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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 더하기 정 = 옥계5일장


예부터 우리 시장의 전통으로서, 닷새마다 찾아오는 장날을 5일장이라 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오는 상인과 물건을 사기 위해 5일간 목 빠지게 기다린 주민들이 만나는 이때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팔며 거래하는 날이 아니었다. 그걸 넘어서 만남의 장이자 추억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중요한 나눔의 장으로서 행사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릉의 옥계5일장이 있으니, 지금부터 트래블피플에게 소개하려고 한다.

                    
                

3일장, 5일장, 7일장

조선 시대 을미개혁까지 요일 개념이 없어 주말도 없었던 우리나라에 장이 서는 날은 특별했다. 고된 농사일에서 벗어나 잠깐이나마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으로 장이 존재한 것이다. 교통이 불편했던 과거에는 장이 열리는 시장이 고장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였는데 일반적으로는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건과 집에서 기른 채소나 과일, 곡식 등의 먹거리를 가지고 나와서 사고파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각 도, 시, 군뿐 아니라 동네마다 장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고 장이 서는 날짜와 그 특산물도 각기 달랐다. 지금도 그 특색의 차이는 존재하는데, 현재까지 가장 많이 남아있는 장의 형태를 꼽자면 지역에 따라 3일장, 5일장, 7일장으로 나뉜다. 그중 5일장이 현재까지 가장 많이 남아있는 보편적인 형태라고.

 

작은 바닷가 마을의 커다란 정

옥계5일장에 향하는 길목에 표지판이 벌써부터 관광객을 맞아준다

옥계는 고구려시대에 옥천현으로 불리며 오랜 역사를 이어왔다. 강릉에서 차로 30분 남짓 걸리는 이곳은 정동진을 지나 동해로 가기 전에 자리를 잡고 있다. 옛날에는 호랑이가 나올 정도로 산이 험해 바닷가에 있음에도 산골 마을로 불렸다는 옥계면이지만, 터널이 뚫리고 고속도로가 연결돼 접근이 쉬워지면서 다시 바닷가 마을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산과 들과 바다. 여기에 드라이브 코스까지 있으니 이곳을 숨겨진 힐링 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 입구에 세운 큼지막한 지게와 '옥계오일장'이란 글자가 관광객을 반긴다

강릉에는 총 3개의 5일장이 서는데 그중 하나가 옥계5일장이다. 1910년 이전부터 이미 그 역사가 시작된 옥계5일장은 영동 남부지역에서 북평장 다음으로 크게 열리는 5일장이었다. 북평장, 임계장, 강릉장으로 쭉 이어지며 지역 상권을 주도해 왔었다니 그 역사와 전통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매달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마다 옥계면 길목에서는 장이 열리며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수산물과 더불어 소박한 물품을 팔았다. 그와 더불어 정감 어린 웃음은 덤으로 주니 장 볼 맛이 넘쳐날 수 밖에. 

 

물건도 사고 인심도 사고

옛 모습과 추억을 간직한 시장의 상가들

장마다 특산품이 있듯, 이곳도 그만의 냄새를 느낄만한 다양한 농수산물이 있다. 현내당근, 북동마늘, 산계산나물, 남양고추와 느타리버섯, 도직돌김과 심곡미역 등 대부분 집에서 직접 길러낸 농산물이며 이를 비롯해 옥계면 도처에 있는 금진항과 도직항에서 올라온 싱싱한 생선이 장의 매력을 더하여준다. 게다가 좌판에는 시골의 정취가 듬뿍 묻어나는 구수한 칼국수, 옹심이, 메밀묵과 감자전, 붕어빵이 널려있어 이러한 음식 앞에서 사람들은 이웃과 정을 나누고 여론을 형성한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얼굴과 함께 맛 좋은 감자전을 곁들여 옥계막걸리 한 잔 저렴하게 맛보니 이런 걸 두고 금상첨화라 하지 않나 싶다. 
 

장서는 날에는 거리 위로 좌판을 펼친 사람과 양손에 까만 봉지를 든 사람이 많아진다

최근에는 대형마트와 인터넷 직거래가 늘어나면서 5일 장의 수요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로 인해 옥계5일장도 타격을 많이 받았다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기업과 협의하여 ‘막걸리-와인 잔치’를 열거나, 농협과 연계하여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며 전통시장의 부흥을 위해 여러모로 힘쓰는 중이다. 
 
옥계 주민들의 안식처이자 휴식처인 옥계5일장. 사람이 점점 줄어들면서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많은 장’이라 불리긴 하나 장사보다 사람 만나는 재미에 빠진 할머니들을 보고 있으면 이런 사람 냄새 가득한 옥계5일장이야말로 진정 우리의 시장이라 할 수밖에 없다. 정도 많고 서로가 아는 사이라 지나는 사람 중 열에 아홉이 인사하는 이곳, 인심 또한 넉넉한 이곳에 트래블피플도 와서 새삼 따스한 정을 느껴보면 어떨까. 이왕 강릉 여행을 한다면 늘상 가는 곳만이 아닌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옥계면의 5일장도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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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사람 냄새가 그립다면 강릉의 옥계5일장으로 놀러 오세요~ 대신 장이 서는 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방문 전 날짜 확인은 필수!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7년 10월 0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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