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한 눈에, 역사 1, 2실 

인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 1실과 역사 2실. 1실은 그 중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다. 선사실에 만들었던 토기를 비롯해 삼국시대 초기의 토광묘에 대한 해설, 고려시대 도자 문화를 보여주는 녹청자 등 여러 유물을 보면서 인천의 오랜 역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신석기 시대에서부터 발굴되었던 갖가지 경제활동의 흔적들은 역사책에도 기록되지 않은 인천 사람들의 그 옛날을 상상하게 만든다.
 
조선시대부터 근대기까지를 다룬 2전시실은 흥미로움이 한층 더한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근대기의 유물들, 완용펌프나 전화기, 타자기, 청진기 등 색다른 옛날 물건들이 줄줄이 정리되어 있는 모습은 모던 보이와 모던 걸, 외국인들이 활보했을 인천의 근대기를 상상하게끔 한다. 인천 갑문의 원리를 밝혀 설명한 디오라마도 한번쯤 볼만한 코너. 배가 인천항 앞에서 어떻게 갑문에 들어가고 갑문을 작동해 배가 선착장에 들어가는지 전동 모형으로 보여주는 이 코너는 어린아이들이 호기심에 꾸준히 찾는 곳이기도 하다. 더욱이 그 당시 번화가의 모습을 옮겨놓은 조형물은 그 당시의 느낌을 물씬 풍기며 흥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별전시, 인천 역사를 한층 세밀하게 담아내다

역사 1실, 2실이 인천의 향토사를 시간대별로 알기 쉽게 정리해놓은 공간이라면 특별전시실은 인천의 역사, 그 안에서도 한가지 소재를 선정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공간이다. 2015년 치러진 2번의 특별전이 좋은 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천, 근대의 시간을 달리다]] 기획특별전에서는 근대의 물건이 들어오며 시간에 한층 느슨했던 사람들이 점차 근대적인 시간 제도를 따르며 겪게 되는 생소함에 대해 다룬 전시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배고 고플 때 밥을 먹었던 옛 생활방식과 달리 흘러가는 시간에 일정한 간격을 부여하고 인위적인 소리가 알려주는 그 간격에 맞추어 삶을 진행했던 모습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낯선 것이었다. 이전에도 시계는 있었으되, 분과 초까지 딱딱 나누는 정밀함을 필요로 하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이러한 생활 방식을 그 당시 인천에 깔렸던 철도, 오후 열두시를 알려주는 오포, 비싸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되었던 회중시계 등 다양한 유물들을 통해 총체적로 보여주는 식이다.
 

박물관이랑 친해지는 다양한 방법

초등학생들에게는 매주 내용이 달라지는 상설체험교실을 추천한다. 도자기나 길쌈, 고건축, 민화 등 총 9개의 체험프로그램을 1주 단위로 바꾸어 다양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말과 방학에는 하루에 6번 운영하고, 평일에는 오후에 3번씩 운영한다. 이 외에도 청소년을 위한 상상놀이터와 상상공작소, 가족단위로 운영되는 우리가족 박물관 가는 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니 시립박물관을 방문하기 전 한번쯤 홈페이지를 참고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