화 터전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과거부터 지금까지 오랜 역사가 만들어낸 문화를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공주시.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충청 관광 1번지 공주시’를 널리 알리기 위해 트래블아이·트래블투데이 주관 ‘대한민국 들썩들썩 트래블투데이 공주시 취재투어’를 1박 2일간 진행했다.
트래블아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공주를 들썩들썩
공주의 역사와 문화의 매력에 들썩들썩
트래블아이가 말하는 공주의 매력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공주의 매력을 들썩들썩하게 알리기 위해 트래블아이 기자단이 공주를 찾았다.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이번 취재투어는 공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수 천 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주 취재투어 현장의 처음과 끝을 지금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1,500년 전 웅진백제의 역사. 공산성과 호국사찰 영은사
지금의 공주가 있기까지...... 공주의 역사·문화의 시작점, 공산성과 금강 변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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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 기자단이 함께한 공주 취재투어의 첫 장소는 공산성과 영은사이다. 공산성은 백제시대의 대표 성곽으로 백제시대에는 ‘웅진성’이라 불렸다. 공주는 538년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64년간 백제의 수도였으며, 산성 정상에는 왕궁 터가 남아있다. 성곽을 돌며 주변 지역을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이곳이 군사적으로 천혜의 요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산성의 길이는 2.6km로 성곽을 따라 걸어 높은 고지에 올라서면 확 트인 주변 경관 볼 수 있어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다. 공산성의 주변은 금강이 둘러싸고 있으며, 산성 정상은 금강을 배경으로 공주 시내와 주변 경관을 살펴볼 수 있는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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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안에는 조선시대(1458년)에 창건된 영은사가 자리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승병의 훈련소로 활용된 이곳은 ‘승병장 영규’로도 유명하다. 영규 대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 800 여명을 모아 조헌과 함께 청주를 함락시켰으며 금산전투에도 참여했다. 광해군 때에는 승장을 두어 8도 사찰을 관장케 했다. 또한 1624년에는 이괄의 난을 피해 인조 왕이 이 사찰로 피난을 오면서 이 때, 영은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 이후로도 영은사는 승병을 계속 주둔시켜 오며 대표적인 호국사찰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공주 근대 문화 유산을 찾아 떠나는 공주 원도심
공주 원도심을 걸으면서 옛 추억과 함께 역사 체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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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원도심을 걸으면 근대유산 유적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원도심의 위에서 아래로 가로질러 흐르는 제민천 변의 근대문화거리에는 공주제일교회, 공주하숙마을, 공주역사영상관, 풀꽃문학관, 황새바위성지 등을 통해 공주의 다양한 근대 역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공주제일교회’는 1931년 공주지역에 최초로 세워진 감리교회이다. 교회 건축사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 받아 2012년에 공주제일교회 기독교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에서는 한국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 자세하게 배울 수 있으며, 근대사에 빼놓을 수 없는 삼일운동의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신흥식 목사를 비롯 유관순 열사, 박목월 시인 등 공주의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공주하숙마을’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보낸이에게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장소이다. 학창 시절 하숙을 하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데, 제민천 변의 골목 골목을 따라 하숙 문화를 탐방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마을 집집마다의 야트막한 담에는 벽화와 시가 그려져있어 제민천 주위를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이를 볼 수 있고, 도시 생활에 메말랐던 감수성을 자극하는 소재로서 공주의 명소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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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역사영상관’은 일제시대의 건물로 과거 공주읍사무소로 사용된 장소이다. 영상관에서는 공주의 역사를 사진과 영상물, VR 등을 통해 손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전시실 주변에는 야외공연장과 분수대 그리고 조형벤치 등이 조성되어 있어 전시 관람과 휴식장소로도 이용하기 좋다.
