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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찾아 방산면으로! 양구 두타연·천미계곡과 파서탕


자연이 생생히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유명한 양구군은 맑은 물소리와 함께 하는 휴양지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다. 하나의 계곡을 찾아가는 것도 여행의 방법이겠으나, 자연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고장인 양구를 찾아갈 것이라면 맑은 물소리를 두루 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트래블투데이]는 양구군 방산면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양구에 자리하고 있는 물과 관련된 명소들 중에서도 사랑받는 세 곳의 ‘맑은 물’이 방산면에 있으니 말이다.

                    
                

첫 번째 물소리, 두타연계곡

  • 두타연계곡은 양구 8경 중 제1경이기도 하다.

두타연계곡은 방산면 건솔리에 있다. DMZ 지역에 근접해 있는 이곳은 양구군으로의 출입 신청을 해야 들어가 볼 수 있는 곳. 하루 한 차례만 출입문이 열리니,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만 볼 수 있는 그 풍경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두타연계곡은 2004년까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던 곳이다. 두타연계곡이 별세계인 듯 맑기만 한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전쟁의 아픔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조각공원과 산책로를 지나 출렁다리(두타교)로 향하는 트레킹코스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우나, 계곡물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두타(頭陀)라는 이름은 불교에서 쓰이는 단어로, 번뇌와 탐욕을 제거하기 위한 수행을 이르는 말이다. 먼 옛날, 두타연 계곡 어귀에는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으니 이 절이 사라진 뒤 두타라는 이름만이 계곡에 남게 된 것이다. 청량한 물빛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도시에서의 삶이 무색하게 느껴지니, ‘두타’를 마친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름 한번 잘 지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는 순간이다. 

 

두 번째 물소리, 천미계곡

천미계곡의 아름다운 물빛. 이 때문에 천미(天尾)를 천미(天美)로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방산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두 번째 물소리는 방산면 천미리에 위치한 천미계곡이다. 파로호까지 흘러 들어가는 이 계곡은 마을관리휴양지로 지정되어 있다.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소(沼)들에는 각종 어류들이 헤엄치고 있어 양구가 ‘청정 고장’임을 새삼 되새겨 보게 만든다. 천미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드물게는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와 산양 등을 만나볼 수도 있으니 생태에 관심이 많은 트래블피플이라면 흥미가 생길 수밖에 없을 것. 


두타연계곡과 마찬가지로, 이 천미계곡의 이름 또한 흥미로운 것이니 이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하늘 천(天) 자에 꼬리 미(尾) 자를 쓰는 천미계곡은 하늘의 꼬리, 즉 하늘 아래에서 처음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천미’라는 이름이 언제 붙은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분단 이후 이 천미리 일대는 남한의 끝이 되었다. ‘하늘의 꼬리’가 ‘남한의 꼬리’가 되었으니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천미계곡은 민통선이 북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별다른 절차 없이도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이니 두타연계곡보다는 접근이 수월하다 할 수 있겠다. 물소리를 따라 오지 트레킹을 즐겨보고 있노라면 원시의 세계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물소리, 파서탕

  • 파서탕 또한 원시 그대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오지 중의 오지다.

두타연 계곡이 양구 8경 중 제1경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이 파서탕이 양구 8경 중 제5경의 자리에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 파서(破暑)라는 그 이름부터가 참 시원하기도 하다. 양구를 굽이치는 수입천이 파로호 앞에서 잠시 멈추어 생긴 소(沼)가 바로 파서탕이니,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파로호를 만날 수도 있다. 

파서탕교 주차장에서도 한참을 걸어 들어와야 만날 수 있는 파서탕. 양구군에서는 오미리에서 파서탕을 거쳐 상무룡리까지를 잇는 트레킹 코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사유지이므로 걸음을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수입천의 물길은 푸르고 생태문화탐방로(앞서 이야기 한 트레킹 코스)의 인적은 드물다. 상무룡리에는 대중교통도 닿지 않으니, 파서탕교 주차장에서부터 걸어 파로호에 닿았다면 꼼짝없이 다시 걸어나가야 할 수밖에. 허나 이 물빛, 이 물소리 앞에서 어찌 불편함을 ‘불편함’이라 말할 수 있을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더욱 아름다운 양구의 물소리들이 방산면에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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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따라 오지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기회! 말 그대로 ‘오지’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이곳, 다른 이들도 감상할 수 있도록 자연 보존에도 힘써야 하겠죠?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2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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