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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자원의 시대를 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충남 서천군에 자리한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3년 12월 개원한 이래, 1년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4월 30일에는 해양수산부 산하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서천군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국립생태원이 한반도를 비롯한 지구의 생태계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공간이라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자원의 효율적인 보전을 연구하는 총괄책임기관이다. 닮은 듯 서로 다른 두 기관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서천군에 나란히 자리 잡았다. 

                    
                

국내 최초의 종합 해양연구 전시관

  • 국내 최초의 종합 해양연구 전시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지난 4월 30일 충남 서천에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의 종합 해양연구 전시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2015년 4월, 충남 서천군에 문을 열었다.

2015년 4월,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서는 국내 첫 종합 해양연구 전시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의 개관식이 열렸다. 장항읍 송림리 일대 약 32만 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선 자원관은 2014년 5월 준공한 뒤 1년간 시범 운영을 해왔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연구동․전시동․교육동 등을 갖추었으며, 해양자원의 조사와 연구를 비롯한 전시와 교육이 종합적으로 진행된다.
 
세계 각국에서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양생물자원의 보존을 위해 힘써온 것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자원관은 이 같은 국제적 추세에 대응하여 미래 해양바이오산업의 주권을 확립하고, 해양생물자원의 국가 자산화를 위해 설립됐다. 장차 우리나라 해양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주권적 권리를 확보하여 국익을 창출하고, 자원을 부국하게 만드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낯선 듯 친숙한 해양생물자원

  • 해양생물 액침표본 약 5천여 점이 전시돼 있는 '씨드뱅크(Seed Bank)'.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상징 조형물이다.

    해양생물 액침표본 약 5천여 점이 전시된 '씨드뱅크(Seed Bank)'.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상징 조형물이다.

‘해양생물자원’이라는 단어가 혹자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에게 그리 낯선 단어가 아님을 깨닫는다. 연구동과 전시동, 교육동 등 총 세 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는 자원관에서 일반인들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은 전시동과 교육동. 특히 전시동은 다채로운 전시관을 마련하여, 많은 사람들이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시동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씨드뱅크(Seed Bank)’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종자 은행’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씨드뱅크에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액침표본 약 5천여 점이 전시돼 있다. 흔히 유용한 생물자원이나 멸종위기의 생물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며, 자원관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자리 잡았다. 같은 1층에는 참돔 형상의 로봇물고기 ‘마로피’도 자리하고 있다. 마로피는 평소 자유 유영을 하지만 관람객이 조종해볼 수도 있다고.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 전시관 내에는 약 7천여 점의 해양생물 표본과 생활사가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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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관 내에는 약 7천여 점의 해양생물 표본과 생활사가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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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관 내에는 약 7천여 점의 해양생물 표본과 생활사가 소개돼 있다. 

제1전시실인 ‘해양생물다양성실’에서는 해조류와 플랑크톤, 무척추동물, 척삭동물, 어류, 포유류 등 다양한 해양생물의 표본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 7천여 점의 표본을 통해 해양생물의 생활사를 소개하는데, 친숙한 해양생물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플랑크톤은 현미경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수천 가지의 표본이 모여 있는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보리고래’다. 길이 13m에 달하는 거대한 고래의 골격을 담은 표본은 마치 바다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제2전시실인 ‘미래해양산업실’에서는 우리나라 해양산업이 장차 나아갈 방향을 살펴볼 수 있다. 국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에서 바다가 지닌 중요성을 제시하면서, 해양산업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제3전시실인 ‘해양주제영상실’에서는 범고래의 공격으로 인해 어미 혹등고래와 떨어진 새끼 혹등고래의 모험을 입체 다면 영상으로 누워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해양과 환경문제를 다룬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4D영상관, 해양의 환경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해양정보홀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세계적인 해양생물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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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 인근에는 1km가 넘는 백사장과 함께 장항송림이 자리 잡고 있어요. 전시관 관람을 마친 뒤 가볍게 삼림욕을 즐기는 것도 좋겠네요!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6월 2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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