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산 중의 으뜸 남양주 철마산,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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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지역호감도

철마산 중의 으뜸 남양주 철마산


철마(鐵馬)는 민간 신앙에서 호환(虎患)을 퇴치하기 위해 마을신으로 모셔지기도 하고, 마을신이 타고 다니는 동물신의 의미를 지니기도 했으며 철광이 있었던 지역의 산에 붙여지던 이름이기도 했다. 부산, 인천, 삼척시, 청도군, 태안군, 금산군 등 꽤 많은 지역에 지명으로 사용하는 철마산 중 남양주 진접읍에 있는 철마산(711m)이 가장 높은 산이다. 국내 읍 단위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는 ‘진접읍’이 가장 높은 산인 ‘철마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재미있다.

                    
                

철마산에 얽힌 이야기

능선에서 바라본 철마산

철마산은 경기도 도립공원 후보에 지정될 정도로 자연경관과 생태환경을 갖춘 산으로 쇠말산(黔丹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옛날에 어느 지사가 이 산에서 철(鐵)이 나올 것으로 예언하였고 산 정상에 있는 바위가 말의 형상처럼 생겼다 하여 철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산 서쪽 골짜기에는 '쇠를 푸는 광산'이라는 의미의 쇠푸니(金谷里, 금곡리)마을이 있고 쇠푸니의 남쪽 봉우리를 철마산 북쪽 봉우리를 내마산(內馬山)으로 부른다.
 
 

미완의 생태환경, 그러나 찬란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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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가 휘달리는 철마산 정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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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산(711m) 정상석. 이곳에서 내마산과 천마산 방향으로 산행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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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봉 국사봉 퇴뫼산 뒤로 펼쳐진 수락산, 불암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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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접읍 일대

광주산맥에 딸린 철마산은 북쪽으로 주금산(813.6m), 남쪽으로 천마산(812.4m)과 이어지며 경기도 남양주시의 진접읍 금곡리, 진벌리와 수동면 수산리 경계에 위치해 있다. 불암산(509m), 국사봉(331m), 퇴뫼산(370m) 등의 경계로 자연생태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다. 그야말로 관광 명소로서의 잠재력이 아주 높은 곳이다.
 
과거에는 교통이 불편해서 천마산과 주금산을 연결하는 종주산행으로 지나치는 산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진접읍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철마산 산행로는 능선의 굴곡이 오밀조밀하게 이어지고 있어서 진접읍 금곡리 해참공원(근린4호)에서부터 시작하는 산행은 완만해서 산책하기에 좋다.
 

목표봉을 지나 철마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산행 중 첫 번째 만나는 봉우리는 목표봉(440m)으로 2.7km 구간의 등산로 정비가 잘되어 있고 소나무 숲길이 매력적이다. 특히 목표봉은 이 고장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산 중 하나로, 이곳에서 만나는 일몰은 환상적이다. 목표봉부터 철마산까지 능선의 굴곡이 반복되는 산행의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며 마지막 정상부에 이르며 가파른 경사길이 시작된다. 허나 로프가 설치되어있어 수월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는 불암산과 수락산이 가까이 조망되며 도봉산과 북한산도 볼 수 있다.
 

과라리 아리랑의 여운을 담아

정상부에서 과라리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은 대체로 평탄하다

철마산 정상에서 쇠푸니고개나 과라리고개(팔현리고개)로 하산하는 것이 보다 수월한데 과라리는 문헌상에는 괘라리(掛羅里)로 나오지만 과라리로 주로 불린다. 과라리는 오남읍 팔현리에 있는 마을 이름으로 관(冠)나리에서 유래되었다. 옛날 홍씨 선조가 이사올 때 다래덩굴(蘿)에 걸려 갓을 벗고 들어갔다고 해서 생긴 마을의 고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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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라리고개, 과라리 아리랑 글귀가 마음에 와닿아 가던 길을 멈춰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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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두산, 철마산 갈림길로 복두산 방향은 오남저수지나 극동아파트로 하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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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만난 소나무 군락지

누가 지었는지 모르지만 과라리 아리랑이란 노래가 있다. ‘산다는 게 살아간다는 게 모두 굽이굽이 돌아 산마루턱에 다다르는 산길과 같아서...’ 로 시작되는 노래는 무심하게 지나가는 산객들이 쉬어가는 고개에 ‘과라리 과라리 울 엄니 아리랑’으로 짠한 여운을 준다. 힘들게 올라왔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산은 마치 어머니 품속 같은 평안함을 주니 그런 의미로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이 어떨까? 과라리 고갯마루에 무심하게 던져진 돌들이 모여 쌓이게 된 돌탑이 그동안 쉬어간 사람들의 흔적이 되어주고 있다. 사계절 다른 모습의 산이지만 특히 이 길을 지날 때면 매번 새로운 느낌이 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라리 산골 마을은 조선 태종이 사냥을 즐기고 잔치를 열었던 곳으로 그만의 유서가 깊은 곳이다. 조선의 4대 이궁중 하나인 풍양궁도 피방(避方)의 목적으로 진접에 수축되었듯 이 지역은 군사의 요충지이자 체제를 정비하고 쉴 수 있는 기운이 있는 곳이었다. 이처럼 철마산의 기개와 정기에 대한 지역 주민의 관심이 무척이나 높아 군부대의 사단마크도 철마로 바꿀 정다.
 

목표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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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표봉1
  • 목표봉2
  • 목표봉의 아름다운 일몰
  • 철마산 눈밭에서 만난 겨울단풍
  • 노화로 말라죽은 고사목
  • 눈이 만든 재미있는 형상
  • 철마산 중턱 기묘하게 속이 파여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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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김주원

발행2017년 02월 0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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