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들판 위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하얀색 풍차, 즉 풍력발전기는 청정 자연의 땅 제주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상징 중 하나이다. 제각각 조금씩 다른 생김새를 가진 풍차들은 가까이 다가가 찍든, 도로변에 차를 세워 멀리서 찍든 좋은 사진이 나온다. 유명 관광지인 성산일출봉 근처에 위치한 삼달리 풍차(삼달풍력발전단지)는 그러한 점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최적의 풍차 중 하나이다.
제주도 내에서 가장 큰 풍력발전단지
성읍민속마을에서 성산일출봉 방향으로 차를 몰다 보면 나지막한 오름들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하얀 풍차들을 볼 수 있다. 흔히 삼달리 풍차로 불리는 이 풍차들의 정식 명칭은 삼달풍력발전단지이다. 11개의 풍차로 구성된 이곳 삼달풍력발전소는 2009년에 완공되었으며, 2만 가구가 쓸 수 있는 33MW(33,000kW)의 발전량을 자랑한다. 이는 단일 풍력발전단지로는 제주도 내에서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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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까이에서 풍차의 모습을 보고 싶어질 때도 있다. 그러한 점에 있어 다른 풍력발전단지들에 비해 삼달리 풍차는 풍차까지 향하는 답사로를 개방하는 등 관광객들을 좀 더 배려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진입로를 통해 좀 더 나아가면 각각의 풍차들을 바로 밑에서 올려다볼 수 있다. 이때 수십 미터 크기의 거대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풍차의 모습과 쌩쌩 돌아가는 바람개비의 역동적인 움직임 역시 삼달리 풍차의 색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오름을 통해 즐기는 삼달리 풍차의 색다른 모습
11개나 되는 삼달리의 풍차는 어지간한 카메라로는 한 번에 담아내기가 쉽지 않다. 만약 이 풍차들을 한눈에 조망하고자 한다면 높은 곳에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삼달리 풍차의 경우 주위에 산재한 오름들이 이러한 역할을 가장 훌륭하게 수행해 낸다. 삼달리 풍차 인근에는 모구리오름, 영주산, 유건에오름, 통오름 등 다양한 오름들이 있으며 이들은 주변 풍경들과 어우러지는 삼달리 풍차의 전경을 바라보기에 더없이 적절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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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에서 내려다보는 풍차들의 모습은 오름 위에 계절마다 서로 다르게 자라는 식생들과 조화를 이룬다. 여름에는 길게 자란 풀들이, 가을에는 하늘거리는 억새들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풍차의 회전에 보조를 맞추어 색다른 정경을 자아낸다. 또한, 삼달리 풍차 인근에 있는 다른 풍력발전단지들의 모습들은 덤으로 다가온다.
이제 육지에서도 속속들이 풍력발전시설이 지어지고 있지만, 조랑말들이 풀을 뜯고 있는 수풀 사이로 우뚝 솟은 하얀 바람개비들의 모습은 여전히 동화 속 광경과도 같은 신비함을 선사한다. 도로변에 차를 세우기만 하면 풍차들이 모여 있는 멋진 모습을 배경으로 기억에 남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 이 역시 제주도 여행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성산읍 일대를 여행할 예정이 있다면 삼달리 풍차의 이름을 기억해 두는 것은 어떨까.
제주 최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앞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멋진 사진들을 남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이재호
발행2018년 04월 0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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