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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지금까지 유교를 교육하다, 직산향교와 천안향교


각 지방에 관에서 관리하는 교육기관이 마련된 것은 고려시대지만 활성화가 된 시기는 조선시대라고 할 수 있다. 조선은 유교를 국가적 이념으로 확립하고자 했고 이에 따라 각 지방에 유교의 보급을 위한 교육기관이 세워졌다. 이러한 지방의 유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유교 교육기관이 바로 현재까지 전국 방방곡곡에 남아 있는 향교다.

                    
                

유학, 유교, 문화, 그리고 향교

조선시대의 향교는 국가에서 만든 성균관의 하급 기관으로 많은 지방의 유생들에게 유교 교육을 실시하였다. 관학기관이었던 향교에는 국가에서 파견한 지식인이 교관으로 임명되는데 유학 교육에 일정 소양이 있는 생원이나 진사로 충원되기도 했다. 이렇게 교육기관의 역할도 충분히 진행했던 향교지만 지방의 문화적 합일과 정치적 인물의 등용문으로의 역할도 겸하고 있었다. 오늘날까지 전국 곳곳에 교동이라는 지역이 많이 남아 있다. 교동이라는 말에는 향교가 있는 동네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다. 보통 교동은 구도시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데 향교가 있었던 지역이 그만큼 발전된 곳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향교와 비슷한 조선의 교육기관으로는 서당과 향교, 서원, 4학, 성균관 등이 있다. 서당은 초등교육기관, 향교와 4학은 중등교육기관, 그리고 성균관은 지금의 대학교 수준의 교육기관의 역할을 담당했다. (서원은 사림세력에 의해 설립된 사설교육기관이다.) 이중 서원과 향교는 교육뿐만 아니라 선현에 대한 배향까지 진행했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서원은 우리나라의 선현만 배향했고, 향교는 중국 선현까지 배양했다는 것이다. 

 

천안의 유생들을 교육했던 직산향교와 천안향교

  • 유교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는 천안향교

유교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는 천안향교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직산향교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109호로 지정된 문화유산이다. 건립 시기는 조선 초기로 추측하고 있지만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소실되었다. 이후 꾸준한 복원과 중수, 증축을 거쳐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남아있다. 입구에 마련된 홍살문과 대문을 지나면 정갈하게 마련된 건물과 만나게 된다. 현재 직산향교에 남아있는 건물은 대성전과 명륜당, 동재, 서재, 신문이 있는데 자세히 살펴봐야 할 것은 대성전이다. 
 

  • 다양한 고서를 품고 있는 직산향교 대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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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산향교 유생들의 보금자리로 사용되었던 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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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고서를 품고 있는 직산향교 대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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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산향교 유생들의 보금자리로 사용되었던 동재

직산향교 대성전은 직산향교 자체보다도 먼저 가치를 인정받은 문화재다. 직산향교가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기 전에 먼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48호에 지정되어 있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곳은 다양한 고서를 소장하고 있는데 이중 청금록, 교헌절목, 교궁도조기, 교궁전답도조기 등은 직산향교에 대한 내용이 다양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토대로 조선시대 후기의 향교 연구와 지방의 유교문화 역사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대성전 외에도 20여 개의 현판이 붙어있는 명륜당과 유생들의 기숙사처럼 사용되었던 동재와 서재도 직산향교의 역사를 담고 있다.
 
천안향교도 조선 초기에 지어졌으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역사가 있으며, 재건과 중수를 거듭한 문화재다. 천안시 유량동에 위치한 이 향교는 중국의 5성위(공자, 안영, 증자, 자사, 맹자)와 국내의 18현(설총, 최치원, 정몽주, 조광조 등) 등을 배양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매년 이곳에서는 석전대제를 개최하여 유교 선현에 대한 예를 올리고 있다. 그리고 천안향교의 대성전 역시 직산향교처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에 지정되어 있다가 향교 전체가 충청남도 기념물 제110호로 변경이 된 케이스다.
 
이렇게 직산향교와 천안향교는 충청도 지역의 유생을 위한 교육기관의 역할, 그리고 유교 문화의 중심지의 역할까지 수행했던 향교다. 지금은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정식 교육기관으로의 역할을 진행하지는 않지만, 충효교실이나 예절교화 교육을 통해 현세를 살고 있는 후손들에게 유교의 문화를 교육하고 있다.

 

다채로운 유교 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하다

  • 충청남도 유형기념물 제109호인 직산향교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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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판에 먹을 칠하고 직접 종이를 찍어보는 목판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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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산현 관아를 둘러보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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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 전부터 아이들의 즐길거리였던 비석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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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유형기념물 제109호인 직산향교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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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에 먹을 칠하고 직접 종이를 찍어보는 목판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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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산현 관아를 둘러보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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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아이들의 즐길거리였던 비석치기

조선 유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직산향교와 천안향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가족과 함께 떠나는 유교문화 체험여행을 진행하는데 당일, 1박 2일, 그리고 2박 3일 여행프로그램을 각각 제공하여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직산향교와 천안향교 탐방은 물론 직산향교 목판인쇄 체험, 직산현 관아의 민속놀이 체험, 온조 묘 및 외암리 민속마을 방문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킨다.
 
이번 유교문화 체험 여행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유교문화 활성화단이 주최하며 직산향교가 주관하는 만큼 재밌고 알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현재는 정해진 날짜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니 이번에 참석하지 못한 트래블피플이라도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유교문화체험, 지금 트래블아울렛 여행상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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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김영호 취재기자

발행2016년 03월 1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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