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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해남에서만 즐길 수 있는 '뜰채 숭어잡이'


특별한 여행이 필요하다면 특별한 장면이 기다리는 여행지를 찾아가 보자. 이번에 [트래블투데이]에서 소개할 여행지는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특별한 체험을 해 보고 싶은 트래블피플에게, 그 중에서도 낚시를 사랑하는 트래블피플에게 대단한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 해남과 진도 사이의 울돌목, 그곳에서 해남의 명물 중 명물이라 할 수 있는 ‘뜰채 숭어잡이’가 기다리고 있다. 

                    
                

울돌목, 그곳에 숭어가 있다?

해남은 임진왜란 때 우수영이 있던 곳이다. 해남과 진도를 연결하는 진도대교가 세워진 곳이 명량, 다른 말로 ‘울돌목’이다. 이순신 장군의 불패신화 가운데서도 가장 극적인 ‘명량해전’의 무대로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있다. 13척의 배로 일본수군의 전선 133척을 궤멸시킨 승리의 비결 중에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빼놓을 수 없다. 남쪽 바닷바람에서 봄 내음이 짙어지는 4월과 5월이 되면 이곳의 빠른 조류를 거슬러 숭어 떼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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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의 거센 물살은 숭어 떼를 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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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생생한 숭어의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해남으로의 여행 계획을 짜 보면 될 일!

울돌목의 숭어낚시는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된 지역명물이다. 일단은 울돌목이라는 곳의 매력에 대해 알아 볼 필요가 있겠는데, 이 울돌목이라는 곳의 조류 속도는 가히 우리나라 최고의 수준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거센 물살을 헤치고 올라오는 것이 바로 숭어 떼. 눈을 크게 뜨고 울돌목의 물 속을 들여다 본다면 힘차게 헤엄치고 있는 숭어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숭어를 잡아 올리는 것이 바로 본고에서 소개할 '뜰채 숭어잡이'. 울돌목에서 숭어를 뜰채로 건져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이 물살을 헤치고 난 뒤 숭어의 기운이 다른 때보다 덜한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물 반 고기 반, 숭어 건져 올리기

뜰채로 숭어를 낚는 방식이니 ‘숭어낚시’보다 ‘숭어잡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 울돌목의 한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커다란 뜰채로 숭어를 휙 낚아 올리는 모습은 뜰채를 직접 쥐지 않은 구경꾼들에게까지 절로 탄성을 터뜨리게 만들곤 한다. 문내면을 비롯한 울돌목 인근의 ‘현지’ 전문가들은 하루 최고 300마리를 걷어 올리기도 한다고 하니 한동안 울돌목을 지키고 앉아 있어도 심심할 일이 없겠다. 한 번의 뜰채질로 많게는 10마리까지 건져 올리는 모습이 하도 신명난 탓에 처음 이 장면을 본 이들은 좀처럼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 뜰채로 숭어를 낚는 숭어잡기 모습. 우수영 저잣거리에서 이렇게 잡아올린 숭어를 먹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트래블피플을 즐겁게 할 소식을 추가로 전하자면 이렇게 건져 올린 숭어들이 우수영 저잣거리의 주막을 비롯한 인근 상점에서 다양한 요리로 판매 된다는 점. 이곳의 숭어 요리 중에서는 역시 잡아 올린 숭어를 즉석에서 떠낸 회가 가장 인기라는 사실도 알아 두면 좋겠다. 이 숭어 요리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또한 매력 중의 매력이다. 지폐 두어 장이면 성인 넷이 먹어도 너끈할 정도의 양이 나오곤 하니, 구경거리와 먹거리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보다 특별한 것을 찾기도 힘들 것이다. 

거센 물살에 단련된 울돌목의 숭어는 단맛이 나고 살이 차지다. 불그스레한 살은 단단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 독특하게 숭어회를 즐기는 방법이 있다. 묵은지에 여러 양념을 한 된장을 넣고 숭어를 싸서 먹는데, 씹을수록 개운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 숭어는 찜, 튀김, 전, 구이, 탕수 등 모든 요리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손질한 숭어를 남도 봄바람에 꾸덕꾸덕 말려서 얼려놨다가 찌면 술 생각이 절로 나는 반찬이 된다. 한편 4월 초에 한창 영그는 숭어알은 귀하고 맛있기로 유명한 어란이 되어 팔려나가기도 한다. 시기에 따라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는 점은 두고두고 이 울돌목을 찾아보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되어 주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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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장면이 기다리는 그곳, 해남의 울돌목! 펄떡이는 숭어가 연출해 줄 ‘명장면’을 기대해 보아도 좋겠어요~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03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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