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중앙시장에서, '강원도 특산' 감자와 찰옥수수를 만나다!

강원도 특산물 하면 감자와 옥수수를 제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감자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감자요리로는 찌개나 국 혹은 반찬거리에 다른 재료의 부재료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홍천에서는 특산물인 감자가 주재료인 감자요리를 예로부터 즐겨 먹었다. 감자옹심이는 일체의 다른 재료는 넣지 않고 오로지 감자만을 이용하여 옹심이를 만든다. 옹심이를 끓이는 국물 또한 다른 육수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감자 물을 이용 국물을 내기 때문에, 감자만의 담백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감자옹심이는 예전 여름철 감자가 많이 나던 때에 농가에서 양식을 아끼기 위해 먹었던 음식이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토속음식이다. 현대에는 달고, 맵고, 짠 현대의 음식에 질린 사람들이 옛 입맛을 되살리는 기분으로 찾고 있다.

홍천을 대표하는 특산물로는 찰옥수수도 빼놓을 수 없다. 찰옥수수를 그냥 쪄서 먹는 것도 맛있지만, 겨울철 간식으로 으뜸인 찐빵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홍천 옥수수 찐빵은 옥수수가 재료라서 빵이 좀 더 구수한 풍미가 강하고 안에 들어가는 팥소도 국산 팥만을 사용하여 고소한 맛이 남다르다. 또한, 매년 홍천에서는 특산물인 찰옥수수를 주제로 한 축제도 개최된다. 찰옥수수축제에서는 여름철 별미인 찰옥수수를 각종 요리로 즐길 수 있도록 요리 경연 대회와 함께 개최하는데 이때에 올챙이국수, 부꾸미, 닭갈비, 옥수수 범벅, 옥수수 비빔밥, 옥수수 하우스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다. 

 

향토 음식이 한자리에, 홍천중앙시장

홍천중앙시장에서는 홍천의 저렴한 가격에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농산물을 판매하면서, 동시에 그 특산물들로 요리한 향토 음식들을 판매한다. 특산물을 구매하면서 그 재료로 만든 향토 음식을 맛보고 포장해갈 수 있어서 편리하다. 그리고 지역 명물인 향토 음식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기 때문에 시장에만 들려도 각종 향토 음식을 맛보며 포장 구매까지 가능하다. 한 마디로, '홍천의 맛'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홍천중앙시장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지역 특산물인 옥수수로 만든 올챙이국수와 도토리로 만든 도토리국수 등 다른 지역의 시장에서는 맛보기 힘든 지역 명물이 시장 인심에 따라 후하게 판매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메밀 부꾸미 부침이 유명하다. 메밀 부꾸미 안에 매콤한 야채 속을 넣어서 만두처럼 싼 이 음식은, 홍천에서 맛볼 수 있는 메밀총떡이란 의미로 홍총떡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홍천중앙시장을 찾는다면 이 홍총떡이 만들어지는 구수하고도 특별한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다. 입으로 즐기기 전 눈으로도 홍천의 맛을 즐겨보는 것 또한 트래블피플에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