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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돌아보기 아름다운 곳, 아라뱃길


인천 아라뱃길은 4대강 사업을 진행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인천의 명소다. 강을 따라 쭉 가면 서해까지 닿을 수 있는 경로도 흥미롭지만, 그 중간중간에 강을 정비하며 만들어진 경치도 눈을 끈다. 이런 아라뱃길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드라이빙도, 걷기도 아니다. 두 바퀴로 쌩하니 달려나가다가도 언제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전거가 제격이다. 한층 산뜻해진 강바람을 맞으며 아라뱃길을 찬찬히 돌아보고 싶다면 자전거에 다시 기름을 쳐보자.

                    
                

김포부터 인천까지, 서해로 달리다

아라뱃길의 막바지인 정서진 구역. 다양한 위락시설이 있어 오며가며 사람들이 들리곤 한다.

아라뱃길은 서울특별시 강서구부터 시작해 경기도 김포시와 인천광역시 계양구, 서구를 아우르는 널찍한 운하길이다. 물가를 따라 쭉 뻗은 길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함께 조성되어 있어 경치를 즐기면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호응을 받는 곳. 그 중에서도 트래블투데이가 주목하는 곳은 인천 서구에 위치한 시천나루부터 아라빛섬까지의 구간이다. 편도 10km 가량으로 자전거로 가볍게 돌 수 있을뿐더러 볼거리도 많기 때문이다. 시천나루 주변에는 수변공원인 시천공원, 검암공원과 더불어 여러 녹지대가 조성되어 있다. 또 아라빛섬까지 가면 아라뱃길홍보관과 더불어 노을이 아름다운 정서진을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오후의 나들이로 손색이 없는 셈. 설령 자전거가 없다고 해도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천나루 근방에 위치한 검암역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으니 남은 것은 페달을 밟으며 아라뱃길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것 뿐이다.

 

탁 트인 자전거 도로, 소소하게 아름다운 경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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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뻗은 은하와 자전거 도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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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동산에는 꽃을 완상하기 좋은 정자도 사뿐히 들어서 있다. 

시천나루 주변은 수변공원과 함께 어우러진 교각들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낮에는 교각 아래에 포장마차들이 문을 열어 군것질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기도 한다. 특히 이 일대는 아라뱃길 수향 3경으로도 뽑혔을 정도로 운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이런 경치를 한층 느긋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매화동산이다. 매화동산은 1970년대까지 활동한 서예가인 검여 유희강을 기려 만든 곳으로 매화동산 근방에 그의 생가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본디 선비는 매난국죽을 사랑한다 하였으니 서예에 한평생을 바친 사람의 자취를 기리고 선비 문화를 고취하는 데도 딱 맞춤한 장소다. 이 동산에는 꽃마루라는 정자가 있어 계절을 빨리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자주 소풍을 나오기도 한다.

 

하루의 마지막 햇살을 이곳에, 아라빛섬과 정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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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질 때 한층 아름다워지는 정서진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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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빛섬에서는 재미난 조형물과 쉼터, 풍력발전기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검암역 일대를 벗어나 바람의 언덕을 자전거로 한참 달리다 보면 인천터미널 물류단지가 나온다. 이 때 그대로 자전거길을 따라 직진하면 자전거 쉼터가 나온다. 그러나 서해갑문을 한층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물류단지를 우회하는 방향으로 나가보자. 2.5km 가량 더 앞으로 나가면 해넘이 전망대와 함께 아라빛섬, 정서진, 아라인천터미널 등 아라뱃길의 마지막 구간이 나온다. 특히 정서진과 아라빛섬은 각각 수향팔경중 1, 2경으로 뽑히는 장소인 만큼 해질녘의 경치를 관망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한편 이 곳에 있는 아라인천터미널에서는 아라뱃길을 둘러볼 수 있는 크루즈가 운영중이다. 어디서 타느냐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구간도 달라지는데, 인천터미널에서 출항할 때는 세 가지 코스가 있다. 김포여객터미널까지 가며 아라뱃길을 볼 수 있는 코스, 그리고 김포까지 갔다가 다시 아라인천터미널로 돌아오는 왕복코스, 그리고 갑문체험을 나가 연안부두로 가는 갑문 코스다. 구간별로 한 시간 반에서 세 시간까지 걸리니 여객선을 타보고 싶다면 미리 스케쥴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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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06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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