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원도 안에 펼쳐진 세계의 아름다움, 안견기념관 ,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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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안에 펼쳐진 세계의 아름다움, 안견기념관


중, 고등학교 시절, 미술시간에 으레 나왔던 이름과 작품들은 시간이 꽤나 흐른 지금에도 잊히지 않는 기억 중의 하나이다. 미술에 특별한 관심이 없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화가나 작품을 떠올리면, 새삼 그들의 높은 예술적 경지에 감탄하고, 우러르게 된다. 아마도 내가 따를 수 없는 데 대한 동경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산수화의 새로운 경지를 연, 자신만의 확고한 화풍을 이룩하여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친 조선시대의 화가, 안견을 소개하고 그가 남긴 작품들을 안내하는 안견기념관에 대해 알아보자. 

                    
                

서산이 낳은 보배, 조선을 상징하는 화가, 안견

안견은 조선 초 세종부터 세조 때까지 활동했으며 우리에게는 ‘몽유도원도’를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물론 산수화에 가장 뛰어난 재주를 보였지만 초상화나 사군자, 의장도 등에도 능해 예술적 감각이 무척 뛰어난 사람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가 그렸다고 전해지는 그림이 있으나 확실히 안견의 그림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은 ‘몽유도원도’가 유일하다. 안견의 생애에 관해서 알려진 사실을 거의 없으나, 광해군 11년 서산의 지방지 호산록에 의해 안견의 출생지가 서산시 지곡면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서산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세종 때 도화원의 종 6품에서 정 4품으로 승격한 사실을 통해 당시 그의 재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세종이 그를 얼마나 아꼈는지에 대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몽유도원도를 보려면 안견기념관

  • 그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창조했던 안견! 기념관 전경

그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창조했던 안견! 기념관 전경 

안견의 고향이 서산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1989년 서산시에서는 몽유도원도를 실제 크기로 조각한 기념비를 세우고, 1991년에는 안견기념관도 건립하게 된다. 이곳에는 안견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몽유도원도를 비롯해 적벽도, 소상팔경도, 사시팔경도 등 모두 18점이 전시되어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전시 되어 있는 그림 전부가 진품이 아닌 모사품이라는 사실, 특히, 몽유도원도의 경우에는 진품이 일본 나라현 천리대학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니 더욱 안타깝다. 그럼에도 이곳 안견기념관을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는 안견이 그린 그림들의 모습이 궁금해서가 아닐까. 그 중에도 안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몽유도원도에 대한 호기심이 클 것. 그렇다면 조선 산수화에서는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몽유도원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동서양 건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안견기념관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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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관 앞쪽에는 서산의 보배, 안견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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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관 앞에서 바라보는 서산의 전경, 정겨웁고 소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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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건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안견기념관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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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 앞쪽에는 서산의 보배, 안견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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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 앞에서 바라보는 서산의 전경, 정겨웁고 소박하다. 

몽유도원도는 말 그대로 꿈에 복숭아밭에서 논 이야기를 그렸다는 뜻으로, 실제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무릉도원을 여행한 내용을 안견에게 들려주었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3일 만에 완성한 그림이자 우리에게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조선 최고의 그림이다. 먼저, 몽유도원도를 감상 할 때는 일반적인 두루마리 그림과는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그림의 왼쪽부터 오른쪽방향으로 내용이 전개되는데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를 따라 현실세계와 꿈속 세계를 치밀하게 구성하여 작품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다. 현실세계는 평평하고 완만하게 표현하여 정면에서 바라보는 듯하고 꿈 속 세계는 기기묘묘한 산들이 조화를 이룬 모습을 위에서 바라보는 듯 부감법으로 표현하여 그림 속 세계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게다가 세부표현도 매우 뛰어나서 한 치의 어긋남이 없으며 채색된 부분 또한 세밀하여 그 깊이가 남다르다. 아마 그림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접한다면 ‘혼을 쏟은 그림, 정성을 다한 그림’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이다.
 
작품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조선 초기의 회화 중 국보급 작품인 몽유도원도! 물론 기념관 내에 있는 몽유도원도는 진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 감동이나 여운이 덜할 수는 있으나 그럼에도 이렇게나마 안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자. 더불어 기념관 내에는 족자와 병풍형태의 몽유도원도도 전시되어 있으니 다양하게 몽유도원도를 감상할 수 있다. 참! 몽유도원도 뒤에는 안평대군의 발문과 세종 때의 대표적 인물 21인의 찬시가 실려 있어 당시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안견을 따르고, 안견의 그림을 좋아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곳은 매주 월요일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나 동절기에는 5시에 문을 닫으니 참고하도록.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서산버스터미널에서 지곡행 버스를 타자. 지곡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하니 찾아가는 길을 그리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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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안타깝게도 몽유도원도의 진품은 우리나라에 없지만 안견의 다른 그림으로 알려진
사서팔경도, 소상팔경도, 적벽도의 진품은 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계세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11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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