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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별을 헤다, ‘대전 유성구 시민 천문대’


최근에 별을 본 게 언제였던가. 도심에 살다 보니 별을 주의 깊게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어렸을 적엔 여름 밤하늘을 보면서 별자리들을 찾기도 했었는데, 그 시절보다 문명이 비약적으로 발달한 요즘 도시 하늘은 과거 별자리 찾기 놀이를 할 때만큼 밝지가 않다. 많은 별들이 도심의 불빛과 대기오염에 가려 사라져버렸다. 이젠 낭만마저도 별과 함께 사라져 버린 걸까.

                    
                

별밤의 낭만 속으로

도심 속 사라져가는 낭만을 천문 관측으로 극복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전 시민 천문대는 여러분들의 생각을 저 멀리 우주 밖으로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이상은 유성구 과학로 대덕 연구단지에 자리하고 있는 ‘대전 시민 천문대’의 홈페이지 인사말이다. 천체 전문가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글은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한껏 부풀린다.

그래서 찾은 이곳. 도심 속에 우뚝 솟아 많은 이들이 잃어버린 낭만을 밝혀주는 대전시민천문대이다. 이곳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 관측을 실시하는 국내 최초의 시민천문대이다. 그래서 체험 행사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프로그램들은 무료다. 타 천문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도심 속 천문대라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민들이 낭만을 찾아 방문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시민천문대 제대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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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의 외관. 왼편의 반짝거리는 조명이 귀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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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억 개가 넘는 우주의 별들 중에서 자신만의 별을 찾아보자.

관측소의 돔이 열리고 관측 프로그램이 열리는 건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천체 관측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 날은 휴무다. 유익하게 단장한 전시실, 관측소, 새로운 야외무대가 설치되어 천문관측, 별 음악회, 별과 시의 만남, 아스트로  갤러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8m 둘레의 원형 돔으로 둘러싸인 주 관측소는 254mm 초저분산 굴절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특히 망원경 대물렌즈 부분에 장착된 필터를 이용해 태양 홍염의 모습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주로 맑은 날 주간에는 태양 관측을, 야간에는 행성과 달, 성운, 성단, 은하 등의 천체를 관측하며 망원경에 대한 강의도 들을 수 있다. 가로 6.6, 세로 11.7m크기의 개폐식 돔을 지닌 보조 관측소에서는 102mm구경부터 280mm구경까지의 다양한 종류의 망원경이 준비돼 있다. 더욱이 많은 관람객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으며 망원경의 특징에 따라 대상을 비교, 관측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천체 투영관의 관람 프로그램이다. 날씨에 관계없이 투영기를 이용한 가상의 별빛으로 별자리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돔형으로 생긴 대형 스크린에 별자리 영상을 쏴 해설자의 설명을 곁들여 상영하는 식이다. 관람석 좌석을 눕혀서 마치 밤하늘 별들을 보듯이 편안하게 누워서 관람을 할 수 있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이라면 꽤 유익하고 볼만한 프로그램이다.
 

사람들과 함께 별과 음악이 흐르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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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들과 천체관측으로 잊지 못할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보자.

방학이 되면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도 열린다. 음악회를 비롯해 각종 체험 행사들, 영화상영 등 여름밤을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낭만적으로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이외에도 기타 교육실과 전시실에서도 시청각 교재를 이용해 다양한 천문학의 세계를 접할 수 있다. 천문 우주 과학은 우리가 사는 세계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는 학문이기도 하다. 어렵고 접근하기에 멀게만 느껴지는 천문우주과학의 세계를 이곳 천문대를 통해 쉽게 체험할 수 있다. 우주 속으로 빠져드는 특별한 체험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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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우주 밖의 세상이 궁금 하나요? 별자리의 낭만을 찾고 싶나요? 그럼 대전 유성구의 천문대로 떠나요~ [트래블아이]와 마음속 낭만을 별의 배터리로 빵빵하게 충전해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12월 1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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