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지역호감도

청자, 그 오묘한 신비에 빠지다, 강진청자축제

뜨거운 여름, 식상한 휴가지로의 여행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쌓고 싶다면 전남 강진군으로 떠나보자. 제45회 강진청자축제가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강진군 고려청자도요지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2002년부터 꾸준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축제, 최우수축제 등에 이름을 올려온 강진청자축제는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명품축제로 자리 잡았다.

					
				

청자 문화를 꽃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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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국보 및 보물급 고려청자 대부분이 과거 강진에서 생산된 청자다.

우리나라 예술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고려청자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고려청자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대표 도자 예술품으로 손꼽히며, 뛰어난 기술과 아름다운 무늬로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아왔다. 청자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자면 기원후 5세기경 중국에서 시작됐다. 한반도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이루어진 것은 통일신라 시대인 8세기경부터다. 이때부터 강진에서는 청자의 생산이 발달하게 된다. 그 이유에는 많은 이들에게 해상왕으로 잘 알려진 장보고의 영향이 크다. 장보고는 서남해를 중심으로 중국과의 무역을 활발하게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청자 생산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 지금의 강진군 대구면 용운리 일대다. 강진에서는 이후 500여 년 동안 집단적으로 청자를 생산했다. 우리나라 국보 및 보물급 청자 중 약 80퍼센트가 강진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 이들 청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전파되어 보존되고 있다. 한편, 강진은 예부터 해상교통이 발달하고 다른 지방에 비하여 태토와 연료, 수질, 기후 등의 여건이 좋아 청자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도자문화 축제로 발돋움

강진청자축제가 처음 개최된 것은 지난 1996년의 일이다. 청자의 발상부터 쇠퇴에 이르기까지 수백 년의 세월 동안 청자 문화를 꽃피워 온 강진에서는 청자의 신비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축제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흥미를 지닌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축제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전국 각지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발전했다. 2014년에는 한중일 도자문화축제와 함께 개최하여 축제 기간 약 3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다녀가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축제인 강진청자축제는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도요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흙, 불,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잡고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진 신명 나는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축제에서는 고려 시대의 무명 도공들의 안식을 기원하는 무명도공 기원제를 비롯하여 한중 도자기 교류전, 전국 대학생 물레성형 경진대회, 청자 제작과정 시연, 명품청자 전시 판매전 등 청자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이 다수 열린다. 또 축제 기간에는 청자구매 전용 쿠폰이 발행되고, 유럽여행 상품권이 걸린 경품 이벤트 등도 진행되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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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강진청자축제 전경.

한편, 강진 청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는 만큼, 그에 부합하는 다양한 학술행사와 전시도 개최된다. 학술심포지엄, 명품청자 전시·판매전 등 기획행사, 대한민국 청자공모전과 국내 도예작가 초대전 등 전시행사, 청자 조각, 청자 액세서리 만들기, 청자모형소원카드달기 등 청자와 관련된 체험행사 등 청자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수 준비돼 있다. 그런가 하면 청자가요제, 즐기자! 버스킹!, 신명 나는 국악 한마당 등 축제와 어울리는 흥겨운 공연 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향토음식관, 물놀이 체험장 및 캠핑장, 사륜바이크 체험장 등 이채로운 체험장도 만날 수 있다.
 

  • 강진청자축제의 밤을 수놓은 청자 등의 모습.

또한, 강진청자축제에서는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쉼터, 꽃밭 등 휴식처와 형형색색의 우산터널,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늘과 벤치, 데크, 파라솔 등이 갖춰져 피서 공간으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또 청자 모양의 전통 등도 오직 청자 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풍경이다. 청자촌에는 청자 축제 이외의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특히 고려청자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고려청자박물관과 민화에 대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는 한국민화뮤지엄 등이 볼만하다. 볼거리, 즐길거리 한가득한 강진청자축제. 특별한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그 뜨거운 현장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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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자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강진청자축제. 청자의 오묘하고도 신비한 매력에 빠져 보세요! 청자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트래블투데이 서덕아 취재기자

발행2017년 07월 30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