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 신비의 공간, 느랭이골

느랭이골 자연리조트의 주소는 광양시 다압면 신원리 산 125번지로, 주소에서나 리조트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말 그대로 산 골짜기에 있는 리조트 시설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방문했을 때에는 리조트 골짜기를 따라 끼어있던 자욱한 안개가 이곳이 마치 구름위 신비의 공간인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할 정도였다. 그만큼 길 이외의 공간이 울창한 삼림으로 덮여있었고 또한, 편백나무의 피톤치드의 향과 광양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가 후각과 촉각을 기분 좋게 자극한다.

 

2016년 개관한 느랭이골 자연리조트는 개인 소유의 사설 리조트이다. 리조트는 주차장에서부터는 도보로 이동해야한다. 리조트 정상의 글램핑장까지는 그렇게 가파른 산행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방문객이 도보로 이동한다고 한다. 도보가 불편한 사람이나 노약자를 위해 주차장에서 글램핑장까지 느림보차라고 하는 전기차를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는 이름대로 천천히 운행하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주변 경치를 보는데에 불편함이 없었다.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두 눈은 울창한 숲으로 향하게 된다. 편백나무 숲에서부터 풍겨오는 피톤치드의 향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울창하게 뻗은 빽빽한 나무숲은 알고 보니 자연 그대로를 가꾼 것이라고 한다. 맑은 공기를 잘 유지하기 위해 전기차를 운영하는 것과 더불어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려는 자연 친화적인 리조트 운영이 매우 인상적이다. 

 

글램핑장으로 향하는 도보 능선에서 리조트 내 빛축제광장과 여러 둘레길을 만날 수 있다. 그중 빛축제광장의 루미나리에나 멋진 조형물은 현재 ‘느랭이골 빛축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밤이 되면 수천수만의 불빛으로 점등된다. 이곳을 낮에 방문해 점등된 풍경을 볼 수는 없었지만, 느랭이골을 수놓는 수많은 LED전등의 불빛과 섬진강 아래의 풍경이 가히 절경이 된다는 리조트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다.
 

이밖에도 느랭이골 자연리조트는 각종 숙박시설, 상가시설, 의료시설 등을 2025년까지 조성할 예정으로 현재의 자연친화형 리조트라는 데에 더해, 더 큰 규모와 더 편리함을 두루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