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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원성당부터 시간을 거슬러 봉복사와 육절려로


강원도 남서부의 횡성군은 <택리지>에서 ‘두메 속에 터가 활짝 열려서 환하게 밝고 넓으며, 물은 푸르고 산이 평평하여 형용하기 어려운 별스러운 맑은 기운이 있다’고 묘사되고 있다. 지금 청정 녹색 도시를 군정 목표로 삼고 있는 횡성군은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다. 이 자연 속에 유서 깊은 문화유산들이 묻혀 있으니, 횡성군으로 떠나는 여행길은 알고 가면 알고 갈수록 알찰 수밖에 없다. 

                    
                

오랜 역사가 숨 쉬는 곳, 풍수원 성당

  • 풍수원 성당의 이국적인 모습, 특히 가을 단풍이 들면 더욱 따뜻한 풍경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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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관만큼이나 정갈함이 돋보이는 내부도 둘러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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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원성당의 이국적인 모습, 특히 가을 단풍이 들면 더욱 따뜻한 풍경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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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관만큼이나 정갈함이 돋보이는 내부도 둘러보기를 권한다.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69호로 지정된 오래된 천주교회가 있다. 풍수원성당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고딕양식의 웅장한 건물에서는 세월을 넘어선 고요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드라마 <러브레터>의 촬영지임을 고려하지 않고 바라보더라도, 주변의 산세와 어우러진 풍수원성당의 모습은 흡사 영화 속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풍수원성당의 역사는 40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신유박해를 피해 풍수원으로 찾아든 일에서 시작된다. 이후 신자들은 80여 년 동안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하며 이곳에 뿌리를 내렸고, 2대 신부인 정규하 신부가 풍수원성당을 설계하였다. 강원도 12개 군을 관할하던 이 성당의 당시 신자 수는 2,000여 명에 달했다고 한다. 

산 속에 홀연히 솟아난 성처럼 고고한 자태의 풍수원성당은 신자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명소를 찾아다니는 여행자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이다. 풍수원성당의 구 사제관은 1912년에 착공하여 이듬해에 완공한 건물로, 현재는 유물들을 보관하는 전시실로 쓰이고 있다. 
 

 

횡성군 최고령 사찰, 봉복사

  • 봉복사는 강원 횡성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이다. 고즈넉함이 물씬 풍긴다.

    봉복사는 강원 횡성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이다. 고즈넉함이 물씬 풍긴다.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에는 횡성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절인 봉복사가 있다. 산사로 오르는 돌계단과 높이 솟은 소나무가 멋스럽고, 절 입구에 있는 7기의 부도가 지나는 이들의 사색을 돕는다. 봉복이라는 이름은 봉황새의 배를 의미한다. 설악산 봉정암이 봉황새의 머리, 여주 봉미산의 신륵사가 봉황의 꼬리다.

산 속에 위치한 봉복사는 전투에 필요한 물자의 지원과 상호 연락이 용이한 지점에 위치해 있어, 구한말에는 일본군에 대항하는 의병들의 거처로 쓰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의병들의 거처였다는 사실 때문에 사찰이 전소되는 고통을 겪어야 하기도 했던 사연 깊은 절이다. 한 때 백 명이 넘는 승려와 아홉 개의 암자를 갖추었던 절은 이제 세월과 함께 조금씩 나이를 먹고 있다. 깨진 항아리와 닳을 대로 닳은 당간지주, 화분과 돌미륵 틈새로 아무렇게나 자라난 화초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충신의 얼이 서린 육절려

  • 육절려는 조선시대의 사묘재실이다.

    육절려는 조선시대의 사묘재실이다.

횡성군 공근면 매곡리에는 육절려가 있다. 조선 시대의 사묘재실인 육절려 앞에는 400여 살이 다 된 거대한 느티나무가 이곳을 지키려는 듯 버티고 서 있다. 순조 17년에 건립된 육절려의 이름에는 여섯 사람의 절의를 기리는 곳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육절려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에서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진주목사 서예원과 그의 일가족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서예원이 전사한 뒤, 그의 부인과 두 아들, 며느리, 그리고 딸은 싸우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군사들을 도왔다. 나머지 가족들은 진주성이 함락되자 남강에 뛰어들어 자결하고자 했으나, 둘째 아들만은 강에서 왜적에게 잡혀 일본 땅으로 끌려갔다. 후에 이들 일가족의 충절이 밝혀지니, 순조가 서예원의 후손들이 살던 곳에 정려각을 세운 것이다. 

서예원과 부인 이 씨에게 정려를 내린 것에 이어 장자 계성과 며느리 노 씨, 그리고 서예원의 딸에게도 정려가 내려졌으나, 남강에 몸을 던졌다가 살아남은 둘째 아들 계철은 오래도록 정려 받지 못했다 한다. 문중의 끈질긴 상소로 끝내 여섯 사람의 일가족에게 모두 정려가 내려지게 되었고,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제 모습을 갖추게 된 육절려는 지금도 후손들에 의해 말끔히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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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 유서 깊은 문화유산들이 자리잡은 시간이 머무는 곳 강원도 횡성군! 오랜 역사의 숨결이 깃든 풍수원 성당과 횡성군 최고령 사찰 봉복사, 충신의 얼이 서린 육절려를 둘러보세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08월 2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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