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그 이름, ‘고성’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다

남해안 관광의 중심지로 알려진 ‘고성’은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 해전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당항포 관광지를 비롯해 과거 공룡 발자국의 흔적이 있는 상족암군립공원 등의 명소가 자리해 있다. 고성은 ‘무쇠로 만든 단단한 성’이라는 뜻에서 만들어진 이름으로 그 견고함과 단단함에서 고성의 역사와 문화 또한 짐작할 수 있다.
 
청동기에서 초기 철기시대에 이르는 각종 유적들이 모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은 일찍이 선사시대부터 농경문화가 발달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고성의 오랜 단단함을 확인할 수 있다. 삼한시대 국가 중 고자국이 점차 진화해 삼국시대 6가야 중 하나인 소가야로 발전, 현재 고성 내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유적 및 유물들을 통해 고성의 유구한 역사를 찾을 수 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을 비롯하여 다채로운 전시 가득한 곳

박물관이라고 하면 우리 역사에서 가치 있다고 판단되는 여러 유물을 소중히 보존, 전시해 둔다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고성박물관의 시작은 1999년과 2002년 이루어진 고성 송학동 고분군 발굴조사로부터 비롯되었다. 소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좀 더 특별하고 가치 있게 보존하기 위해 박물관 건립을 계획, 2012년 5월 17일 드디어 고성박물관 개관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소가야의 유적과 유물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획전시 등을 통해서도 고성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 고성박물관은 누구에게나 유익한 교육의 장이 되어주고 있다. 현재 고성박물관은 총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에는 고성의 역사에 관한 자료들을 볼 수 있는 역사도서실과 역사 관련 각종 영상을 보여주는 시청각실이 자리하고 있다. 2층에는 고성의 대표 유적인 고성 송학동 고분군을 비롯하여 그간 고성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상설전시실과 특별 전시가 이루어지는 기획전시실, 각종 미술전이나 사진전 등의 다양한 전시가 펼쳐지는 다목적전시실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특히 당시 사람들이 고분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디오라마를 통해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 시선을 끈다. 이를 통해 아마 평소에는 몰랐던 과거 사람들의 무덤 축조 모습을 실감 나고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 또한 전시실 바닥에 설치된 문화재 분포 지도를 포함해 소가야인의 생활 모습 등을 실감 나는 모형으로 재현해 놓았으며 고성의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까지 연표를 통해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고 배우는 것이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알게 되는 곳, 고성박물관! 고성의 주요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소가야 역사의 흐름에 따라 전시해 놓은 이곳에는 마제석검, 채문토기, 철검, 옥 장신구 등 1,784점에 이르는 유물들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3월에서 10월에 이르는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 11월에서 2월에 이르는 동절기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휴관 일은 매주 월요일이므로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