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에서 넋을 기리며, 태백시 연화산유원지
우리나라의 척추인 태백산맥, 그곳의 최남단에 위치한 연화산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울창한 대나무 숲과 깊은 계곡이 존재한다. 또한, 주변에 고찰과 문화재가 많아서 점차 그 명성이 알려지는중이다. 이곳에 마련된 연화산유원지도 연화산의 인기를 북돋아주는데 한몫 하는데, 과연 어떤 면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당기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연화산유원지의 이모저모
고지대에 위치한 연화산유원지는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원한 기분이 들게 한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몸을 맡기고 싶다면, 계단을 오르는 중간 중간에 마련되어 있는 의자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울창히 나무가 우거진 숲이 만들어 내는 경관, 그리고 맑은 공기는 연화산유원지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다양한 걷기 코스도 준비돼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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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산에서의 자전거 라이딩 또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재미 중 하나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조금 험난한 오르막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아와 자전거를 타곤 한다. 오르막길이 존재하면 반드시 내리막길도 존재하는 법. 부지런히 오르내리면서 시원한 공기를 온몸으로 만끽해보자.
연화산 둘레길은 해발 700m에서 900m 사이에서 조성된 길로 이동거리는 12.18km, 소요 시간은 약 4시간 정도이다. 자전거를 탈 때와 달리 천천히 연화산의 풍경을 음미하고 싶다면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순국선열의 희생을 잊지 않으며
연화산유원지에서 연화산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으니, 충혼탑이다. 연화산 내에 자리한 충혼탑은 태백시전우회에서 나라와 겨레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한 국군 장병, 경찰관, 청년학도들의 위패를 모셔 놓고 있는 곳으로, 매년 현충일이 되면 이들을 기리는 위령제를 지낸다.
충혼탑 앞, 현충일에 대해 알려주는 안내판은 현충일의 유래와 의미, 그리고 취지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안내판을 읽고 난 후, 경건해진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묵념하자. 이렇듯 조국과 민족을 수호했던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오는 것도 이곳에서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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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혼탑 뒤편에는 충혼문이 길게 새겨져 있는데, 민족 비극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충혼문의 일부를 여기에 옮겨본다. ‘태백산 정기 받아 누대로 옛이야기하며 오순도순 재미있게 살던 곳 아아 어찌 뜻했으랴 비극의 그날 비바람 섞어치던 날 새벽 붉은 이리떼 몰려와 꽃밭을 마구 어지럽히고 곳곳마다 피비린내 풍겼다.’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으며, 민족의 비극이 또다시 되풀이되지 않기를 염원해 보는 시간. 연화산에서 그 마음이 태백산맥을 통해 전국 곳곳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
연화산 정상인 대조봉에 올라가면 눈 앞에 태백시가 펼쳐져요. 정상까지 열심히 올라가서 태백시를 한눈에 담아봅시다~
글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16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