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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와 함께 늘 열려있는 청주중앙공원


청주 시민들에게 청주중앙공원과 용두사지철당간은 정말 가까이에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곳을 파헤쳐 들어가 보면, 생각지도 못한 역사적 의의가 가득한 우리의 옛이야기가 있다. 국보부터 충북유형문화재, 충북기념물까지 없는 게 없는 청주 중앙공원과 용두사지철당간으로, 지금부터 그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청주중앙공원에 남은 역사를 따라

청주중앙공원과 어우러져 있는 망선루 

청주중앙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망선루가 보인다. 망선루는 고려 시대 지어진 건물로 추정될 뿐, 연대와 용도가 분명하지 않다. 일제강점기에 철거되었다가 지난 2000년 12월, 현재의 자리에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된 바 있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10호로 지정되어있는 건물로, 본래의 이름은 취경루라 하였다. 현재 청주시에 남아있는 목조건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역사적 의의가 큰 청주척화비  

청주척화비는 흥선대원군이 병인양요 등의 사건을 겪은 후, 백성들이 외세를 경계하고자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세운 200여 개의 척화비 중 하나이다. 그러나 1882년 임오군란으로 흥선대원군이 청나라로 끌려가고, 고종 임금이 개화를 추진하면서 이와 함께 일본의 요청으로 척화비가 모두 철거당한다. 그로 인해 200여개의 척화비 중 현재에는 20여 개밖에 남아있지 않은데, 그 20여 개 중 하나가 바로 청주척화비인 셈이다.

척화비의 내용은 “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으로 “서양 오랑캐가 침입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화친하자는 것이니, 화친을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1976년에 청주시 석교동 길가 하수구 뚜껑으로 사용되었던 것을 지금의 자리(망선루 오른편)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이 척화비 또한 충청북도 기념물 제23호 지정되어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청주중앙공원에 있는 또 하나의 유적,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

이름부터 어려운 이 건물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5호로 등록된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이다. 청주읍성 안에 있었던 충청도 병마절도사영의 출입문이라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더 쉽게 말하면 충청도 지역의 군사적 행정 및 훈련 등을 위해 드나들던 출입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은 주변의 다른 것들은 모두 사라지고 현재의 건물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효종 2년에 조선은 왜란과 호란 등 많은 일을 겪으면서 군사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청주 또한 군사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해미에서 병영을 옮겨왔다고 한다. 이 건물은 조선 후기의 병영의 출입문 형식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당시의 건축양식과 건축미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청주시의 또 다른 명물, 용두사지철당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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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한복판에 자리한 용두사지철당간. 하단 철당기에 새겨진 내용 또한 귀중한 역사적 자료가 된다.

용두사지철당간은 국보 제41호로 등록된 소중한 자산이다. ‘청주 시민들은 철당간을 모르면 간첩’이라 할 정도로 청주시의 명소이자,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장소에 자리한 용두사지철당간. 역사적 의미를 지니며 청주시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한 모습이 늠름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용두사지철당간의 자리는 고려 시대 사찰이었던 용두사가 있던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용두사지철당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찰 건립 당시에는 많은 개수의 당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몇 개 남아있지 않아 소중한 자료가 된다. 또한 이 철당간의 철당기 끝에는 고려 광종 임금 때 사용했던 독자적인 연호를 볼 수 있는 내용이 새겨져 있어, 고려 시대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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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는 지금. 가족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봄바람을 쐬면서 나들이나 역사 공부도 함께할 수 있는 청주중앙공원과 용두사지철당간으로 떠나보면 어떨까요?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정은순

발행2018년 04월 0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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