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통한 오감만족의 장

신구대식물원 안에는 테마를 지닌 여러 주제원들이 트래블피플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우물펌프, 장독대와 함께 계절마다 볼 수 있는 야생화가 심어져 있는 전통정원이 있다.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 아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신선한 체험 장소가 되어준다. 이어 등장하는 오감정원은 직접 만져보고 그 향을 맡는 등 식물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촉각, 미각, 후각체험이 이루어지는 장이 된다. 

수생식물과 습지 식물들의 보고인 습지생태원도 자리한다. 정화와 홍수 조절 기능까지 지니고 있어 환경적으로도 탁월한 자원인 습지를 보고 익힐 수 있다. 여기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 그리고 숨바꼭질, 미로 찾기와 같이 숲속에서의 놀이체험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정원까지. 신구대식물원은 아이들을 위한 자연 체험학습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식물과 밀접한 연관을 이루며 살아가는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곤충생태관 또한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이다. 
 

신구대식물원의 중심 온실인 에코센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 면적은 약 300평, 최고 높이는 19m를 자랑한다. 나뭇잎에 맺힌 이슬 모양의 외관이 탐스럽게 느껴지는 에코센터에서는 제주도와 남부 도서 지역에 자라는 난대성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하에는 시청각실, 연구실, 생태학습실 등의 공간과 함께 시기에 따라 음악회나 사진전 등의 문화행사도 열리는 휴게실도 갖추고 있다.

아이리스로 대표되는 붓꽃원, 모란과 함께 볼 수 있는 작약원, 야생종과 어우러진 국화원, 라일락원과 같이 꽃을 주제로 한 주제원(園)들도 있다. 그중 라일락원은 국내 최초의 라일락 전시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에코센터를 지나 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신구대식물원이 신구농장이었던 시절인 1970년대부터 조성되었던 포도원이 나타난다. 묘목 보유는 기본이며, 이곳에서 자란 포도는 판매도 하고 있다.

 

식물들만 보고 가기에는 아쉬워!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신구대식물원, 식물 및 정원용품을 판매하는 가든샵은 물론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가든카페도 운영하고 있으니,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 삼아도 좋겠다. 신구대식물원에서는 계절을 비롯한 특정 시기마다 다양한 행사와 축제도 열리니 눈여겨 보도록 하자. 관람객의 안전 및 식물 환경 안정을 위해 관람 시간은 계절에 따라 상이하며, 때로 야간개장을 하는 시기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해보기 바란다.

체험프로그램 및 20명 이상의 단체관람도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해야 한다. 비누 만들기, 나무 피리 만들기, 식물심기 등의 식물에 대한 간접체험은 물론 습지체험, 모이 주기 등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자연환경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서식지 외보 전기관과 생물 다양성 관리기관, 그리고 산림청에서 산림 생명 자원기관으로 지정되어 자연환경 보호의 여러 측면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신구대식물원. 트래블피플도 신구대식물원의 팔방미인과 같은 활약상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