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은 전통이다, 공주 민속극박물관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에 위치한 민속극 전문 사립박물관, 공주 ‘민속극박물관’은 민속학자이자 1인극 배우로 유명한 심우성 선생님이 우리나라 전통 민속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1996년 10월, 오랫동안 모은 각종 탈, 인형 등의 민속자료를 수집하여 전시하고, 공연을 펼치면서 그 첫 문을 열게 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민속극에 사용되는 인형이나 탈, 의상, 악기를 비롯하여 충남 지역의 농기구 등 각종 진귀한 자료 및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더불어 공주 민속극박물관 안에는 공주의 특산물인 ‘밤’을 요리하는 ‘미마지’라는 음식점도 함께 자리한다. ‘미마지’는 백제 시대의 예인으로 공주지역의 전통과 정신을 전하겠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고 한다. 특히, 이곳은 박물관을 건립한 심우성 선생님의 가문인 ‘청송 심씨’ 네 상차림과 ‘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사람들의 시선을 이끈다. 이는 곧 ‘밤’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도 맛보고, 우리의 전통문화도 체험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기쁨 때문이 아닐까.
 
본격적으로 민속극박물관의 곳곳을 파헤쳐보자. 현재, 민속극박물관은 민속극자료관 및 농기구자료관 등의 전시시설과 함께 천연염색체험장, 소극장, 놀이마당 등의 체험시설, 각종 편의시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이곳 민속극 자료관에는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에 해당하는 남사당놀이 중 하나인 ‘꼭두각시놀음’과 제79호 ‘발탈’, 우리나라 유일의 전통 그림자극인 ‘만석중놀이’의 인형 등 중요무형문화재로 선정된 13종의 탈과 민속극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점에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각 지역의 무속 의식에 쓰이는 악기와 도구들을 전시해 놓아 우리나라 전통의 무속신앙과 민속극 본연의 발자취를 찬찬히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충청남도와 공주시의 토속성이 배어있는 전통 농기구들이 있는 농기구자료관은 우리의 전통 농업문화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박물관’을 멀리하거나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하여 방문해 보자. 아마 다른 박물과는 색다른 재미가 있으면서 우리의 전통을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실제 이곳 민속극박물관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꼭 알아두자! 월요일은 휴관이며 박물관 이용요금이 존재한다는 사실!

 

이색체험으로 가득한 놀이터, 민속극박물관

아마 아이들이 제일 고대하는 것은 민속극박물관의 이색 ‘체험’이 아닐까. 이곳에서는 ‘어울마당’이라고 하여 청소년을 위한 민속예술 강좌 또는 공주 아시아 1인극제, 계룡산 산신제 등의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매주 주말에는 청소년을 위한 탈 만들기, 인형극 공연 등을 펼치기도 하는데 이는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자. 각각의 동물과 그 무늬에서 만들어내는 움직임이 아름다운 그림자극 또한 볼만하다. 또한 박물관 한켠에서는 여러 염색물 중 마음에 드는 염색물을 선택하여 염색체험을 하는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