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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우리의 역사를 찾는 여행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 역사 없는 나라, 민족은 없다. 우리나라 또한 선사시대부터 시작하여 고조선, 삼국(고구려·신라·백제), 고려, 조선 등 수많은 국난과 변화를 거듭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과거가 없다면 현재와 미래가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에게 ‘역사’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무엇보다 우리의 역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올바른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교과서에 의존한 역사가 아닌,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의 역사가 필요하다. 그 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트래블아이]가 추천하는 시대별 역사 명소로 떠나보자. 

                    
                

천지가 열리다, 선사시대 및 고조선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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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암사동 유적지, 움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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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 고인돌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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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 고인돌 유적지.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은 역사’를 뜻하는 선사시대.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등으로 구분되는 이 시대에는 무엇을 주된 생활도구로 사용했느냐에 따라 세분화된다. 구석기 시대의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공주 석장리 유적’, 신석기시대의 상징인 빗살무늬토기가 다량 출토된 ‘암사동 선사유적지’ 등에서 옛 선사시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 하나, ‘선사시대’ 하면 ‘고인돌 유적’을 빼놓을 수 없다. 이중에도 전북 고창, 전남 화순, 인천 강화에 자리한 고인돌 유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역사성을 인정받았을 정도이니 한 번쯤 찾아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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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단군이 제를 올렸다는 인천 강화군 마니산 참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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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 개의 솟대가 인상적인 경남 하동군 삼성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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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궁 내에는 태극 모양의 연못이 눈에 띈다. 

‘고조선’ 하면 자연스레 ‘단군왕검’을 떠올릴 수 있다. 또, ‘단군왕검’ 하면 강화 마니산 참성단을 빼놓을 수 없다. 단군왕검이 실제로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곳이라 전해지는 마니산 참성단은 직접 올라 보면 더욱 신비로운 장관이 펼쳐진다. 바로 당시 고대인들이 지녔던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사상에 대해서 실감할 수 있기 때문. 그럼에도 이곳이 너무 뻔하게 느껴진다면 경남 하동의 삼성궁을 찾아보자. 경남 하동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삼성궁은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궁이라는 의미에서 ‘삼성궁’이라 이름 붙여졌다. 1,000개가 넘는 솟대를 비롯해 태극 모양의 연못, 환인, 환웅, 단군의 영정을 모셔둔 건국전, 정자에 앉아 한가로이 연주하는 수행자의 모습에서 마치 고조선 시대로 돌아온 듯하다.

 

다르고도 같은? 아니, 같고도 다른! 삼국시대 

고구려의 생활 모습을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하는 '고구려대장간마을'.

삼국 중 가장 강인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고구려’는 서울 구리의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그 흔적을 생생히 살펴볼 수 있다. 과거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아차산에서 출토된 고구려 토기와 철기류 등 수백여 점의 유물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당시 고구려 시대의 생활 모습을 재현한 대장간, 거믈촌 등과도 만나볼 수 있다. 와당 만들기, 활 체험, 탁본 체험, 배지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어 특히, 아이들에게는 고구려 역사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좋은 기회이다.
 

경주 첨성대는 야경이 유명한 명소이기도 하다. 

고구려, 백제를 멸망시키고 삼국을 통일한 국가인 ‘신라’는 경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도 경주 첨성대는 꼭 들러보자.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하늘의 뜻을 ‘천명’이라 하여 하늘을 숭배하였으니 그 대표적 산물이 경주 첨성대다. 이곳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자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아름다운 건축물이니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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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공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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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능산리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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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왕궁리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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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미륵사지 

이제 일본의 문화에 긴밀한 영향을 끼친 ‘백제’로 떠나보자.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 일대를 일컬어 ‘백제역사유적지구’라 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공주 공산성을 비롯하여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부소산성,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능산리 고분군,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 모두 8개의 유적지에서 백제의 역사·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다시 하나의 나라를 세우다, 고려 시대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을 운반하는 모습.

