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개최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은 그간 유럽을 중심으로 매년 3~4회씩 열리곤 했다. 유럽이 아닌 곳에서 이 대회가 열린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이며 아이스클라이밍은 2018년 동계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은 난이도 경기와 속도 경기로 나누어 지는데 남녀 2종목씩 총 4종목으로 진행된다. 월드컵에 앞서 진행되는 아이스클라이밍선수권대회의 경우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진행된다. 많은 동호회 및 아마추어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며 청송의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아이스클라이밍이 뭐지?

최근 우리나라에도 암벽등반(Climbing)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암벽등반장과 실내 암벽등반장이 생기고 보급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조금은 낯설고 이색적인 스포츠인 것도 사실이다. 특히 아이스클라이밍의 경우에는 암벽등반과 유사하게 생각되지만 많이 다르다. 격렬한 전신운동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암벽등반에 비해 아이스클라이밍은 장소와 계절의 제약이 있다. 그만큼 초보자들이 배우기는 더 어려운 산악스포츠로 불린다. 하지만 그런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아이스클라이밍장이 개장하면 더욱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아이스클라이밍은 전신운동인 동시에 중력을 거슬러 나가야 하는 육체적인 면. 그리고 해냈다는 성취감과 도전 의식, 두려움 극복 등 정신적인 면에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아이스클라이밍은 자연빙폭과 인공빙폭을 오르는 경기로 청송의 경우에는 인공빙폭에 해당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얼음을 오르기보다 구조물을 오르는 경우로 진행하고 있다. 얼음의 경우에는 등반 순서에 따라 경기 컨디션이 달라지거나 빙질이 손상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최측의 고민이 크다고 한다. 

 

산악스포츠의 메카 청송군

아이스클라이밍에 대한 청송군의 관심과 지원은 대단하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월드컵을 유치한 데 이어 2016년 12월에는 청송실내체육관에서 증강현실과 아이스클라이밍을 접목한 ‘청송 알피GO 클라이밍 게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높이 20여 미터의 현비암 빙벽에서 LED 조명으로 ‘미디어파사드’ 기법으로 3D 아이스쇼를 진행했다. 빙벽에 다양한 영상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면서 생동감과 현장감을 높인 이 행사의 성공에 힘입어, 2017청송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에서는 경기장 빙벽에 3D 아이스쇼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 산악스포츠의 메카로서의 청송군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할 예정이다. 

한편, 대회기간 행사장에서는 겨울전통먹거리, 틈새공연, 얼음썰매장 운영 등 각종 이벤트 체험행사가 진행되며 청송 농특산물 홍보, 청송관광홍보, 청송꽃돌전시 등 다양한 전시도 마련된다. 이렇게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겨울 스포츠의 진수를 만끽할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