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숲이 어우러진 천년고찰, 수타사,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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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숲이 어우러진 천년고찰, 수타사


공작이 알을 품은 듯하다하여 지어진 공작산 기슭, 현세의 시름 잠시 잊고 피안의 길로 접어드는 '수타사'가 자리하고 있다. 수타사는 신라 성덕왕 7년 원효스님이 일월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보물 제745-5호 월인석보와 강원도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된 대적광전을 간직해 조선후기 불교문화의 산실이라 불린다. 현재는 공작산 생태숲길 조성으로 숲과 사찰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원효대사의 혼이 깃든 수타사

  • 강원도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된 대적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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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시 예불을 드리는 곳으로 목조 십일면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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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된 대적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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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시 예불을 드리는 곳으로 목조 십일면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다.

산새가 공작새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공작산 자락에 수타사가 자리하고 있다. 수타사는 본래 708년(신라 성덕왕7) 우적산에 일월사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사찰로, 원효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창건 이후 선조2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 세우며 수타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폐허로 남아 있다가 1636년(인조14)에 비로소 절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수타사는 공작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 중에서도 알을 품고 있는 위치에 해당한다고 하여 공작포란지형이라 불린다. 공작포란지형의 명당자리에 위치한 수타사는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를 비롯한 대적광전, 범종, 3층 석탑 등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천년고찰이다.
 
수타사는 가령폭포, 용소계곡, 살둔계곡과 더불어 홍천9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계곡물이 흐르고 산세가 사찰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어 가히 명당 중의 명당이라 하겠다. 수타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여느 사찰과 마찬가지로 사천왕상이 자리하고 있다. 사천왕상이 자리한 봉황문 양쪽으로 험상궂은 얼굴을 한 사천왕상이 보이는데, 특이하게도 수타사의 사천왕은 흙으로 빚어져 나무로 만들어진 여타의 사천왕상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봉황문을 지나면 1658(효종9)년에 지어진 건물로, 이름과는 달리 2층 누각 형태가 아닌 단층으로 지어졌음을 볼 수 있다. 원래 흥회루 안에 목어, 법고와 수타사 동종이 있었으나 범종루를 건립하며 동종은 그쪽으로 옮겨졌다. 흥회루를 지나면 원통보전과 대적광전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강원도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된 대적광전은 수타사의 큰 법당으로 새벽예불과 저녁예불을 드리는 곳이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조선 후기 불전 건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적광전의 묘미는 화려한 닫집이다. 우리나라의 화려한 닫집 가운데에서도 빼어나다고 알려져 수타사의 닫집을 보기 위해 일부러 이곳을 찾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월인석보가 보관된 수타사성보박물관

  • 흙으로 빚은 사천왕상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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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타사 대적광전 내 비로자나불의 후불탱화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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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 제11-3호로 지정된 수타사동종의 몸통엔 여러 사람의 이름이 네모 틀 안에 새겨져 있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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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으로 빚은 사천왕상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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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타사 대적광전 내 비로자나불의 후불탱화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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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11-3호로 지정된 수타사동종의 몸통엔 여러 사람의 이름이 네모 틀 안에 새겨져 있어 독특하다.

수타사는 월인석보(보물 745-5호),동종(보물 11-3호),대적광전(유형문화재 17호)을 비롯하여 삼층석탑(문화재자료 11호), 소조사천왕상(유형문화재 121호), 지장시왕도(유형문화재 123호), 영산회상도(유형문화재 122호), 홍우당부도(문화재자료 15호) 등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보물745-5호로 지정된 월인석보가 1953년 인왕문 사천왕상에서 발견되며 현재 수타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월인석보는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을 합한 불교대장경으로 1459(세조5)년에 편찬됐다. 보장각이라 불리는 수타사 성보박물관은 월인석보 도난 및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2005년 세워진 곳으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122호인 영산회상도 및 123호로 지정된 지왕사왕도 등의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다.
 
보물 제11-3호로 지정된 수타사 동종은 조선 숙종 때 승려 사인 비구에 의해 만들어진 조선 시대 종이다. 1m가 넘는 높이에 2500근이 넘는 무게가 장엄하다. 수타사 동종은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를 독특하게 표현해 눈길이 간다. 몸통부분에는 불꽃문양의 당좌와 4분의 보살입상이 새겨져 있다. 그밖에 수타사로 들어가는 길옆 7기의 부도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다. 특히 홍우당 부도는 홍우당이라는 호를 가진 스님의 사리를 모신 곳으로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5호로 지정되어 있다.

 

둘러보기 좋은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 수타사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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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타사와 연계된 공작산 생태탐방로와 수타사계곡을 거닐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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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타사와 연계된 공작산 생태탐방로와 수타사계곡을 거닐어봐도 좋다.

공작산 수타사 주변으로163ha의 넓은 생태숲이 조성되었다. 144종 10만 2200여 그루의 나무와 자생동물 등을 식재한 역사문화 생태숲으로, 숲 속을 거닐며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생태숲 주변으로 다양한 품종의 식물과 수변관찰로, 출렁다리 등 편의시설을 조성하여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수타사와 함께 연계되며 등산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수타사 계곡을 따라 산책로가 완만하게 형성되어 누구나 걷기 편하다. 근처 수타사 계곡과 큼직한 소가 비경을 이루고 있어 수타사를 찾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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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의 오롯이 자신만의 수련을 하고 싶다면 홍천군 공작산자락 수타사를 찾아보세요.
사찰에서 스님과 다담을 나누고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을 거닐다보면 현세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겁니다.

트래블투데이 김지원 취재기자

발행2020년 03월 3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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