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금속 제련법을 서기전 5,500년에서 4,500년 경에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초기의 제련법은 순동을 사용한 제련법으로써 무르고 약한 순동의 특성을 보완할 수 없었다. 이후 금속을 추출하는 정련법과 금속을 혼합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순동보다 훨씬 강한 물질인 청동을 개발하여 물건을 만들게 되었다. 그러나 청동은 한반도에서 생산이 어려웠기에 정확한 자료나 유적, 사용 시기 등도 유추하기 어렵다. 최근 날렵한 모양의 세형동검이 한반도에서만 발굴이 되면서 이것을 기준으로 시대를 대략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동기 문화의 유적들이 대량으로 발견된 고강동선사유적지는, 청동기시대를 증명하고 이론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에 의해, 산책을 위해 방문하는 고강동선사유적지
고강동선사유적지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일곱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된 청동기시대의 문화를 증명하는 유적지이다. 총 20기에 달하는 주거지와 10기의 석곽묘, 150여 점의 유물들, 선사시대의 제사(祭祀) 시설인 적석환구유구를 비롯해 공렬토기, 반월형석도, 마제석검, 마제석촉, 지석 등 수백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1
2
부천시에서는 고강동선사유적지의 학문적 가치와 교육적 효율성을 고려해 이곳을 역사 테마공원으로 조성하여 많은 트래블피플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봄에 아름답게 피는 철쭉들을 구경할 수 있는 철쭉동산과 부천의 향토자원을 바탕으로 조성한 4개의 부천순환둘레길 코스를 개발하여, 역사 공부와 함께 산책도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트래블피플에게는 고강동선사유적지가 매력적인 관광스팟이 될 것이다. 또한, 이곳에 조성된 4가지의 부천순환둘레길은 역사에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방문을 해야 하는 목적이 될 것이다.
청동기의 대표, 고인돌과 움집
보통 고인돌이라고 하면, 커다란 두 개의 돌들 위에 불가사의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의 바위가 올려져 있는 모습을 생각한다. 하지만 고인돌도 지역과 모양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존재한다. 고강동선사유적지에 있는 고인돌은 바둑판식 고인돌로, 평평한 돌들 위에 큰 덮개돌을 덮는 방식으로써 남부지역에서 많이 발견되어 남방식 고인돌이라고도 불린다.
1
2
움집은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사람들이 살았던 가옥으로, 원형 또는 사각형으로 땅을 파고 둘레에 기둥을 세운 다음 짚이나 이엉으로 마무리를 한 집이다. 초기에는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집을 지었다면, 후기로 가면서 구덩이에서 지상형으로 지반이 바뀌었고 화로나 저장고가 추가되는 형태로 발전했다.
인류를 이해할 수 있는 적석환구유구
'적석'이란 돌들을 쌓거나 깔아서 구역을 표시한 묘역시설이다. 그리고 '환구'는 제단의 주변에 도랑과 같은 형태로 땅을 파서 적의 침입으로부터의 방어와 구획을 설정하는 용도의 복합적 목적의 시설을 말하며, '유구'란 인간의 반복적인 행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따라서 고강동선사유적의 적석환구유구는 제기형 토기들이 발굴됨으로써, 제사를 지내는 장소이자 적으로부터 방어하는 등의 복합적 용도의 시설로 추정되고 있다.
1
2
제대로 된 도구나 기술이 없었던 기원전의 시대임에도 지금까지 그 형태가 남아있으며, 상당히 정교하고 세심한 손길이 닿은 듯한 시설물들은 보는 내내 신기함과 감탄을 절로 일으킨다.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보이는 단순한 바위와 바닥인 것 같이 생겼음에도 자세히 바라보면 그것이 상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이라는 것이, 괜스레 집 주변의 산과 들을 자세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엄청난 역사를 지나 드디어 트래블피플과 만나게 된 고강동선사유적지, 당시 모습을 상상하며 고강동선사유적지를 돌아보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7년 10월 03 일자
해당 콘텐츠에 대한 기여도 기사+사진 기사 사진 오류수정
테마리스트 페이지 버튼 테마별 기사리스트 페이지로 이동
테마리스트 해당기사와 같은 테마기사 리스트
테마리스트 바로가기 버튼 테마별 리스트 정보제공
핫마크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 정보
콘텐츠호감도
콘텐츠들에 대한
트래블피플의 반응도
사용방법 안내버튼 설명 페이지 활성화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슈퍼라이터,
파워리포터, 한줄리포터로 구성된 트래블피플
스크랩
마이페이지
스크랩 내역에 저장
해당기사에 대한 참여
추가정보나 사진제공,
오탈자 등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