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도(度)와 덕(德)을 논한 곳

도덕산은 경기 광명동과 철산동, 하안동을 아우르는 산으로, 남쪽 끝자락에 사신들이 도와 덕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눈 산봉우리가 있어 도덕산이라 불리게 되었단다. 통일신라시대에도 학식 높은 선비들이 도와 덕을 논하였다는 전설이 있으며, 조선 후기 지도에서도 도덕산이라 표기돼 있음을 볼 수 있으므로 이름에 대한 역사가 상당히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도덕산 등산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용하여 공원과 산 정상을 이었다. 도덕산공원에는 바닥분수와 벽천, 인공폭포가 설치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장소로 각광 받을 뿐 아니라 도덕산의 자연 경관과도 조화롭게 어우러지기에 매우 가치 있는 장소라 할 수 있다.
 

도덕산 등산로에는 오르막, 내리막이 있지만 급한 경사는 아니며, 산책로와 등산로가 함께 있으므로 편하게 걸음을 옮길 수 있다. 등산로에는 봄이면 아름답게 핀 홍색의 철쭉을, 여름이면 노란 금계국과 원추리를, 가을이면 나무의 붉고 노란 단풍을, 겨울이면 새하얗게 쌓인 눈을 볼 수 있어 계절마다 트래블피플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그렇게 풍경을 감상하며 등산로를 오르면 어느새 산 정상에 도착, 도덕정과 마주하게 된다.

 

도덕산의 클라이막스, 도덕정

도덕정은 도덕산 정상에 있는 정자(亭子)의 이름이다. 이곳에는 특별한 전설은 없지만 광명 시내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도덕정을 중심으로 사계절마다 다르게 피어나는 꽃들이 절경이라 도덕산을 찾는다면 도덕정도 함께 들르는 것이 좋다. 
 

도덕정을 기준으로 어떤 코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도덕산공원이나 도덕산캠핑장으로 갈 수 있으며, 혹은 구름산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산이라는 것이 조금만 길이 달라져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법인데, 도덕산은 코스가 세 가지니 길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이곳의 경치가 매우 특별할 것이다. 먼 옛날 선비들이 도덕산에서 도와 덕을 논했다면, 지금은 이곳을 찾는 트래블피플이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도심 속 캠핑이 주는 힐링

도덕산과 인접한 도덕산캠핑장은 자동차와 텐트를 함께 배치할 수 있는 34곳의 오토캠핑장, 그리고 8곳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일반캠핑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덕산공원과 마찬가지로 도덕산의 등산로 중 한 곳에 있는 도덕산캠핑장은 도심 속에 있음에도 싱그러운 자연과 깨끗한 공기를 느껴볼 수 있어 매우 자연친화적인 장소다. 시내와 근접하니 캠핑에 필요한 장비나 물품을 구하기 쉬우며 관리사무소와 화장실,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트래블피플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도덕산이다. 도덕산캠핑장을 먼저 찾은 트래블피플이라면 떠나기 전에 도덕산에 한번 올라가 보기를 권한다. 도덕산을 올라가며 방금 전에 머물렀던 캠핑장의 모습도 살펴보며 도덕산의 진가를 느껴보자. 고층 건물과 도로 곁, 아담한 도덕산이 우리에게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