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따라 흐르는 옛 로맨스 사이로, 경포호 산책길,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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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따라 흐르는 옛 로맨스 사이로, 경포호 산책길


벚꽃이라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가? 모두가 그러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아주 평범한 장면을 상상해 본다면 서로의 한 쪽 손씩을 쥔 채 천천히 걷고 있는 연인들, 소곤소곤 오가는 말소리, 만면의 미소, 이들의 어깨 위로 내리는 벚꽃잎들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 본고는 벚꽃 여행 준비가 한창일 트래블피플을 위한, 그 중에서도 연인과 함께 떠나는 벚꽃 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트래블피플을 위한 기사. 그렇지 않더라도 그 달달함에 슬쩍 미소 지을 수 있는 기사일 것이다. [트래블투데이]를 따라 강릉의 명소, 경포호로 떠나 보자.

                    
                

박신과 홍장이 되어볼까, 간질간질한 로맨스

경포호에서는 박신과 홍장의 사랑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일찍부터 벚꽃 명소로 유명했던 경포호 일대는 봄철이 되면 낭만적인 곳으로 변모하는 대표적인 여행지 중 한 곳이다. ‘벚꽃 따라 흐르는 로맨스’를 만들어 가기 전에, 먼저 오래된 연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오래 된 이야기의 달콤함이 트래블피플의 로맨스를 ‘업’시켜 줄 마법을 걸어 줄 테니 말이다.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수백 년 전,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천하의 풍류객으로 알려져 있던 순찰사, 박신이 강릉 지역을 찾아오게 된 것이 이 로맨스의 시작. 외모와 능력을 겸비한 사내였던 박신과 사랑에 빠진 것은 강릉에서 제일가는 기생으로 알려져 있던 홍장이었다. ‘놀 줄 아는’ 선남선녀였던 박신과 홍장은 서로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된다. 그러나 순찰사였던 박신은 강릉에 계속 머물러 있을 수가 없었고, 순찰이 끝난 뒤 강릉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그만 홍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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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과 홍장의 이야기를 따라 봄의 경포호를 산책하는 것은 제법 낭만적인 일.

이 때 등장하는 것이 장난기 많았던 박신의 친구, 강릉부사 조운흘. 조운흘은 박신이 홍장의 소식만을 계속하여 묻자 그만 홍장이 죽었다는 농을 흘리고 만다. 홍장을 향한 박신의 사랑이 그리 깊은 것일 줄 조운흘도 어찌 알았겠는가. 박신은 그날 부로 앓아누워, 몰골이 말이 아니게 수척해지게 되었으니, 조운흘이 호수로 박신을 꾀어내었다. 

박신이 호수에 비친 달을 바라보고 있을 때, 저 멀리서 은은한 피리 소리와 함께 배 한 척이 흘러온다. 그 위에 타고 있던 것은 선녀의 의관을 차려 입은 홍장. 박신은 홍장이 선녀가 된 줄로만 알고 홍장과 함께 있던 노인에게 애걸하여 홍장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호수에서 바다까지를 잇는 산책길 위에서

박신과 홍장이 재회하게 된 그 호수가 바로 경포호요, 박신이 술잔을 기울이던 곳 또한 이 경포호 언저리였을 것임은 두말 할 것도 없는 이야기다. 호숫가에 줄지어 선 벚나무를 따라 시선을 옮겨가다 보면 바다를 만날 수 있게 되니, 이보다 낭만적인 장소를 찾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현대의 경포호 일대에는 나무 데크와 자전거길, 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니, 산책길로는 그야말로 안성맞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강릉의 여행 명소인 참소리축음기 에디슨과학박물관, 초당순두부마을 등이 위치해 있기도 하니 봄의 낭만적인 여행길로 경포호 일대를 추천하는 이유 또한 두말 할 것도 없겠다.

거울같이 맑은 수면을 가지고 있다 하여 ‘경포(鏡浦)’라는 이름이 붙은 이 호수 일대에서는 벚꽃이 만개할 시기가 되면 벚꽃축제가 열리기도 하니 이 또한 봄철의 로맨스 가득한 여행길에 참고 해 두라. 벚꽃잎을 따라 흘러가듯 걷다 보면 경포대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할 경포호의 매력 포인트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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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경포호 일대는 로맨스가 탄생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래서, 박신과 홍장이 어떻게 되었느냐고? 이야기의 결말은 물론 해피엔딩이다. 밤새 홍장과 이야기를 나눌 요량이었지만 그만 잠들어버린 박신은 곁에 아무도 없을 줄로 알고 힘겹게 눈을 뜬다. 그런데, 박신의 곁에 곱디고운 홍장이 잠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조운흘이 웃으며 방문을 여니 비로소 박신은 이 모든 것이 조운흘의 장난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시련 아닌 시련을 겪고야 만 박신은 아마 그동안의 풍류난장을 청산하고 홍장과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을 것. 경포호의 호수변에 자리하고 있는 홍장암은 바로 박신이 사랑한 그녀, 홍장의 이름을 딴 바위다. 혹시 또 모를 일이다. 벚꽃이 비처럼 내리는 낭만적인 꽃길의 중턱, 홍장암 앞에서 서로의 사랑이 영원하길 빌면 홍장을 향한 박신의 간절한 마음이 트래블피플에게도 약간의 힘을 더해 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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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경포호 일대! 아마 전해지는 이야기의 뒤, 박신과 홍장은 매년 봄마다 벚꽃비 내리는 경포호를 산책했을 거예요~

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6년 04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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