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버의 특별한 도서관

처음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네이버 사옥 로비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수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책이 있는 도서관의 설치였다. 사람들에게 지식과 정보, 그리고 각종 노하우를 제공하는 네이버의 다양한 이야기는 책이 담고 있는 속성과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처음 개관했을 때는 네이버 사원들만을 위한 사내 도서관으로 시작되었지만 2010년부터는 일반인들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네이버는 웹이라는 가상공간에서 방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우리가 오감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을 제공한다. 네이버와 책은 사람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제공한다는 공통적인 속성을 지고 있다. 네이버에서는 많은 지식들을 디지털화하여 제공하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종이로 된 책이 가진 느낌과 도서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들을 잊지 않도록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반서적 및 전문서적이 풍부한 책의 숲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다양한 종류의 책을 가지고 있다. 25,00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서적 수는 네이버가 이곳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중에서는 개인이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가의 책이나 희귀 장서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전문적인 지식을 원하는 사람들도 네이버 라이브러리를 많이 찾고 있다. 이곳에는 네이버 서비스를 만드는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는 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적이고 혁신적인 책들이 가득한 것이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장서의 배치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것은 새로운 정보와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매거진 존, 다양한 자극과 번뜩이는 영감을 주는 디자인 존, 폭넓은 지식을 깊게 탐독할 수 있는 백과사전 존, 그리고 네이버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IT 존이다.
 
1층에 마련된 매거진 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표지가 보이게 꽂혀있는 잡지들이다. 이는 책을 정리하여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보다 사람들이 책을 고르기 쉽도록 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한 네이버의 센스다. 그 덕분에 보고 싶은 책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많은 잡지의 표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국내는 물론, 국외의 잡지까지 총 360여 종의 책들이 있는 매거진 존은 트렌드 세터라면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매거진 존의 반대편에는 디자인 존이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마치 책으로 둘러싸인 숲속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방대한 양의 디자인 서적에 둘러싸인 기분은 책을 읽지 않아도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디자인 존에 마련된 디자인 장서는 약 17,000여 권이다. 그리고 원목으로 만들어진 책장 위에는 초록의 풀이 자라고 있다. 원목과 책과 식물. 디자인 존 자체가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어 디자인적 영감을 받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1층을 모두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가면 백과사전/IT 존을 만날 수 있다. 한눈에 봐도 전문적인 책이 가득하지만 이곳의 분위기는 편안함 그 자체다. 집중하기 좋은 1인용 책상은 물론, 책을 여러 권 펼쳐놓아도 넉넉한 대형 책상, 편안하게 읽기 좋은 다락방 형식의 공간 등 사람들의 독서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다. 어려운 내용이 많은 전공 계열의 도서가 많기 때문에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간을 구성한 것이다.

 

취약계층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서관

2층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장벽 없는 웹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눈이 보이지 않거나, 한 손 혹은 두 손 모두를 쓸 수 없는 이들이 웹을 경험할 수 있는 기술이 구현되어 있다. 이는 장애에 상관없이 모든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이곳의 설명 중 가장 특별했던 말은 '장애인들은 할 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여 몸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는 스페셜 유저입니다'라는 말이었다.

또한 네이버 라이브러리에 마련되어 있는 카페에서는 발달장애인과 지적장애인이 커피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성남 지역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도서관의 사서 보조를 담당한다. 네이버는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장애인의 사회진출을 돕고 노년층의 재취업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 취약계층의 장점을 존중하는 네이버의 마음일 것이다.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열린 공간이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향상하거나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의 독서욕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계속 책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한다. 어느 누구라도 미래에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낮은 문턱으로 열려있는 네이버 라이브러리, 이번 주말에는 가볍게 도서관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