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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
양주 비공개 원고 - 자생수목원, 백수현전통가옥, 임꺽정
양주 비공개 원고 - 자생수목원, 백수현전통가옥, 임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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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휴식을 취하자, 자생수목원
우리나라에는 많은 수목원이 존재한다. 사람의 손을 거쳐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들, 화려하게 장식돼 있는 곳이 있다. 그중에서도 자연 그대로의 풋풋함과 수수함을 느낄 수 있는 자생 수목원이 경기도 양주시에 있다. 양주 장흥면에 위치한 자생 수목원은 다양한 테마에 따라서 2천여 종의 야생화가 철마다 피어나는 장소이다. 계명산 형제봉 능성 자연림을 자연생태수목원으로 조성한 이곳은 기존 산림과 식물들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자연체험학습장과 삼림욕장으로 조성되었다.
백 년이 넘은 잣나무 숲을 배경으로 다양한 오솔길과 원시림, 숲 속 쉼터, 자연 생태 관찰원, 자비원, 분재원, 과수원, 교과서식물원, 고사리원 등 14개의 다양한 주제의 테마 공간에서 우리나라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다. 교과서에 많이 소개되는 화초들을 다양하게 조성하여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직접 꽃과 나무를 눈으로 확인하고 배울 수 있다. 푸른 잣나무 숲 속에 몸을 맡기고 청량한 공기는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해주고 건강함을 준다. 숲 속 곳곳에 쉼터가 배치되어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명성황후의 자취가 어린 곳, 백수현 전통가옥
멀리 감악산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마을인 양주시 남면 매곡리. 매화가 떨어지는 모습을 본 따서 이름을 지은 이 아름다운 마을은 맹골 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따금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가 어쩐지 서글프게 느껴지는 이곳에는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간직한 백수현 전통가옥이 있다. 본디 철원에 있던 것을 양주시로 옮겨 지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 집에 얽힌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 조선 말에 지어졌던 이 전통 가옥은 명성황후 민 씨의 피난처였다.
백수현 전통가옥이 명성황후 민 씨의 피난처로 지어졌다는 이야기는 전하는 말에 불과하나, 석재와 목재의 크기, 그리고 가공 수법 등이 궁궐의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어 가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다. 언뜻 둘러보면 수수한 한옥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 아름다운 장식이 들어앉은 것을 발견할 수 있으니, 역사 속에서 스러진 비운의 국모와 잘 어울리는 집이 아닐 수 없다. 백수현 전통가옥은 중요 민속자료 128호로 지정되어서 이따금씩 찾아드는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찾아드는 사람마다 명성황후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는지 사뭇 숙연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니, 아픈 역사가 훑고 간 자리가 시리다.
임꺽정의 전설이 태어난 곳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조선의 3대 도적으로 꼽히는 임꺽정은 황해도와 함경도 등지에서 활약하던 의적이다. 백정 출신인 그는 훔친 곡식들을 가난한 백성과 나누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그의 의로운 이야기는 소설과 드라마 등으로 각색되며 일찍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이야기다. 양주시 불곡산에서는 임꺽정의 호연지기를 누릴 수 있다. 임꺽정이 태어나고 자란 이 산에는 임꺽정 생가와 임꺽정 봉이 있다. 임꺽정 봉에 오르면 임꺽정이 내려다보았을 양주의 전경이 훤하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하다. 불곡산 어귀에는 임꺽정의 생가 터가 있다. 관군들에게 붙잡혀 명을 다한 임꺽정이지만, 그가 태어난 곳이 터로 나마 남아 있으니 그의 전설에 힘을 더해 준다.
트래블아이 한마디
양주 비공개 원고 - 자생수목원, 백수현전통가옥, 임꺽정
글 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5년 08월 2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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