‘풀꽃문학관’은 1930년대 지어진 일본식 가옥이다. 2014년 10월 17일에 개관했다. 풀꽃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의 저서와 시화작품, 공주지역 문인의 저서와 화가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공주 지역 문인이나 문학 지망생이 담소를 나누고 문예를 창작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되어 우리나라 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황새바위성지’는 과거 황새가 많이 서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공주에는 충청도를 관할하는 감영이 있었는데, 조선시대 후기 천주교 박해가 심했던 시절에 충청도 각지방에서 잡힌 천주교도 300여명이 충청감영이 있는 공주의 이 곳 황새바위에서 순교했다. 이곳 황새바위성지에서는 무덤성당, 순교탑, 부활성당 등을 돌아볼 수 있다.
공주 밤(夜)의 특색, 공주 밤마실. 공주산성시장 밤마실 야시장, 제민천, 효심공원, 중동성당, 공산성 야경
공주 밤마실을 통해 공주 밤(夜)만의 특별한 색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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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는 매주 금, 토 야시장이 열린다. 다양한 공연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수많은 사람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지지고 볶으며 음식을 만드는 소리와 음식냄새가 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을 가득 채워 남녀노소 좋아하는 간식거리에 자연스럽게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밤마실 야시장에는 다양한 행사도 열리는데, 다양한 이벤트, 버스킹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한 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밤마실 야시장 근처의 볼거리 중 하나인 제민천 변을 걸으며 ‘공주 밤마실’을 시작해본다. 천 변의 야경을 걷다 보면 그 특유의 운치와 고즈넉함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평온해지고 여유가 생긴다. 조용한 발걸음 외에는 크게 들리는 소리도 없어 혼자 걷다보면 사색을 통해 그동안 삶에 치여 미뤄왔던 머릿 속 생각에 대한 정리를 해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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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공원’은 이복이라는 효자가 어머니 봉양을 위해 국을 얻어 품에 안고 가다 국을 쏟아 이름 붙여진 ‘국고개길’에 위치하고 있다. 국고개는 10m 밖에 되지 않는 낮은 언덕으로, 공원에는 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효행비, 비각, 효열문, 효행상 등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야경과 더불어 방문객이 효와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효심공원 바로 인근에는 ‘중동성당’이 있다. 1897년 설립된 공주지역 최초의 천주교 성당으로 고딕건축 양식의 건축물이다. 중국인 기술자를 통해 직접 벽돌을 구워 만들었다고하며, 야간 조명을 머금은 건물의 야경이 유명한 공주 밤마실 명소 중 하나이다.
공주 밤마실의 백미는 바로 공산성 성곽 야경이다. 야간 조명이 켜진 공산성을 직접 오르는 것도 좋고, 조명 켜진 공산성을 조망하는 것도 좋다. 특히 금강 너머로 보이는 공산성의 성곽 야경은 흡사 용이 공산성을 휘감고 지키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천년고찰 갑사와 신원사 그리고 중악단
신령스런 기운이 깃든 계룡산 자락의 사찰과 황매화의 아름다움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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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은 금닭이 알울 품고 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옛부터 계룡산은 신령스러운 산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연유로 자연스럽게 산 자락과 주변 일대에는 수많은 사찰이 자리를 잡았다. 계룡산 서쪽에는 천년고찰 갑사가 있다. 갑사는 사찰의 내력과 더불어 황매화가 유명하다. 갑사 오리숲 일원에 국내 최대 황매화 군락지가 있으며, 3~4월에 만개한다. 갑사 오리숲의 오리는 갑사주차장에서 갑사까지 약 2km(5리) 구간인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고목과 황매화가 어우러져 있어 갑사를 찾는 관광객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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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남쪽의 신원사는 651년 백제 의자왕 시절 창건된 천년고찰이며, 고구려 말기에는 국사인 보덕화상이 백제로 망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의 자리에 불가사의한 기가 흐른다고 하여 사찰을 지었고, 이곳에서 강설한 열반경과 설법을 듣기위해 신라의 원효 대사와 의상 대사도 먼 곳에서 찾아왔다고 한다. 신원사에는 중악단이라는 왕실 기도처가 있는데, 1651년 폐사되었다가 1879년 명성황후의 의해 재건 되었다. 궁중양식으로 지어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악단은 기도 후 순종을 임신했다는 명성황후의 일화와 한국 제일의 산신 기도처란 것이 전해져, 해마다 수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기도를 하기 위해 신원사를 찾고 있다.
