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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듯 아닌 듯, 녹청자박물관


보통 한반도의 자기 발달 과정을 고려시대의 청자, 조선 초기의 분청도자, 그 이후의 백자로 나눈다. 또한 고려청자의 특징으로는 옥빛을 띈 푸른 색, 비색을 가장 특징적인 요소로 꼽는다. 이런 상황에서 녹청자라는 단어가 끼여들어가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녹청자는 서민들의 생활에 폭 넓게 쓰이던 고려시대의 또 다른 대표적인 자기다. 이 녹청자 도요지로는 인천 서구 경서동 일대, 그리고 해남군 화원면 일대의 도요지를 뽑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인천 녹청자 도요지에는 녹청자의 발전 과정을 연구하기 위한 녹청자박물관이 있어 한층 흥미를 더하는 곳이다.

                    
                

인천 앞바다의 도기 조각이 밝힌 것

녹청자박물관에서는 인천의 도자기 문화 발달과정을 볼 수 있다.

인천 경서동 일대는 서해 바다가 가깝고 둥글둥글하니 완만한 언덕이 많은 동네다. 이 마을 주변, 갯벌에서 도자기 조각이 많이 발견된 것이 이 경서동에 녹청자 도요지가 있었음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발견된 도자기 조각들은 다소 특이했다. 널리 알려졌던 청자와는 색이 너무도 달랐다. 유약을 발라서 구웠지만 청자처럼 색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갈색부터 희미한 녹빛까지 다채로운 색이 보였다. 거기다 도자기를 만든 흙도 정제되지 않아 이물질이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녹청자는 청자를 만들 기술에 도달하기 전, 초기 청자의 형태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연구 결과가 쌓일수록 녹청자는 청자와는 또 다른 수요층을 지닌 생활자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욱이 새롭게 밝혀진 내용은 녹청자가 고려시대에만 소비된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까지 계속 생활자기로서 쓰였다는 점이다. 청자가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분청자기와 백자로 그 대세가 바뀌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녹청자박물관의 뿌리가 된 경서동 도요지의 모습.

경서동 도요지의 구조도 조상들의 슬기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다. 바다에 가까운 능선에 위치한 가마들은 그 경사도를 이용해 열효율을 한층 극대화시킬 수 있었던 것. 언덕의 경사도를 살려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마의 안쪽이 되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경사면 위쪽에 위치한 도자기들은 위쪽으로 올라오는 뜨거운 공기로 잘 구워졌고 지면을 팠던 만큼 단열이 잘 돼 품질 좋은 생활자기들을 만드는 기반이 되었다.

 

자기의 역사와 체험을 함께, 녹청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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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야외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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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터를 흡사하게 복원한 전시관 내부

녹청자박물관에서는 이처럼 다양하게 발달한 녹청자의 전개 과정과 함께 한국 도자의 역사를 아울러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각종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은 물론, 땅을 파서 만들곤 했던 가마터를 그대로 복원해 한층 실감나는 전시물을 구축했다. 녹청자와 함께 생활자기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옹기들을 전시해놓은 야외 전시장도 한껏 눈길을 끄는 장소다. 그러나 녹청자박물관의 흥미로움은 전시물에서만 살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도자 문화를 전수하는 충실한 프로그램은 녹청자박물관을 한층 특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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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흙을 끈처럼 말아올려 쌓는 코일링기법을 체험중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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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섬세한 손길이 가능할 때는 도자기에 글씨나 그림을 새겨넣을 수도 있다.

주말마다 시행하는 일일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남녀노소 상관 없이 체험할 수 있는 일일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은 물레 성형, 흙가래 성형, 토우 만들기 등이 마련되어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진 초벌기물은 이후 잘 말린 뒤 유약을 발라 구워낸다. 이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은 약 한달 정도. 이렇게 만든 도자기는 문자로 연락을 받은 뒤 다시 가져갈 수 있다. 이보다 조금 더 난이도가 높은 수업을 받고 싶다면 정규과정에 참가할 수도 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월 8회 반은 화요일, 목요일에 수업을 하고 월 4회 반은 수요일마다 수업을 한다.
 
녹청자박물관과 도요지는 옛날부터 인천이 교역으로 활발했던 도시라는 것을 알려주는 색다른 지표이기도 하다. 가마에서 구워진 도자기는 바다를 통해 교역길에 올랐고, 잉렇게 옮겨진 도자기는 다른 지역에서 생활자기로서 쓰여졌다. 역사책에서는 덜 다뤄졌을지언정 땅을 디뎌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히 쓰여졌을 그릇들. 녹청자박물관은 그 그릇들의 이야기를 발굴해내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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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김혜진 취재기자

발행2019년 12월 1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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