분열된 신라를 다시 하나의 주체적인 국가로 일으켜 세운 ‘고려’에 대해 보고 싶다면 경남 합천의 해인사를 찾아보자. 이곳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이자 고려 시대 판각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해인사 대장경판이 있기 때문이다. 천 년이 넘는 오랜 시간에도 나무 하나 썩지 않고 그대로 보존될 수 있는 이유, 조상의 지혜와 슬기에 대해 엿볼 수 있기 때문. 이외에도 몽골의 침입에 맞서기 위해 세웠던 ‘강화 외성’, 삼별초 최후의 항쟁지인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등도 고려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간직한 장소이니 참고하자.
 
 

수많은 국난에도 쉬이 흔들리지 않았던, 조선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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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대표 궁궐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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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궁궐 최초 '동향'에 자리한 '창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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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름다운 왕실 정원을 가진 '창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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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잊힌 궁궐이 되어버린 '경희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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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이 돋보이는 '덕수궁'.

조선 시대의 백미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궁궐’이다. 한 나라를 이끌었던 왕에게 궁궐은 나랏일을 수행하는 공적인 공간이자 개인의 생활을 영위하는 사적인 공간이었다. 한마디로, 조선에서 궁궐이 가지는 역할과 의미는 건축물 그 이상이었다. 그렇다면 조선의 5대 궁궐로 떠나보자. ‘큰 복을 누리라’는 뜻의 조선왕조 대표 궁궐 ‘경복궁’을 비롯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왕실 정원으로 건축의 미학을 보여주는 ‘창덕궁’, 동물원과 식물원이 있는 곳이자 조선 시대 궁궐 최초 ‘동향’에 위치한 ‘창경궁’, 어느 순간 궁궐의 면모를 잃고 사라진 궁궐이 되어버린 ‘경희궁’,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이 있는 ‘덕수궁’ 등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궁궐이다. ‘조선’이라는 이름 아래 저마다 다른 기능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 이곳에서 조선의 화려하고도 아픈 역사를 느껴볼 수 있다.

 

슬픔의 기억과 아픔의 기억 저편, 우리나라 근·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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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의 근대역사 및 문화를 살펴보는 '근대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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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인 '구 군산세관 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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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부유층의 전형적인 가옥인 '구 히로쓰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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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곡물 수탈의 역사가 깃든 '임피역'.

군산, 대구, 부산 등 국내 곳곳 근대역사의 면면이 녹아 있다. 도시마다 근대역사를 테마로 한 장소 및 투어가 있으니 하나씩 살펴보자. 군산의 근대 문화 및 해양문화를 체험하는 ‘근대역사박물관’을 비롯하여 국내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건축물 중 하나인 ‘구) 군산세관 본관’, 일제강점기 부유층의 전형적인 가옥인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구 히로쓰 가옥)’과 곡물 수탈의 역사가 깃든 ‘임피역’ 등 군산의 곳곳에서 일제강점기의 비참했던 우리의 현실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대구 근대역사의 자취를 따라가 보는 '대구근대역사골목투어'.

대구에는 이상화, 서상돈 고택을 중심으로 대구 근대역사를 찾아가는 골목투어가 운영 중이다. 총 5가지의 일반 코스를 비롯해 스탬프 투어, 야경투어, 맛투어 등이 있다. 이어 부산에는 일제강점기 부산항의 개항부터 해방 후까지 당시의 굴곡진 삶을 다시 거닐어 보는 ‘초량 이바구길’과 부산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보는 ‘부산근대역사관’에서 우리나라 근현대를 오롯이 느껴볼 수 있다.
 
우리에게 역사는 지난 과거이자 꼭 알아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역사를 통해 현재를 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 시대, 그리고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세월이 묻혀 있는 국내 곳곳 역사 명소들. 물론 위에서 소개한 장소들만이 국내 모든 역사를 함축할 수는 없지만 트래블피플 여러분의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에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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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세월을 보내온 우리나라, 그 역사의 자취를 찾아가는 여행! 아마 학교나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그 이상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2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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