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향이 솔솔~양양 송이밸리자연휴양림,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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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군 지역호감도

송이향이 솔솔~양양 송이밸리자연휴양림


자연산 송이로 유명한 국내 최대의 송이 생산지, 강원도 양양군. 소나무 밑에서 자란다 하여 이 버섯의 이름이 ‘송이’라는 것쯤은 다들 짐작 할 터. 자연스레 향긋한 냄새를 상상하며 양양군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자연휴양림이 한 곳 있다. 보통의 휴양림과 달리 산림문화와 생태교육, 목재문화체험, 송이에 특화된 이곳은 쾌적한 시설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어 특별하다. 양양군 시가지에서 멀지 않은 야트막한 산 위, 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서 향긋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뭔가 색다른 휴양림을 원한다면!

  • 양양군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의 전경. 2012년 세워진 신설휴양림으로 세련된 외관이 돋보인다.

양양군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의 전경. 2012년 세워진 신설휴양림으로 세련된 외관이 돋보인다.

국내 여행을 다니다 보면, 고맙게도 곳곳마다 휴양림 하나씩은 꼭 있다. 그만큼 녹음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게 행운이기도 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기에 어쩔 수 없이 비슷비슷한 자연휴양림들 사이에서는 가끔 색다른 휴양림을 상상할 때가 있을 것. 오늘 소개하는 양양군의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은 그 차별성에 대한 목마름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줄 수 있는 곳으로 양양군을 대표하는 송이를 넣어 깜찍한 그 이름부터가 한 번 들으면 쉬이 잊히지 않는다.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은 군 시가지를 관통하는 남대천의 상류 방향인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다 보면 찾을 수 있다. 차로는 10분이 채 안 되는 거리. 양양군 월리 대구산 능선에 자리한다.

고목이 울창한 숲은 아니지만, 충실하게 조성된 수목원과 삼림욕장으로 이어지는 산의 중턱, 휴양림 입구에 다다라 잘 닦인 길을 오르다 보면 가장 먼저, 세련된 목재건물이 눈길을 붙잡는데, 바로 산림문화휴양관으로 숙박이 이뤄지는 숲속의 집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어진 지 그리 오래지 않은 시설인만큼 깔끔함이 한껏 느껴진다. 여기까지는 좋은 시설에 기분이 고조되긴해도 여느 자연휴양림과 크게 다른 바 없다 싶을지도 모르나, 이곳의 묘미는 휴양림의 자랑인 체험관 삼총사를 만난 후에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자랑스러운 우리 산을 위해,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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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외관, 산과 어우러지는 건물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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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육장 내부에서는 직접 만지고 느끼는 식의 자연친화 교육이 이루어진다.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은 늘 인간의 삶이 자연 속에 포함되어 있음을 배우는 곳. 이곳을 짓는 데 일부를 내어 준 자연의 배려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산의 능선 끝자락에 지어졌다.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은 우리 백두대간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배움의 장. 교육시설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게임, 영상,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흥미를 유발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우리 국토를 끌어안은 이 산줄기를 따라서 무거운 짐과 함께 수없이 오갔던 보부상, 장원급제를 염원하던 선비, 산길을 따라 가난한 산골에 시집와 고생했던 할머니 등, 산과 함께 살았던 선대의 이야기를 보면 단순히 흙길과 숲으로만 받아들일 때는 몰랐던 산의 가치를 깨닫는다. 서로 더불어 사는 자연과 인간의 삶이 모두 들어있는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고 나면 비단,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진정한 생태교육을 받았다고 느끼게 될 것.

 

나무와 친해지는 목재문화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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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문화체험장 내부 전시실. 여러가지 목재를 직접 향과 결로 비교해보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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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목재 체험. 나무에 대한 친밀도를 한껏 높여준다.

백두대간생태교육장 곁에 위치한 목재문화체험장은 건물 전체가 목재로 만드는 공예에 대해 배울수 있도록 지어진 곳으로, 1층에는 끌과 대패 등 목재를 조각할 때 쓰는 목공예도구를 전시한다. 아름다운 원목으로 장식돼 쾌적함과 자연스러움이 모두 느껴지는 어린이 놀이터도 눈에 띈다. 2층은 목재 및 목공예품 전시실인데 나무 기어를 활용해 직접 움직여볼 수 있는 대형 새 공예품, 버려진 나무들을 활용한 목공예품, 각종 목재로 만들어 각각 소리를 비교해볼 수 있는 실로폰 등 흥미로운 전시품들이 많다. 나무의 냄새와 결, 특징을 알 수 있게 수십 가지의 나무 표본도 마련해 둔 유익한 곳. 생태교육장과 마찬가지로 직접 만지고 보는 오감 체험이 돋보인다. 전시실을 모두 둘러봤다면 직접 목공예를 해보아도 좋다. 연필꽂이, 열쇠고리, 의자, 책꽂이 등 난이도에 따라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좋은 목공예 체험이 마련돼 있다. 직접 만든 가구, 목공예품으로 백두대간의 향기를 집으로 가져가는 비용으로 최대 5만 원 이하의 합리적인 체험비 역시 큰 장점이다. 물론, 원한다면 대형가구를 만드는 고급과정도 가능하다.

 

제대로 즐기자, 송이관과 짚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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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의 자랑, 송이버섯을 주제로 삼아 만든 송이관의 내부 전시실을 관람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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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이 전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하강하는 짚라인은 휴양림 여행에 지루할 틈이 없게 한다.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의 명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양양군의 상징이라 해도 무방할 송이버섯에 대해 알 수 있는 ‘송이관’ 역시 꼭 둘러봐야 할 곳. 송이버섯을 닮아 지붕이 납작하고 길쭉 동그란 송이관 건물로 들어서면 청정한 자연 속에서 자라는 양양 송이의 세계로 들어선다. 버섯의 정의와 종부터, 자라기 좋은 환경, 역사 속의 송이버섯, 특히 송이가 자라기 좋은 양양의 환경 등 송이버섯의 전부를 알려주는 전시관으로 송이로 만들 수 있는 건강식품, 별미부터 매년 가을 열리는 송이축제까지 양양 송이의 향긋함을 만끽할 수 있다. 송이의 향기를 품은 당신에게 또 하나 권하는 체험은, 산림레포츠 ‘짚라인’, 양편의 나무 사이에 설치한 와이어를 따라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근래 인기를 끄는 종목이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시야가 넓게 확보되기 때문에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의 짚라인은 양양군 일대의 전망을 보며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체험을 선사하는 양양 송이밸리자연휴양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고장의 정신과 송이의 향긋함이 어우러져 좋은 추억을 완성할 수 있는 여행지다. 뭔가 다른 휴양림을 원한다면 떠나자, 솔솔 풍기는 양양 송이의 향을 따라, 송이밸리자연휴양림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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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에서 즐기는 색다른 자연휴양림. 숲과 목재문화, 버섯을 두루 만나는 방법이 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 있습니다.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6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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