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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에게 힐링을 주는, 충주오지캠핑장


캠핑, 처음에는 아이에게 좋은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다면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어른들에게도 회사나 육아로 받는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다시 힘내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활력소, 힐링이 되고 있다. 충주오지캠핑장은 작은 마을 안에 있는 폐교를 이용해 만든 캠핑장이다. 마트나 주유소에 가려면 30-40분을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오지에 있지만 그 안에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심심할 틈이 없다. 그럼 이제부터 충주오지캠핑장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한다. 

                    
                

충주오지캠핑장 가는 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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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댐과 충주호를 따라 꼬불꼬불한 길을 운전해야 캠핑장에 도착할 수 있다.

가을의 끝자락, 쌀쌀해진 날씨 걱정은 뒤로하고 주렁주렁 열린 사과와 색색이 물든 단풍을 기대하며 여행을 떠난다. 경기도 동탄에서 충주까지는 국도를 타도 2시간이면 도착하지만 오늘의 여행지인 충주오지캠핑장을 가기 위해서는 충주에 도착하고 나서도 약 30분 정도 호수 옆 산길을 더 운전해야 도착할 수 있다.
 
충주의 한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수자원 확보, 홍수 피해 방지 등을 담당하고 있는 충주댐이 나온다. 혹시나 댐에서 방류하는 장관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댐 방류 소식은 없었다. 충주댐으로 가는 길의 경치도 멋있었지만 댐을 지나고 호수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나있는 산길 옆으로 펼쳐지는 충주호의 경치가 무척 아름다웠고 시내와 멀어질수록 오지로 여행한다는 것이 더 실감 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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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가는 길, 사과의 고장 답게 빨간 사과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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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사과와 사과를 따는 야무진 아기손

사과의 고장, 충주임에도 불구하고 충주호를 따라가는 길에는 사과밭이 거의 보이지 않아 의아했는데 캠핑장이 위치한 마을에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과밭이 눈앞에 펼쳐졌다. 사과농장 주인인 할머니는 사과 노래를 부르는 아기와 함께 농장을 찾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아이가 사과를 직접 따볼 수 있는 기회도 얻고 5kg 박스에 사과가 넘치도록 담고 또 담아 10kg도 훨씬 넘게 담아주는 후한 인심도 경험했다. 사과를 땄으면 바로 맛을 봐야 제맛! 바로 딴 사과는 단언컨대 지금까지 먹어본 사과 중에 제일 달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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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물들어 있는 단풍, 따로 단풍놀이에 갈 필요가 없다.

캠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다다르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먼저 반겨준다. 은행열매에서 나는 악취도 이날만큼은 정겨운 향기로 느껴졌다. 은행을 주워서 은박지로 만든 접시에 구워 먹으려면 비닐장갑을 가지고 가기를 적극 추천한다. 가을을 듬뿍 느끼고 싶다면 뒤를 돌아보자! 마을을 품고 있는 산은 점점 단풍이 들어가고 있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꼭대기에는 구름도 걸려있는 전경을 보고 있으면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쉬고 있는 내가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모두 함께 추억을 만들어요! 충주오지캠핑장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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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운동장과 운치 있는 나무그네

캠핑장으로 들어오면 넓은 운동장이 제일 먼저 보인다. 큰 나무들은 벌써 색색이 단풍이 들었고 바닥에는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다. 아이는 낙엽을 밟으면 나는 소리를 즐기며 걷기만으로 까르르 웃으며 한참 시간을 보내고 낙엽 밟기가 지겨워지면 넓은 운동장에서 공차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그네도 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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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마련되어 있는 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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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한 판?! 할 수 있는 탁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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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조용하게 만들어 주는 영화관 

학교 안에는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첫 번째 방에는 탁구대, 두 번째 방은 영화관, 세 번째 방은 보드게임을 하거나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캠핑장에 놀러 온 형, 누나들이 탁구 치는 것을 보더니 아직 두 돌이 안 된 아기지만 야무지게 탁구채를 잡고 작은 탁구공을 채에 맞춰보려고 하는 것이 귀엽다. 캠핑장에 놀러 온 아이들이 함께 탁구를 치면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는 화목한 캠핑장이다. 저녁시간이 가까워질 때 아이들은 영화를 볼 수 있는 두 번째 방에 있으면 어른들은 여유 있게 저녁식사 준비를 할 수 있다.
 

모닥불을 피우고 모여앉아 이야기꽃을 피운다.

저녁을 먹고 모닥불을 피워놓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불을 쬐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캠핑을 하면서 갖게 된 소중한 시간이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는 가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충주오지캠핑장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모두가 잠든 밤에 볼 수 있다. 산 중에 있는 외딴 마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 깜깜한 밤하늘에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반짝반짝 빛을 내며 떠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있다는 것이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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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최선미

발행2017년 11월 1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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