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예술, 민속, 산업, 과학 등 고고학 자료나 미술품, 그 외 다양한 학술적 자료를 모으고 전시하는 곳을 일컬어 우리는 ‘박물관’이라 부른다. 이는 곧, 박물관이 왜 학교 현장학습 단골 장소일 수밖에 없는지, 방학 때가 되면 특히 많은 이들이 찾을 수밖에 없는지 짐작하게 해준다. 그렇다고 비단 박물관을 교육적인 장소로만 국한하지는 말기를. 즉 배움이 있는 여행이라는 점에서 조금 특별하고, 남다르다. 
 
그냥 보고 듣는 것과 경험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경험은 곧 삶의 동력이자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이기 때문. 따라서 국내 곳곳의 박물관을 하나씩 찾아보며 그 재미를 만끽해 보자. 왜 TV 속에서만 보던 연예인을 실제로 만났을 때의 기분이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한 것처럼, 교과서 혹은 감명 깊게 읽었던 책 속에 나왔던 그림이나 문화재 등을 실제로 보게 됐을 때의 기분이란 감동 그 자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벅참이 마음속에 가득할 것.

그렇다면 과연 [트래블투데이]에서 추천하는 우리나라의 특색 있는 박물관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학생들이라면 밀린 방학 숙제를 손쉽게 해결하기에도 좋고, 일반인이라면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을 속 시원히 해결할 수 있고, 다소의 지적인 허영심을 충족시키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국내 곳곳의 박물관이 궁금하다.
 
만일 외관부터 무언가 다른 박물관을 가고 싶다면 강원 고성군의 ‘화진포해양박물관’을 찾아보자. 외관부터 배 모양의 범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는 이곳은 바로, 옆에 실제 바다가 있어 더욱 그 느낌이 남다르다. 해안가 바로 옆에서, 해양생태계에 대해 학습하니 바다 구경도 하고, 공부도 하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행운이 아닌가. 이외에도 각종 탈, 인형, 악기, 의상 등 민속극에 사용되는 각종 소품 및 자료들을 모아 놓은 민속극박물관을 비롯하여 선사시대의 구석기 문화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공주 석장리박물관, 예로부터 흥 많은 민족이었던 우리 민족의 전통을 잘 보여주는 두레놀이를 볼 수 있는 민속체험박물관 등 지역마다 지역에 서린 전통과 함께 그만의 개성을 다지고 있다.
 
유리, 한지, 감귤, 조명 등 과연 박물관에 전시될만한 것들이 있을지 의문인 소재들도 어엿한 하나의 박물관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니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줄지 기대 만발, 설렘 가득이다. 주말이나 방학, 휴가 등이 아니더라도 짬짬이 주변의 크고 작은 박물관을 찾아 배움도 얻고 기쁨도 얻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트래블투데이]는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