공주 출사의 명소, 불장골 저수지(송곡지)
혼자 보기 아까운 아름다운 풍경, 불장골 저수지
공주 반포면 송곡리에는 불장골 저수지가 있다. 일명 송곡지라고도 불린다. 금베봉과 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경이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아침에 안개 자욱할 때의 모습과 가을의 만추의 모습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고 하여, 자연스럽게 공주 출사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방문한 시각이 아침이 아니라서 아쉽게도 풍문으로 들었던 아침 안개를 보지는 못했지만 저수지의 풍경 그자체로도 풍광을 즐기기 충분하다.
계룡산 도예촌, 철화분청사기 전통복원과 도예문화 보급에 앞장서는 관광지
젊은 도예가 18명이 중심이 되어 만든 계룡산도예촌, 옛 철화분청가기 복원에 힘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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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도예촌은 계룡산 자락에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1992년 젊은 도예가 18명이 중심이 되어 조선 철화분청사기를 복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예마을이다. 철화분청사기는 계룡산 일대에서 생산된 산화철로 그림을 새긴 분청사기를 말한다. 계룡산 도자문화관에서는 계룡산도예촌에서 생산된 작품을 전시 및 판매를 하고 있다. 또한 도예촌의 여러 공방에서는 도예가의 작품활동은 물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고, 개방되어 있는 공방에 들어가 도예가에게 직접 작품 설명도 듣고 도예품을 관람하고 구입할 수 있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 거대한 공룡화석 ‘청운이’와 국내 최대·최다 소장품 보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계룡산 자락 아래
국내 최대 규모, 최다 소장품의 계룡산자연사박물관에서 교육과 체험을 동시에
계룡산 자락 바로 아래의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규모가 국내 최대일 뿐 아니라 최다 소장품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1층에 전시되어 있는 길이 25m, 높이 16m 청운공룡의 골격을 실제로 보면 그 현장감을 더 크게 느끼게 된다. 대한민국에는 자연사 분야의 박물관이 많지 않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에서는 순수과학의 문화와 자연생태계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특히,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현장 교육을 위해 반드시 갈만한 장소이다. 박물관에서는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과학캠프, 청운이 그리기, 글짓기, 보물찾기 등 어린이나 청소년 대상의 상당히 유익한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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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관광도시 공주를 여행하는 데에 1박 2일은 너무나 부족한 시간으로 느껴진다. 무령왕릉으로 유명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송산리 고분군, 고마곰의 전설을 간직한 고마나루, 전통 가옥을 체험하는 공주한옥마을, 구석기 유적으로 유명한 석장리 구석기 유적과 ‘석장리 세계 구석기 축제’ 등 공주에는 그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무수히 많은 관광지가 즐비하다. 이곳에서의 1박 2일 취재투어는 세계유산, 문화와 역사, 축제, 자연, 대표음식 등 우리가 몰랐던 혹은 아주 얕게나마 알고 있던 공주를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공주에서의 취재투어는 앞 서 열거한 관광 스팟 이외에도 연계된 관광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가 뛰어나 누구에게나 여행에 대한 큰 만족을 주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찾아 여행을 복기해도 좋고 처음 방문할 스팟을 통해 공주만의 또 다른 특색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역사와 문화가 오래도록 깊게 이어 내려온 공주시. 다양한 볼거리와 대표음식, 자연,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단연 공주만의 특색인 ‘밤마실 야시장’과 ‘공주 밤마실’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황규철
발행2018년 06월 0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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