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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문학 기행, 월하 이태극문학관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달랜다. 어떤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또 어떤 사람은 잠을 잔다거나 하는 식으로, 하지만 이왕이면 음식을 먹거나 잠을 자는 순간의 쾌락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법에서 벗어나 좀 더 생산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을 하나 추천하니 바로 ‘시’이다. 글은 글이되 한 행 한 행을 음미하며 그 의미를 찬찬히 생각해 보는 시들을 감상하며 내 안의 분노와 스트레스를 진정시키고 마음의 여유와 여운을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 

                    
                

시조문학에 빠지다, 월하 이태극 시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교단생활을 하는 등 평생 국문학도의 길을 걸었던 이태극 선생은 다양한 문학 갈래 중에서도 유독 우리 전통의 시가문학인 시조에 대한 집념과 열정이 대단했다. 1955년 한국일보에 ‘산딸기’라는 작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고, 1960년 ‘시조문학’을 창간해 시조부흥에 오랜 공을 들였다. 그래서였을까. 유독 이태극 선생의 시가에는 조선 전통의 시조와 현대의 시조 모두의 특징이 엿보인다.
 
어허 저거, 물이 끓는다, 구름이 마구 탄다. 둥둥 원구(圓球)가 검은 불덩이다. 수평선 한 지점 위로 머문 듯이 접어든다. 큰 바퀴 피로 물들며 반 남아 잠기었다. 먼 뒷섬들이 다시 환히 얼리더니 아차차, 채운(彩雲)만 남고 정녕 없어졌구나. 구름빛도 가라앉고 섬들도 그림진다. 끓던 물도 검푸르게 잔잔히 숨더니만 어디서 살진 반달이 함을 따라 웃는고.
 
이태극 시인의 작품 중 ‘서해상의 낙조’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낙조 본연의 아름다움과 황홀함을 잘 살려 감각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특히 이 시의 마지막 행에 나오는 ‘살진 반달은’ 반달의 형상에서 벗어나 마치 하늘을 꽉 채울 듯한 달의 이미지로 재탄생하여 색다른 묘미를 안겨준다. 

 

화천에 안긴, 월하 이태극문학관

  • 가을단풍이 곱게 물든 월하 이태극문학관 전경

가을단풍이 곱게 물든 월하 이태극문학관 전경

월하 이태극 선생을 낳은 화천이 한 번 더 이태극 선생을 품었다. 바로 2010년 개관한 월하 이태극문학관, 이 곳은 2007년부터 40억 원을 들여 준공하였을 정도로 이태극 선생이 화천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존재이며 현재 우리들의 귀감이라는 것을 잘 알려준다. 간단히 월하 문학관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된 건물로 전시실, 다목적실, 집필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시조의 전통을 계승한 월하 이태극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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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극 선생의 인생을 엿볼 수 있는 전시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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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의 전통을 계승한 월하 이태극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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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극 선생의 인생을 엿볼 수 있는 전시관 내부 

특히, 약 20여 명이 숙박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진정으로 이태극 선생의 작품과 자취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색적인 숙박체험이 될 듯하다. 그렇다면 좀 더 자세히 문학관의 이곳저곳을 살펴보자. 전시실에서는 이태극선생의 어린 시절부터 그의 가족, 교원생활 등 선생의 전반적인 인생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게다가 이 곳에는 선생의 친필 원고를 비롯하여 박두진, 조병화, 구상, 김남조 등 당대 유명한 문인들과 교류한 편지들 등을 전시해 놓아 이태극 선생의 문학세계를 좀 더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생전에 선생이 사용했던 담배 파이프도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끄는데 마치 이 파이프를 보면 당시 그가 한 편의 시조를 창작하는데 들였던 고뇌와 고민도 함께 묻어 나오는 듯하다.
 

  • 이태극 선생의 고향, 화천군의 모형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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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편의 시를 쓰기 위해 들인 그의 노력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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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극 선생의 고향, 화천군의 모형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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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시를 쓰기 위해 들인 그의 노력이 엿보인다. 

만일 평소 이태극선생의 작품을 동경하고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혹은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집필실을 이용해보자. 이 곳에서는 오랜만에 무언가를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기 위해 차분히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싶다. 아마 이 곳 문학관을 다 둘러보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기에 화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둘러볼 수 있는 다른 명소들도 함께 찾아서 본다면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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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10월 2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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