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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년 만에 시민에게 공개된 파주 장릉,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2016년 6월 17일 파주 장릉은 285년 만에 잠겨있던 문을 열고 시민을 위한 시범개방을 시작하였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삼전도 굴욕을 겪은 인조, 그 인조의 능은 과연 어떻게 조성되었는지 궁금하였다. 지금부터 인조의 역사적 평가는 잠시 뒤로 밀어두고,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파주 장릉에 대하여 소개해보려고 한다. 

                    
                

시민들에게 마음을 열어주기 시작한 장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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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장릉 관람안내 및 주차장의 모습이 보인다.

파주 장릉의 입구에서는 파주장릉 시범개방이라고 알려주는 현수막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다. 그동안 출입제한이라고 잠겨있던 장릉을 보다가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현수막을 보니 마음이 짠해진다. 파주 장릉의 관람시간은 2,3,4,5,9,10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6,7,8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고, 11,12,1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달 관람시간이 상이하여 방문하기 전 관람시간을 꼭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자연으로 마음의 평안함을 찾을 수 있는 장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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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장릉 갈림길과 숲길, 장릉 내에 있는 거목과 독버섯의 모습이 보인다.

높게 솟은 나무들과 풀들로 이루어진 울창한 숲은 그동안 제한구역으로 세상에 숨겨져 있었던 세월을 보여주는 듯하다. 파주장릉에서 만나는 갈림길들과 나무들은 도심에서 지친 우리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준다. 파주 장릉을 걷다보면 족히 400살은 넘었을 것 같은 큰 거목을 볼 수 있다. 정확한 둘레는 알 수 없지만, 나무 옆에 사람이 서보았을 때의 크기로 나무의 실제 크기를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오랜 세월 그 자리에서 장릉의 사연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관람객들에게 나무의 종류나 크기, 대략적인 나이를 알 수 있는 정도의 안내판을 세워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조선왕실의 제례의식을 느껴볼 수 있는 장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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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장릉 재실과 내외관, 향로와 어로의 모습이다.

파주장릉에서 조선시대에 능 제사와 관련한 전반적인 준비를 했던 재실을 볼 수 있다. 파주장릉의 재실은 조선시대에는 총 21칸의 방으로 이루어져있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그 일부만 보존되어있다. 조선 왕릉으로 가는 길목에서 볼 수 있는 이 돌길은 향로와 어로라고 알려져 있다. 왼쪽에 약간 높은 길을 향을 들고 가는 향로, 오른쪽 약간 낮은 길을 임금이 다니는 길을 어로라고 한다. 특히 파주 장릉은 다른 능들에 비하여 향로와 어로의 너비가 넓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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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장릉의 정자각과 제례순서 안내판, 파주 장릉 근경과 측면의 모습이다.

파주 장릉의 능의 앞에는 왕의 신주를 모신 정자각이 위치해 있어서 기본적인 제례순서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다. 파주장릉의 꽃, 인조와 원비 인영왕후의 봉분이다. 아쉽게도 파주장릉은 정자각까지만 접근을 허락하고 있기 때문에 봉분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봉분의 뒤로 나무들이 병풍처럼 서있고 그 위에서 볼 수 있는 시야는 탁 트여있어, 가히 명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범개방이라는 타이틀이 있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파주장릉을 관람하는 특별한 기분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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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장릉에서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끼며 세계유산 조선 왕릉의 위대함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 드려요:D 아! 인조에 대한 평가는 잠시 뒤로 하고 열린 마음으로 관람해주면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장릉을 관람할 수 있답니다!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김연경

발행2016년 10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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