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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빛의 여행, 해운대라꼬빛축제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인 해운대. 하지만 겨울의 해운대는 어떨까? 여름보다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매년 12월부터 그다음 해 2월 무렵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의 겨울밤은 로맨틱한 빛으로 빛난다. 그리고 그 빛은 전 국민의 발걸음을 모여들게 다. 과연 이 빛의 정체는 무엇일까? 바로 지금부터 소개하려고 하는 해운대라꼬빛축제를 밝히는 빛이다. 

                    
                

아기자기하고 따스한 빛

매년 연말연시에 찾아오는 아름다운 빛, 해운대라꼬빛축제의 빛이다.

해운대의 겨울을 밝히는 해운대라꼬빛축제는 2014년 12월에 처음 개최되었다. 해운대구와 해운대상권활성화재단이 주최하는 축제로, 지역 주민과 상인이 힘을 합하여 일구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와 해운대시장, 애향길, 구향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운대라꼬빛축제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이름처럼 정감까지 넘친다. 크고 작은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과 함께 특별한 추억까지 선사하고 있다. 

해운대라꼬빛축제는 조형물과 함께 세워진 포토존으로 그 구역이 나뉜다, 구남로와 애향길 곳곳에는 하트, 날개, 아치, 해운대트리 등 아기자기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빛 조형물들이 가득 채워진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저마다 카메라로 소중한 시간을 기록하기 바쁘다. 축제를 방문한 목적이나 의미는 모두가 다를 테지만, 이곳 포토존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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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망을 소원지에 적어 걸어두는 담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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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라꼬빛축제 곳곳을 채운 빛 조형물과 포토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화려해지는 겨울 해운대의 밤. 그 중심에는 해운대라꼬빛축제가 있다. 2016년에는 상인들이 직접 LED 조명과 미니 트리를 설치하여 축제장이 더욱 밝게 빛났다. 해운대시장 한편의 담벼락에는 축제장을 방문한 이들이 새해의 소망을 적은 소원지들을 걸어놓을 수 있다. 해운대의 빛으로 따뜻해진 마음과 함께 새로운 한 해를 기대할 수 있는, 작지만 뜻깊은 시간을 마련해준다. 이 밖에도 버스킹과 프러포즈 공연도 상시적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해가 질 무렵이면 땅에 내려앉은 조명들의 빛은 물론, 자연만이 만들어내는 일몰 무렵의 빛까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해낸다. 또한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애향길을 비롯하여 연인들을 위해 꾸며진 포토존에서 이벤트가 열린다. 눈을 잘 볼 수 없는 부산에서 눈이 내리는 이색 풍경이 펼쳐지는, 이른바 화이트 크리스마스 타임인 것이다. 더불어 축제 기간 중 크리스마스 무렵이 되면 프러포즈와 선물 이벤트가 더욱 풍성하게 마련되니, 색다른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연인들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   

 

해운대라꼬빛축제만의 특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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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다.

해운대라꼬빛축제가 보다 주목을 받는 이유가 있다.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축제 운영에 도입한 것이다. 방문객들은 축제장 곳곳을 다니며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다운 받은 스마트폰으로 키워드를 찾아 나선다. 포켓몬고 게임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미션으로 주어진 키워드를 모두 찾으면 다음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가 부여된다. 일종의 게임처럼 진행되는 이 증강현실 프로그램은 해운대라꼬빛축제에 대한 참여도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키워드를 찾으려면 한 곳에만 머물 수 없을 테니, 그 과정에서 축제의 아름다움을 모두 눈에 담아둘 수 있을 것이다.   

약 70일 동안 이어지는 축제 일정의 막바지가 다가오는 때면, 주최 측은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축제장 담벼락에 남겨진 소원지에 적힌 소망을 대신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한 해를 뜻깊게 마무리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한 해를 새롭게 다짐할 수 있도록 하는 해운대라꼬빛축제. 소중한 이들과 잊지 못할 따뜻한 시간을 남기고 싶다면 이번 연말연시에는 해운대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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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뿐만 아니라 프로그램과 장소 곳곳에 따스함이 묻어나는 해운대라꼬빛축제! 겨울 명소로도 해운대를 기억나게 하는 즐거운 시간이 될 거예요.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1월 1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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