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이 절정인 시간이다. 갖가지 꽃들이 그만의 자태를 뽐내는 계절. 고운 벚꽃이 하늘을 덮을 듯 만개하고, 옅은 바람에도 꽃비가 되어 흩날리는 계절. 그 고운 계절에 젊은 피가 흩뿌려졌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만나기 위해 부산 중앙공원과 민주공원을 찾아본다.
부산의 대표적인 사적 테마 공원 중앙공원
대청공원으로 잘 알려진 중앙공원은 부산의 대표적인 사적 테마 공원으로, 산 모양이 거북을 닮았다 하여 구봉산이라 부르는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공원은 6.25전쟁 때 전국 곳곳에서 부산으로 몰려 들었던 피난민들이 판자촌을 이루었던 대청산을 시민의 휴식처로 가꾸기 위하여 인근 대신공원을 편입하여 1986년 12월 2일 중앙공원으로 그 명칭이 변경되었다.
대청공원은 부산 시가지의 중심에 자리 잡은 도시공원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아름다운 부산항과 시가지를 조망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자 부산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이다.
더불어,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후 나라와 겨레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장렬하게 돌아가신 부산 출신 국군장병과 경찰관을 비롯한 애국 전몰 용사들의 영령들을 모시고 있는 충혼탑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외 4.19 민주혁명희생자 위령탑, 광복기념관 등 현충시설과 한국 근현대사의 발전에 기여해 온 부산시민의 숭고한 민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9년 7월 조성한 부산민주항쟁기념관 등 다양한 기념비와 조각광장이 설치되어 있다.
애국 전몰 용사들의 영령을 모시고 있는 충혼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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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입구 맞은편,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있는 충혼탑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 이후 나라와 겨레를 위해 싸우다가 장렬하게 돌아가신 부산 출신 국군장병과 경찰관을 비롯한 애국전몰용사들의 영령을 모시고 있는 성스러운 위령탑이다. 8곳의 연못 형태의 좌대와 9개의 열주가 상륜부를 받들고 있고, 그 기둥 아래 둥근 반원형으로 건립된 영현실이 있다. 중앙공원에서 민주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몇 차례의 민주화 운동을 걸쳐 쟁취한 평화로운 분위기의 안락함과 풍요로움이, 잘 다듬어진 꽃길에서 느껴진다. 이 길을 천천히 걸으며 부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생각한다.
시민의 뜻을 모아 건립한 광복기념관
민주공원 올라가는 길목에 단아하게 자리 잡은 부산광복기념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의 규모로 부산 소재 독립운동가 및 유공자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1876년 부산항이 개항한 이후 1945년 8월 15일 조국이 광복될 때까지 일본의 침략상과 거기에 항거한 부산 지역의 항일 독립 투쟁의 역사적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또, 매주 토·일요일에는 홍보관에서 시민을 위한 무료 영화도 상영한다.
4.19민주 혁명 희생자 위령탑
4월 19일, 3만 명의 학생들이 거리로 나왔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고,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수천 명의 학생들이 가세했다. 당일 서울에서만 약 130명이 죽고, 1,000여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960년 4월, 자유당 시절 독재에 항거하다 숨진 신정일 외 18인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위령탑을 용두산 공원에 건립하였다가 2007년 2월 15일 이곳으로 옮겼다. 독재에 항거하다 목숨을 잃은 젊은 영혼의 영정 앞에 잠시 묵념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부산 민주항쟁기념관(민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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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앙공원이 자리한 곳, 언덕에 위치한 민주공원은 총면적 20,337㎡으로 1999년 10월 16일, 부마민주항쟁 20주년 기념일에 개원하였다. 1960년 4·19혁명과 1979년 부마민주항쟁, 1987년 6월 민주 항쟁 등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분연히 일어나 생명을 불사르고, 아름다운 벚꽃처럼 꽃비가 되어 우리의 가슴을 적신 젊은 열사와 시민들. 그들의 넘치는 조국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의 평화가 있지 않을까. 그러나 현재의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도발로 끊임없이 시험당하고 있다. 옛 선열의 희생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이 평화를 지켜나가는데 우리 모두 힘을 기울이면 한다.
해마다 돌아오는 날이지만, 늘 잊을 수 없는 그 날 4.19혁명. 뜨거움으로 가득했던 젊은이들의 함성이 들리는 것만 같은 부산 중앙공원과 민주공원으로 떠나 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김원희
발행2017년 04월 1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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