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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나는 젓갈의 향연, 강경젓갈축제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대한민국에는 밥도둑이 너무 많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반찬은 젓갈이다. 군침을 돌게 하는 짭짤한 젓갈은 하얗고 윤기가 흐르는 흰쌀밥을 단숨에 없애버리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종류도 다양해서 누구나의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 젓갈,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젓갈은 한국인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강한 이끌림이다. 이렇게 젓갈은 김치만큼이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테디셀러로 각광받는 반찬이다. 

                    
                

강경시장, 국내 3대 시장이었던 명소

  • 예전 강경포구에는 쉴 새 없이 배가 드나들었다.

예전 강경포구에는 쉴 새 없이 배가 드나들었다.

오늘날 젓갈로 가장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강경포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이곳은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시대부터 작은 어선들과 상선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던 곳이다. 강경시장은 호남지역을 길게 흐르는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곳에 있어 육로교통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기에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곳은 서해에서 잡힌 각종 수산물들이 강경시장에서 거래되었고 중국의 소금을 원활하게 수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염장문화가 매우 번창했다.
 
큰 명성을 가지고 있던 강경시장이 쇠락의 길을 걸은 것은 육로교통의 발달이 큰 영향을 끼쳤다. 각종 수산물이 활발하게 오고 갔던 강경포구는 더 빠르고 편리한 철도와 도로의 건설로 내리막을 걷게 되었다. 수운업의 쇠퇴는 강경포구의 쇠퇴와 정확히 맞닿아있었다. 이후 1990년대 강경읍 일대에서 강경젓갈시장을 복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로 진행된 것이 1997년 처음 시작된 강경젓갈축제이다.
 
 

강경젓갈축제, 전국적 명성을 되찾다

  • 많은 사람들이 축제기간에 강경읍을 찾는다.

많은 사람들이 축제기간에 강경읍을 찾는다.

강경이 가지고 있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강경젓갈축제가 개최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예전부터 강경이 가지고 있던 지형적, 문화적 특색이 잘 드러나 있는 젓갈은 전국의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강경이라는 곳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논산시는 강경젓갈축제 덕분에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가져왔으며 관광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그야말로 강경의 부활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강경젓갈축제는 2002년에 국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며 충청도를 대표하는 먹거리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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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젓갈을 즐길 수 있다.

강경젓갈축제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옛 강경포구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구구팔팔 어울한마당과 조선 3대 시장을 재현한 축하공연과 다듬이쇼, 평양예술단 등 많은 볼거리가 구성되어 있다. 또한 젓갈의 명산지인 강경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젓갈시식, 슬로푸드 전시관, 젓갈뷔페 등 맛깔나는 먹거리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2016년 강경젓갈축제는 공식문화행사, 체험행사, 특별행사, 상설행사, 부대행사 5가지로 나뉘어 진행되며, 특히 체험행사로는 강경맛깔젓김치 담그기, 양념젓갈만들기, 강경포구 왕새우잡기 체험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먹거리 행사 이외에도 젓갈 페이스페인팅 및 네일아트, 놀뫼공예체험, 젓갈전시관 인형극공연 관람 등의 행사도 있어 아이를 데리고 축제장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놀이의 고민을 덜어줄 에정이다. 상설행사로는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 판매전, 축산물 홍보 판매전 등이 마련되어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예전부터 교역이 활발했던 강경답게 외국인 관광객의 축제참가가 적지 않다. 강경젓갈축제에서 진행하는 젓갈김치 만들기나 젓갈 담그기는 외국인들이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다. 실제로 각종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의 식문화를 가장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가 즐거운 강경젓갈축제는 해를 지날수록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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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하면 강경, 강경하면 젓갈!
밥도둑 잡으러 강경젓갈축제로 갑시다!

트래블투데이 전성현 취재기자

발행2016년 10월 1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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