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랜드, 경남의 대표 관광지로 새로이 단장하다

가야랜드. 경상도 지방의 사람들에게 가야랜드는 ‘추억의 공간’이었다. 가야랜드가 처음 개장했던 것은 1991년의 일. 그러니까 벌써 20년도 더 전의 일이다. 경상도에 오래도록 거주지를 두고 있던 트래블피플이라면 한 번쯤 가야랜드를 방문해 본 기억이 있을 것. 그러나 이 가야랜드, 지난 10여 년 간은 추억 속에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가야랜드의 이 개점휴업 상태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갔고, 마침내 2016년 4월, 가야랜드가 새 단장을 마치고 오픈했다. 

가야의 금관 대신 천사들이 그려진 궁궐을 지나게 되는 게이트의 모습 뒤로 거대한 대관람차가 빙글빙글 돈다.(하지만 그 이름이 ‘가야테마파크’인 만큼 가야국, 그리고 허황후와 관련된 이벤트들도 이어진다는 사실!) 허공을 가로지르는 레일과 곳곳의 꽃나무들, 다시 찾아온 아이들의 웃음소리. 새로운 가야랜드는 ‘가족힐링테마파크’를 지향한다. 오래도록 바래지 않을 추억이 필 자리, 추억 속 신어산 자락의 바로 그 자리에 가야랜드가 있다. 

 

새로운 가야랜드, 구석구석 살펴볼까

가야랜드는 2018년까지는 여러 시설 및 프로그램들이 차례로 오픈을 앞두고 있으니, 1년 마다 가야랜드를 다시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수 있겠다. 가족힐링테마파크인 가야랜드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주를 이룬다. 가야랜드가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이후,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찾아 발을 구르던 이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한 테마파크인 가야랜드에는 ‘스릴 넘치는’ 시설 대신 전 연령대가 고루 즐길 수 있을 만한 아기자기한 놀이기구들이 주를 이루니, 이 또한 추억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린다. 노란색과 파란색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로드기차인 엔젤파크기차, 용을 타고 하늘을 날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드라곤코스터(청룡열차), 가야랜드의 상공을 달릴 수 있는 콘돌스카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억의 대상이 되는 회전목마 등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 점이다. 특히 가야랜드 어느 곳에서나 바라다 보이는 엔젤풍차는 지상 50m까지 올라가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관람차. 밤에는 멋진 조명을 밝히기도 한다는 사실 또한 기억해 두자. 
 

각종 놀이시설이 가득한 엔젤파크를 지나 정문 기준 오른편으로 걸음을 옮기면 음식을 체험하는 놀이터와 창의놀이터 프로그램이 운영될 후루루탐험대, 일반적인 캠핑은 물론 글램핑과 오토캠핑, 캐라반 캠핑까지를 즐길 수 있는 달빛야영장을 만날 수 있으니, 이곳까지를 눈여겨보도록 하자. 유원지에서 신나는 놀이기구를 즐긴 뒤 다 함께 손을 잡고 송림공원을 거닐고, 즐거운 기분 그대로 하룻밤을 묵어갈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가야랜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